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이 지나긴 했지만, 케이스 제품 디자인 유경험자로서
제품 페이지 및 언박싱 영상을 봤을 때 제목과 같이 생각한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본 영상도 함께 첨부합니다.
첫번째로 TPU가 아닌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 싸구려 젤리케이스를 저 돈을 받아먹네 (x)
그래서 뭐? 폴리카보네이트 투명 케이스도 개나 소나 다 파는거 끽해야 2~3만원인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두 번째는 이미지에 제가 밑줄(?) 쳐 둔 부분입니다.
아마도 저 긁힘 방지 코팅이라는게 UV 코팅을 말하는걸텐데 가격 좀 나가는 투명 케이스들도 저 코팅은 돼있습니다. "외부"만요.
하드 투명 케이스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완전 싸구려는 2~3일만 지나도 겉이 아예 기스로 도배가 됩니다.
조금 더 비싼건 그래도 외부에는 기스가 별로 안나죠. UV 코팅 덕분에요.
하지만 "내부" UV 코팅은.. 글쎄요. 요 몇 년 사이에 어떻게 바꼈는지 몰라도 제가 작업했을 때만 해도 "어렵다"도 아니고 아예 "불가능하다" 라고 했던 부분입니다.
애초에 내부 코팅 처리된 타사 제품도 없었고, 이 부분으로 수 많은 공장들과 컨택했는데 결국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애플 얘네는 그냥 별거 아닌것처럼 중간에 한 문장 적어둔거지만 전 보고 좀 소름돋았습니다 -_-
이걸 했어...? 하고요 ㅋㅋ
그래서 내부 UV 코팅이 되면 뭐가 좋은데?? 라고 하신다면
- 탈착간에나 사용중에 먼지가 유입되도 오랫동안 안팎으로 기스없이 깔끔하게 쓸 수 있고
- 내부에 지문이 묻어도 쉽게 닦아낼 수 있으며 (내부 코팅처리가 안되면 이게 제일 문제였습니다. 장착하려고 만지면 지문이 묻을 수 밖에 없는데 이거 닦다가 기스가....)
- 내부 도트처리 없이도 유광 아이폰 뒷판과 맞물렸을 때 나타나는 무지개 현상 없이 깔끔함
정도겠네요.
마지막으로 버튼 부분 마감은 실물을 좀 보고싶을 정도네요.
어떻게 하드케이스에 저렇게 딱 맞는 버튼을 올려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부분은 TPU인가..?
보니까 버튼 누르는 감도 괜찮아보이구요. 하여튼 희한한 애들입니다.
따라서..
- 그냥 투명케이스인데 가격 무엇? 낫 이너프 마진?? (x)
뭐 그래도 좀 비싸긴합니다만 ㅎㅎ
솔직히 저도 이런 부분들을 모르는 입장이라면 흔한 투명 케이스 아닌가? 이런 마진에 목숨건 놈들..이라고 생각했을겁니다.
다만 경험이 있는 입장에선 뭔 투명 케이스에도 저렇게 공을 들였나
그래서 그냥 제목 그대로 "마냥 욕먹을 정도는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투명케이스들 항상 다 퀄리티가 맘에 안들어서 하루를 못 버텼었는데요.
/Vollago
개인적으로 전 무게가 궁금하네요. 폴리카보네이트면 그렇게 무겁진 않을거 같은데 xr이 안 그래도 무거워서 5g짜리 케이스 쓰고있는 참이라 더 무거우면 아무리 좋아도 넘어가기가 ㄷㄷㄷ
그나저나 맥스용도 좀 내주지...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거죠.
가격이 비싸면 안사면 그만입니다만
ClienKit3 . iPXSMax
글쓴분 말씀대로 마냥 욕먹을만한 제품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애플의 디테일이 분명히 많이 녹아 있을 것이고 품질만큼은 확실 할테니까요. 애플이 굉장히 잘하는 부분이죠. 가격은 비싼데, 써보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일단 나오고 리뷰 함 봐야겠네요.
근데 투명케이스에 대한 가격 저항을 생각하면 쉽사리 구매하긴 힘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