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자>를 조조 첫 시간으로 보고 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 채 포스터만 보고 가서 영화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격투기 선수인 용후는 어느 날 갑자기 오른손바닥에서 피가 나기 시작합니다. 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런 현상 때문에 그는 어린 시절 접했다 잊고 지냈던 영적인 세계에 눈을 뜨게 됩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난 대배우 안성기님은 여전히 그만이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을 보여주었고, 박서준님은 그 자체로도 너무나 멋졌습니다.(집에 와서 그가 등장하는 영화를 두 편이나 더 봤습니다.) 영화 내용이 어두울 수도 있는데 짬짬이 유쾌한 장면들이 등장해 미소를 짓게 하기도 했습니다. 기대 없이 갔다가 너무 재미있게 보고 와서 좀 무섭긴 하지만 가족과 다시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