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 부터 사용했으니까 대충 10년된듯 싶네요..
그동안 이런저런 탈도 많았지만 나름 만족도가 있는 제품이기에 다른 제품들도 구매하고 사용했는데 오늘처럼 현타크게 온적은 처음입니다.
에어팟 프로 구매하고 애플케어플러스 등록하려다 일어난 참사..
오전에 전화로 상담원과 통화중...
상담원 - '전화번호랑 이름 확인 부탁드릴게요'
나 - 'xxx이구요 010-xxxx-xxx'입니다.
상담원 - '어...이름이 맞지 않는거 같은데 확인 다시한번 부탁드릴게요 설정들어가셔서 가장 상단에 있는 이름 말씀해주시면 되요'
나 - '네, 아 잠시만요....!! 어..?'
근래 들어 이렇게 식은땀이 난적이 없었다..
나 - '그...가장 상단에 등록된 이름이라는거죠..?'
상담원 (활기차게) - '네, 맞으세요!'
나 - '아..그...ㅅ..순수한남...ㅈ..ㅏ...'
와...진짜...그 순간에 어찌나 민망하던지.. 상담원이 중간중간에 '허읍, 흐읍'하면서 웃음참는거 다 들리는데...지금이라도 전화끊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였음..
그 민망함을 참고견디고 절차를 진행했는데 구매내역이 발송이 안되는거임...뭘해도 업로드가 안되서..다시 확인하고 연락하면 상담내역 저장되서 바로 진행가능하다고 전화를 끊고..
점심시간에 확인해보니 한글이름으로 된 pdf라 업로드가 안되던거였다는 사실을 알고 업로드 후 다시 전화걸음..
이때는 저장내역있으니까 바로 되겠지 싶었는데...2차 참사..
상담원 연결
상담원 - 진행내역이 있으시네요
나 - 네, 오전에 결제내역이랑 해서 업로드 했는데 확인 되시죠?
상담원 - 아 그 전에 상담내역 문의주신 본인 확인을 한번 해드릴게요. 전화번호랑 아이폰에 등록된 성함한번 불러주세요
아까 그 민망함이 더블로 옴...너무 현타가 크게와서 몇초간 대답을 못하다가..
나 - 그..'수..순수..한..남..ㅈ.ㅏ..입니다...'
상담원분이 웃음을 참는 기괴한 소리를 내며 이 악물고 웃음참으시려는 모습이 더 날 비참하게 만듬..
결제까지 진행하고..
책상위 덩그러니 놓여진 에어팟 프로를 보면서...예전에 장난으로 바꿔둔 순수한남자는....속으로 눈물을..흘림..
네,, 앞으로,,애플과의 통화는,,,더이상,,,없읍니다,,,
그냥 외국사이트 가입할때 쓰던 이름 해놨었는데..
/Vollago
하 ㅋㅋ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