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교정을 하고 있는 딸과 치과 진료를 받고 오는 길에 오랜만에 함께 저녁을 먹고 영화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개봉한 이 영화를 골랐습니다. 잇몸치료를 하느라 마취를 해서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영화는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서일까요? 딸과 맛난 음료수를 나눠 먹으며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영화관에서 반응을 잘 보이는 나를 보고 오늘은 조용히 보세요, 하던 딸의 웃음보따리가 먼저 터졌습니다. 오늘은 아무 소리 안 내기로 약속한 나도 따라서 실컷 웃었습니다. 뒤에서 사람들 웃음소리가 연신 들려왔습니다. 마약반 형사들인데 실적이 없이 잠복근무하느라 몸만 축나는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승진 소식에 더 초조해지고 이들의 노력과 분투는 오히려 안쓰러운 웃음을 유발시켰습니다. 개성 있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보면서 이런 면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특히 진선규님) 평소에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더 사랑스러웠나봅니다. 영화 속 막내 공명 씨는 어렸을 적 귀여웠던 사촌동생과 많이 닮아 더 정이 갔습니다.
다섯 형사가 독수리 오 형제처럼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감동적이고도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자 딸이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통닭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두 번이나 봤는데도 재미있더라구요^^
저는 진선규님 예전부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