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레고당에서 올드 스페이스 제품이 어떤 것인지 문의하는 글이 있었는데,
그 문의한 제품의 디자인에 끌려서 후다닥 작업해봤습니다.
바로 1986년도에 출시했던 6783 '우주 전함'입니다.
미니피겨 2개 포함하여 총 363피스로 구성되어있고,
독특하게도 라이트 브릭과 사운드 브릭이 있으며,
9V짜리 네모 건전지가 들어가는 배터리 박스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49.99USD, 국내에서는 39,000원에 판매했는데,
지금 기준으로 따져보면 거의 13만원을 넘어가는 금액이었죠..
앞서 언급한 라이트 브릭은 훗날 시티 시리즈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사운드 브릭은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에 들어간 전기 부품은 지금 보면 상당히 독특한 형태였는데요.
바로 아래와 같이 금속이 안쪽에 들어가 있는 브릭을 사용해서 전선을 대신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스터드 한쪽에 회색 부분이 보이는데,
이게 전기가 통하는 금속 재질이라, 이런걸 여러개 쌓고 연결해서 라이트 브릭이나 사운드 브릭을 작동했습니다.
그럼 조립과정을 살펴볼까요.
시작은 노란색/빨간색 우주인과 파란색의 로봇을 조립합니다.
그리고 큰 우주선의 조종석에 해당하는 부분을 만듭니다.
6873은 크게 3부분을 조립하여 탈착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그중 제일 앞쪽에 들어가는 친구입니다.
다음은 배터리 박스가 들어가는 중앙 부분.
녹색/빨간색 투명색의 작은 돔 브릭이 있는게 라이트 브릭입니다.
그냥 백색광이 나오는 라이트 브릭에 색상이 있는 투명색 브릭을 모자처럼 씌우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꼬리 부분 조립.
중앙 부분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디자인입니다.
각각 떼어놓으면 별도의 단독 기지 처럼 보이기도..
마지막으로, 월면차와 로켓 분사구까지 조립하면 완성!
조립했던걸 결합하면 이런 큼직한 우주선이 됩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월면차도 우주선 제일 뒷편에 부착할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woUZg/btrdd8yAkiF/AuLq89qtFlFHgKdYTxz91k/img.jpg
6873 더블샷!
뭔가 기지 같으면서도 우주선 같은 미묘한 디자인이 재미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X9r6S/btrdevttbei/kICQQw3Zg7p4lB7Mc5gKXK/img.jpg
다른 우주 테마 제품들과 비교!
6985 은하계 탐사선: 좌측 끝. 6987과 같은 1986년도에 출시한 또다른 스페이스 제품입니다. 이쪽도 탈부착식..
75292 레이저 크레스트: 우측 끝. 2020년에 출시했던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계열 제품입니다. 뭐.. '스페이스' 계열은 아니라 1:1 비교는 힘들겠지만, 근 30년 이상 세월 차이가 있는 제품이라 많이 다르긴 합니다. 허허..
첨부1: 6783 완성 Studio파일
첨부2: 6783 크기 비교 Studio파일
때늦은 가을장마(?)가 꽤 오래 가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주에는 그 가을장마도 슬슬 끝나겠죠?
중간부분은 건전지박스 였군요 !!
전기계통 제품이지만, 전선이 들어가지 않은 독특한 제품이죠.
괜시리 제가 썼던 리뷰도 한번 찾아보았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8044828?po=0&sk=title&sv=6783&groupCd=&pt=0CLIEN
그나저나 레고는 꾸준히 만지고 있는데 이렇게 꾸준히 글쓰시는건
진짜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안그래도 레고당 검색해보니 @R군이님 리뷰가 있어서 흠칫했죠.
지금 스타일로 리메이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86년도면 레고 살 돈으로
집 지었겠어요ㅎㅎㅎ
배터리박스가 있어서 묵직하겠네요
/Vollago
배터리 박스는 당시에는 네모난 9V 건전지를 사용했는데,
훗날 좀 더 구하기 쉬운 AA건전지나 AAA건전지 6개를 끼우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9V건전지 무게가 대충 46g정도이고, AAA건전지를 6개 합친 무게가 대략 66g인데, (AA건전지 6개는 140g정도)
9V건전지가 차지하는 부피도 작아서 나름 장점이 있긴 했습니다만..
역시나 AA/AAA건전지 구하는게 더 쉽다보니 그쪽으로 옮긴 것 같습니다.
제가 83년 생이고 아마 국민학교 들어가기전이니 대여섯살 때쯤 받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 최신 제품을 아부지가 사주셨었네요. 그때는 잘 살지 못해서 1년에 하나 밖에 가질 수 없는거라 너무 만지작 거리다보니 저 하얀 블럭들이 다 누래졌었어요. ㅋㅋ
소리는 정말 구린 그냥 삐용삐용~ 정도 소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1980~90년대에는 외국 장난감 구하는게 정말 쉽지 않았죠.
그나마 90년대 중반 들어서 한국에 레고 공장을 세우면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대였죠..
저도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제가 갖고 있던 레고는 정말 많지 않았고,
좀 여유있는 친구 집에 가서 시티 시리즈를 막 갖고 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귀가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자금의 여유는 좀 있지만, 이제 진열할 공간이 없는게 걸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