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에르메스 누아르(블랙) 뽐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간단히 1년 사용 후기를 올려봅니다
외관 위주의 리뷰인만큼 당연히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장점
1. 특유의 고급진 색상
사진으로 보면 스댕블랙과 알루미늄스그가 크게 나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 보면 스댕의 유광 느낌이 잘 살아서 고급진 색상이 납니다. 특히 스댕실버와 다른 은은한(?) 고급진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2. 블랙 베젤로 인한 베젤리스 디자인 연출
개인적으로 스댕블랙을 고른 가장 큰 이유입니다. OLED로 리얼 블랙이 표현 가능하고, 이 리얼 블랙과 스댕 블랙 베젤의 색상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듦), 검은 배경의 시계 화면을 해놓을 경우, 화면과 베젤의 일체감이 압도적입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시계의 문자들이 공중에 떠있는 느낌입니다.
3.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매치
스댕실버 잠깐 빌려썼을 때를 생각해보면, 스댕실버는 니트나 남방, 정장과 같은 포말한 옷과 같이 있을 때는 굉장히 매치가 잘 되는 반면 여름에 간단하게 티 한 장 입고 다닐 때는 오히려 미스매치 느낌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스포츠루프같은 캐주얼한 시계줄을 차고 다녔음에도 그랬습니다. 반면 스댕블랙같은 경우 막 그렇게 튀는 느낌이 나지 않고 어느 옷에나 매치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장점이고, 단점을 말씀드려보면..
1. 대놓고 번쩍거리지는 않음
스댕실버같은 경우는 대놓고 번쩍번쩍하는 느낌이 있어서 딱 보자마자 그 느낌이 확 사는 데 비해, 스댕블랙은 아무래도 그런 효과가 덜하죠. 그러다 보니 스댕실버같은 번쩍거림이 가끔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2. 어울리는 페이스가 한정되어 있음
스댕실버는 밝은 톤이기 때문에 밝은 톤 계열의 워치 페이스들도 잘 어울리고, 어두운 톤이라도 무난히 잘 받아줍니다. 반면 스댕블랙같은 경우는 밝은 톤의 페이스를 정할 경우 다소 이질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블랙 배경의 페이스들로 회귀하게 됩니다.
3. 어울리는 시계줄이 한정되어 있음
다들 아시는 단점으로 어울리는 시계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블랙 계통의 시계줄은 당연히 매우 매치가 잘 되지만, 밝은 색상의 시계줄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블랙 시계줄만 써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죠. 개인적으로 스댕블랙에 어울리는 줄은 블랙, 짙은 브라운 계통의 가죽, 원색 레드, 원색 옐로, 네이비(인디고) 및 카키 색상입니다. 반면 블루, 원색 그린, 밝은 브라운, 흰색 등과의 매치는 최악이었습니다.
약간 실버스럽게 반짝거리면서 특유의 어두운 느낌은 잘 살려서 진짜 잘 뽑힌다 합니다 ㄸㄷ
예쁜 밴드들은 커넥터가 대부분 실버로 나오기 때문에 완벽한 깔맞춤을 못하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전보다는 덜 어색하겠지만요.
네 ㅠㅠ
솔직히 비싼 가죽 밴드들이 보통 커넥터가 실버 스댕으로 나오던데
골드나 그래파이트 색상 옵션도 제공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ㅠㅠ
나이키 워치페이스가 너무 갖고 싶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