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깐깐한건지... 답답해서 가죽당에 글을 올려봅니다.ㅠㅜ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죽 공방에서 가방을 구입했습니다만 문제가 일부있었습니다.
1. 버클 부분 수평이 맞지 않는 문제
2. 재고로 오래있었는지 일부분 태닝된 부분
태닝된 것이야 뭐 어차피 사용하면 저렇게 될것이지만 버클 부분 수평 문제는 가방을 보면 볼 수록 기분이 안좋아서..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만든 가방이 왔는데.. 이건 가죽 얼룩이 또 너무 심하네요..ㅡㅡ;
어차피 생기는 기스들 어느정도 있는거 신경도 안쓰고 있습니다. 만들다가보면 어쩔 수 없이 기스자국같은건 생길 수 있죠... 그리고 공방에서 가죽을 구입하면 분명히 얼룩이 있는 부분도 있을꺼구.. 그 구분도 사용해야겠지만... 가방 앞면의 1/2가 주름으로 되어 있으니 또 참 보기가 싫으네요...
제가 너무 깐깐한 걸까요...
/Vollago
저 앞판의 주름은 소 목부분 같은데요, 저 부분은 아무리 곱게 펴도 주름이 남습니다. 풀그래인가죽에서 어쩔수가 없어요.
이걸 가죽 특성이라며 합리화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죽의 특성같은건 재료의 물성같은데나 이야기 하는거고
원재료의 품질은 합리화 할게 아니기는 합니다만
에르메스에서 고산지대 모기없는 곳에서 자란 소의 등판가죽만 쓴다던지 하는 도시전설같은 이야기가 괜히 있는게 아니듯
보이는 모든 부분을 아무런 주름 없는 깨끗한 곳만 쓴다면 나머지 가죽은 자투리가 되는거라 당연히 비싸집니다.
가장 큰 파트를 소의 깨끗한 등 부분만 쓰면 가죽 원장당 가방을 몇개 못만들거든요.
그래서 플립(덮개, 뚜껑)이 덮는 부분이라 안보이니까 주름진 부분을 쓴것 같네요.
저렇게 보낸거면 저 공방은 저 정도의 주름은 양품이라고 생각하고 판매중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왠만한 공방에서는 저 정도의 타협은 둡니다. 보통 저 정도는 양품이란 소리죠.
몇십만원짜리 가방에 에르메스처럼 원재료를 좋은부분만 펑펑 쓸수는 없기때문입니다.
근데 재고물품에 일어난 태닝을 고지 안한건 전적으로 업체 잘못인것같습니다.
뭔가 품질기준이 아리송한 업체네요.
공방이 아니라 공장아니에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싸게 사셨다면 저라면 그냥 쓸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안드시면 빨리 환불하세요.
맘에 안든걸 가지고 있어봐야 먼지만 쌓입니다. 패션이잖아요.
또한 꿀주먹님 말씀처럼 공방이 아니라 공장이라고 하는게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손바느질을 통해 견고하게 만들어져 무게감있게 쥐어지는 핸들과 오일을 가득 머금은 천연 소가죽... 이라는 설명을 잘못해서 전부 손바느질로 만들었나 했네요....)
장문의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