아래 엔진오일 이야기가 나온김에 한번 적어 봅니다.
미국석유협회 (API)에 따른 엔진오일 분류 (Group이 올라갈수록 가격과 성능이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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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al Base oil(광유 베이스 오일)
Group 1 - Synthetic 라는 표기를 할수 없음
Group 2 - Synthetic
Group 3 - VHVI 라고도 부름 (Full Synthetic라고 광고할 수 있음)
Synthetic Oil Base(합성유 베이스 오일)
Group 4 - PAO계열 (Full Synthetic라고 광고 할 수 있음)
Group 5 - 에스테르계열 (Full Synthetic 라고 광고 할 수 있음)
일단 광유 베이스 오일 부터 설명하자면 (Group 1,2,3) 원유를 정제해서 나오는 부산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엔진오일 입니다. 원유에서 나온 물질이니, 당연히 탄소를 함유하고 있이며, 정제 수준에 따라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불순물의 정도와 양에 따라 엔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수 있구요.
또한, 광유 베이스 오일은 탄소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고온또는 장시간 사용하면 산화되어, 더이상 엔진오일로의 역할을 할수가 없고 엔진내에 슬러지를 남깁니다. 이 슬러지가 축적되면 엔진에 치명적이구요.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전에 엔진오일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습니다. (Group1)
Group 1의 오일에 불순물 정제를 강화하고, 탄소결합을 화학적 조절해 탄소가 산화해버리는것을 방지하도록 개선한 오일이 Group 2와 3입니다. 왠만해서는 슬러지가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Group 1보다 더 오래 사용할수 있고, 불순물이 적어서 엔진에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Group 2부터 Synthetic oil이라고 광고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Group 3은 Group2에 추가하여 온도변화에 따른 점성 변화를 최소화 한 제품입니다. VHVI (very high viscosity index)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엔진오일은 특정 온도구간에서 정해진 점도를 유지하도록 규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간을 벗어나는 상황에서는 점도가 급격이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이 변화를 최소화 한것을이 Group 3입니다. 가혹한 운행 환경 (아마츄어 레이싱, 화물적재, 외부온도가 지나치게 춥거나 더운경우, 항상 차량 정체가 심한경우) 또는 고성능 엔진의 경우 Group 3 오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Group 4로 가시면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얘들은 상자에 PAO라고 대문짝하게 써두죠.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Group3와 품질이 비슷해졌다는게 중론입니다.
Group 5는 더 비싸집니다. 하지만 레이싱 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에 사용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수도 있습니다. (구하기 쉽지 않아요)
보통 딜러나 오일샾에서 판매하는 full Synthetic oil은 광유 기반인 Group 3입니다. Group 3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회사들이 Group 4 에서 3으로 넘어오게 되었구요. Mobil이 마지막 까지 Group 4를 고집해서 Mobile One만이 진짜 합성유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구글검색으로는 Mobile도 이제 Group 3라는데?)
기술 발전으로 이제 순수한 Group 1은 더이상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미국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Group1 을 판매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시중에 파는 conventional 또는 regular oil 은 Group 2 근처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Synthetic Blend도 2 근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일 브랜드마다 약간씩 성분과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는 어렵죠. Conventional / Regular / Synthetic Blend 이런 말들은 마켓팅 용어이지 기술적으로는 다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Conventional Platinum, Premium conventional, Super conventional 뭐 이런 미사여구가 달리는 것도, 결국은 Group 3이 아닌 이상 다 고만고만하기 때문이죠. 어떤 오일 브랜드는 그냥 Convention / Full Synthetic 2개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브랜드는 Synthetic Blend / Full Synthetic 2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일반 소비자는 제품에 따른 차이를 전혀 못느낄지도 모릅니다.
(추가) High mileage oil 은 일반 엔진오일에, 노후엔진용 첨가제를 추가한 제품입니다. 엔진이 노후화 되면 엔진 내부의 sealing 들이 수축, 팽창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틈이 발생하고, 이 틈으로 오일이 조금씩 새기 시작합니다. 정도가 심하면 엔진을 수리해야하지만,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 High mileage oil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오일에 포함된 첨가제가 sealing 을 팽창시켜서 미세한 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인 주행과 차량관리 상황에서는 2와 3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위에 상황에 해당하는 택시들마저도 일반오일만 쓰고도 30만 40만 mile까지 달립니다. 그리고 본인이 오늘 돈을 더내고 넣었던 Synthetic blend가 지난달에 넣은 Conventional oil보다 얼마나 좋은지 아니면 똑같은지 알기도 힘들구요.
결론
- Full Synthetic 도 결국은 광유를 정제해서 만듬. (PAO나 에스테르가 아닌이상)
- 특정조건, 특정엔진의 경우 Full Synthetic 이 효과적일수 있음 (일부 차량은 메뉴얼에 Full Synthetic 사용하라고 적혀있음)
-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그냥 엔진오일도 다 괜찮음. Synthetic Blend는 고품질 conventional oil라고 생각하심이..
- 아 몰랑.. 그냥 Factory recommenced oil!
수바루가 전반적으로는 내구성이 좋다는 평이지만 10만 넘어가는 차들 중 엔진 오일 관리 미숙으로 엔진 문제나 오일 누유, 오일 소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8만정도 탔는데 16만 정도는 타고 싶네요. ㅎㅎㅎ
뭐 여러가지 뒷 이야기들이 있긴 하지만, 연비와도 상관이 있고 (엔진 가동 온도를 높이는 방향), 압축비와도 상관이 있습니다.
수바루 어떤 모델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아래 싸이트 가셔서 확인 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m.carcomplaints.com/Subaru/Impreza/2012/engine/
다른 문제 중 하나는 요즘 엔진 오일은 15,000 마일 까지 개런티 한다고 하지만 그건 오일만의 물리 화학적 특성을 말하는거지 오일이 그 마일리지 동안 부유물로부터 깨끗할거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일은 늦게 갈더라도 오일 필터는 5,000 마일 어간에 갈아 주시는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Vollago
좀 비싸기는 해도 오일 자주 안가는것만 해도 행복합니다. 딜러 가는것도 어찌보면 시간낭비니까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