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에 블록버스터 영화를 어떻게 찍은 것인지 궁금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많은 군중들이 왠지 낯설었다. 이 영화 시리즈는 아들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자동차 경주는 별로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지만 영화는 재미있었다. 이 영화의 전편부터인가 스케일이 너무 커졌다 했더니 이번 영화는 지구를 구하는 내용인 데다 총에 아무리 맞아도 죽지 않고, 한번 쏜 총에 적이 소탕되는 걸 보면서 좀 황당한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콘셉트가 워낙 그런 것 같아 보여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회사 일로 스트레스받는 남편을 위해 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것이었는데 중간에 둘 다 잠깐씩 졸았던 것 같다. 너무 시끄러운 속에서 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긴 하다. 이번 영화에서는 도미닉의 동생과 과거의 드라마적 요소가 재미있었고, 죽은 줄 알았던 인물이 살아 돌아온 깜짝 등장으로 놀랍기도 했다. 마지막에 가족 같은 동료들이 둘러앉아 식사하며 끝나는 것이 영화 시리즈의 따뜻한 면이기도 하다. 차와 무기가 강력한 자석에 달라붙고 드넓은 지구 궤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등 영화니까 가능한 내용들이 많지만 코로나 중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