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액션, SF, 스릴러가 주 장르지만, 가끔 스토리에 푹 빠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최근에 우연히 보게 되면서 짙은 여운이 남아서 몇 글자 끄적여 봅니다.
1895년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고,
1800년대 후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식, 학력의 소용, 사촌간의 결혼, 사랑, 종교와 인간의 의지 등
지금까지도 논란거리인 다양한 소재를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냈네요.
처음에는 케이트 윈슬렛의 젊은 시절이 너무 이뻐서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었고,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가 나무 감동적이더군요.
타이타닉만 알았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정말 다시 높여 보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본능에 따라 또는 받은 상처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한 각자의 결혼은
두 사람에게 모두 깊은 상처를 주게 되고, 결국 금기를 깨고 함께 하지만,
소소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에서 가장 비극적인 상태로 한순간에 추락해버린
하나의 반쪽인 아내가 너무 큰 충격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녹아 있는 직업 천대, 학력 차별,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 미신, 종교적인 강박관념 등
마치 숨을 쉴 수 없게 죄어오는 코르셋을 착용한 심정이 되어가더군요.
그 상태에서 인간의 이성과 의지는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사랑이 과연 의미가 얼마나 유지될까요...
결론은 각자의 마음 속에 있겠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드라마, 스토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