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첫 날 부모님 모시고 점심 식사를 한 후 처음으로 스크린 18홀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연습 3개월 + 골절 후 휴식 5주 + 다시 연습 시작 일주일 하고서 가는거라 매 - 우 편안한 마음으로 치고 왔습니다.
초보임을 밝히니 사장님께서 추천 해주신 코스는 자유 CC 였고, 배우자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2인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그린 속도 약간빠름, 컨시드 1.5M, 스윙플레이트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설정하고 라운드 했고 108타 기록했습니다.
6번홀 294m 파, 7번홀 135m 버디 했을 때 잠깐 우쭐했으나 이내 빠른 시간 내에 본래 실력으로 돌아와 겸손한 자세로 플레이 했습니다.
즐겁게 치고 나서 복기를 해보니 몇 가지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 나의 머리는 생각보다 많이 좌우로 흔들리고 있다.
최대한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나스모를 보니 제가 생각하던 것과 달리 많이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오늘과 비슷한 느낌으로 치면서 거울을 확인해보니 확연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백스윙 때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왼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을 가져야 제자리에 있는 거였고, 임팩트 때는 몸을 뒤에 두고 친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롱아이언 일수록 푸시가 많이 일어난다.
3, 4, 5번 아이언은 모두 푸시가 일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초보이다보니 정확한 이유를 아직은 알지 못하기에 다음 레슨 때
프로님께 질문하고 교정을 받아야 겠습니다.
3. 드라이버는 초반에는 잘 맞지만 중반 이후로 망가져 간다.
전반 초반에는 드라이버가 200 - 220m 수준으로 페어웨이에 잘 안착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푸시가 일어나면서 180m 수준으로
주저 앉게 되었습니다. 앞의 2번과 동일한 이유이지 않을까 예상만 해보고 있습니다.
4. 숏게임은 경험+센스의 영역이다.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해줬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적용되는건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센스를 타고 나야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배우자와, 모레는 아버지와 동생과 연달아 스크린을 가는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다른 건 생각 안하고 오늘 느낀 네 가지 사항들에 대해서만 잊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볼 생각입니다.
PS: 2번과 3번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클럽길이가 길어질수록 클럽을 이기려 하지않고 오히려 샤프트가 약하니 달래친다는 느낌으로 휘두르면(스윙 스피드는 유지) 우측으로 밀리는 각을 줄일수있습니다.
롱아이언 일수록 체중이동을 조금더 해주시고 끝까지 스윙을 해주시면 비거리도 확보되고 잘맞으실 겁니다.
드라이버도 같은 느낌으로 스윙을 끝까지 안하면 푸쉬슬라이스가 많이 납니다.
실제 필드 첫홀 티샷에서 가볍게 친다는 느낌으로 치다가 스윙을 끊어치게 되서 슬라이스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크린은 공의 궤적을 추적하기 위해 헤드업 할 필요가 없지만 인도어나 필드 가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서 슬라이스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레슨 받으실때 고개를 들지 않고 치는걸 집중적으로 연습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첫 필드 라운드시 대부분의 초보가 헤드업으로 무너집니다. 라운드 나간다고 조언 하나 부탁하면 고개 박고 치라고 말 할 정도로 가장 크게 고통 받는 문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