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고 영화를 검색하다 같은 제목의 영화가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조용히 해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작년엔가에도 비슷하게 소리를 듣고 공격하는 괴물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는 그보다 조금더 실제적이고 있을 수 있는 이야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지하에서 자라나던 익룡같기도 하고 박쥐같기도 한 괴물 새들의 출현으로 사람들은 불시에 공격을 받아 도시가 마비될 정도로 피해를 입는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던 이 생물이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심에 고립되기 싫었던 앨리의 가족은 차로 외곽으로 빠져나온다. 같은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도로가 꽉 막히자 이들은 산길로 접어들고, 그곳에서 처음 괴물 새들을 만난다. 공격력이 어마어마하고 떼로 다니는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웠고, 혹시라도 소리를 낼까 나마저 숨을 죽여야 했다. 똘똘 뭉친 가족은 서로를 보호해 주는데 이들은 특별히 손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재난 상황 중에서도 다행인 점이다.
요즘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이런 괴물 새가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난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사이에 닥쳐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무섭긴 하지만 이런 영화를 보면서 적어도 그런 재앙이 빨리 닥쳐오지 않도록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이상 파괴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재앙이 닥쳐왔을 때 무조건 좌절만 하기보다는 방법을 찾고, 해결책을 떠올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것을 다시한 번 떠올린다.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도우며 고난을 이겨나갈 방법을 찾아나간다는 것이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