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팅센터를 가보고자 한 이유
2. 피팅과정
3. 피팅결과 요약
4. 피팅 후 느낀점
이렇게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피팅센터를 가보고자 한 이유
필드를 다녀오면 아이언부터 드라이버까지 다 안맞습니다.
필드 가기 전에 아이언 연습 열심히 하고 나면 아이언이 좀 맞겠죠.
그러고나면 드라이버가 안맞고~
다시 드라이버 연습을 열심히 하면 아이언이 안맞고 뭔가 언밸런스한게 아닌가 싶어서 피팅을 한 번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샤프트는 잘 맞는지, 바꿀 거면 어떤 걸로 바꿔야 하는지,
내 스윙 스피드는 얼마나 나오고 그거에 맞는 샤프트는 뭔지도 알고 싶었구요.
6개월 열심히 연습했으니 대략 스윙스피드는 나올테고 폼은 일정치 않겠지만 몸은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고 판단될 때 피팅 한 번 받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5번 우드나 3번 우드 같이 드라이버 대신 티샷을 할 우드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구요,
퍼팅은 사무실 한 쪽 구석에 퍼팅매트 놓고 연습하는데 퍼팅은 잘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었구요.
이런 이유로 종로와 강남 중에 강남 피팅센터의 예약 자리가 나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예약할 때 뭘 피팅할 건지 체크하는 란이 있는데 드라이버, 우드, 퍼터 이렇게 3개 체크했습니다.
강남 피팅센터의 경우 타석 이용료 3만원을 내야 하구요, 발렛파킹 3천원 까지 해서 3만3천원이 들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채를 가져가면 그 채가 나한테 맞는지 체크해주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골프채 세트를 가져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2. 피팅과정
피팅실에 들어가면 바로 손크기, 손가락 길이, 서 있을 때 팔과 바닥의 길이 같은 이런 저런 치수를 잽니다.
그리고 가볍게 몸을 풀고 아이언을 쳐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타이틀리스트 AP2를 가져갔기에 이건데요~ 하고 드렸더니 키가 176이면 일본 브랜드보다는 미국 브랜드의 채가 오히려 라이각이 맞을 것이다. 아이언은 잘 선택했다는 군요.
제 체형에는 오히려 일본 아이언보다는 미국 아이언이 사이즈나 라이가 맞을 거라는 얘기를 해주는 군요.
그리고 마지막에 해준 얘긴데 그립은 GP360 LITE(AQUA)라는 그립이 손에 잘 감기고 잘 맞을거라는 얘기를 해줍니다. 그립 두께도 중요하군요.
아이언으로 몸을 풀고는 이제 드라이버를 잡습니다.
클럽스피드는 92~94mph가 나오네요.
제가 가진 드라이버는 M4 헤드에 미국스펙의 55S ALTA SLATE 샤프트를 테일러메이드에 맞게 호젤이라고 하나요? 테일러메이드용으로 끼운 샤프트입니다.
일단 좀 무겁다는 생각은 했는데 피터 왈 "이 샤프트는 60g대의 아시안스펙으로 보면 X급이다." 어디서 구했냐고 저에게 되묻더군요.
그래서 친구찬스로 받았다고 했더니 저에게는 안맞는다는 거죠.
6개월 골린이에게는 너무 무겁고 토크도 강하다는 말이죠.
자기 스윙스피드보다 무겁고 토크가 강한 샤프트를 휘두루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제대로 맞으면 무조건 슬라이스가 날거다. 그렇습니다.
연습장에서는 잘 맞는 거 같은데 지난 주 필드나가서 그렇게 슬라이스가 나는 이유를 여기서 찾네요.(다 핑계라고 생각했는데요)
타감도 좋았고 잘 맞았는데 쭉쭉 슬라이스로 옆 홀로 날아가더라구요.
"힘에도 부치고 슬라이스는 막아야 하고 어떤 보상동작을 하냐하면 엎어친다.
그래서 아웃 인으로 치게 되고 그럼 스핀이 많이 걸리면서 멀리 안나가고 떠오르는 듯 하다가 떨어진다"는 말이었습니다.
솔루션은 핑의 아시안스펙 S로 쳐보라는 거였습니다. 핑 피팅센터니까 핑 드라이버 밖에는 없습니다. ㅎㅎ
핑의 아시안스펙 S가 지금 스윙스피드나 구력으로 볼 때는 맞을 거다. SR은 지금 클럽스피드에서 낭창거리는 느낌이 있을거다. 물론 연습을 더하고 구력이 더 생기면 좌우탄이 나면서 비거리가 늘게 될 건데 그 때 피팅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이제 피팅 샤프트를 내줬으니 휘둘러봐야죠.
이런이런~ 바로 아웃인이 인아웃으로 바뀝니다.
채의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니 스윙 궤도가 바뀌는 거라는 거죠.
바로 캐리 195~ 토탈 215 찍히네요.
그러면서 무거운 샤프트로 치느라 어택각도도 현재 -2정도 되는데 샤프트를 바꾸고 연습을 하면 +가 될 거고 9도 헤드면 조금씩 탄도도 뜨게 될거고 로프트 조절이 + -1.5 도가 되니까 드라이버 헤드 로프트는 9도로 가라더군요.
어택각도도 샤프트 무게 때문이냐고 했더니 무거운 샤프트때문에 그걸 견뎌내면서 때리려면 찍어쳐야 하니까 어택각도도 마이너스가 되는 거라는 해석이었습니다.
내 몸에 맞는 샤프트로 바꾸고 스윙을 하면 점차 이것도 좋아지게 될 거라는~~
결국 장비가 스코어다라는 걸로 귀결되는 걸까요? ㅠㅠ
제가 하이브리드 4번이 핑 G425 S 거든요. 그랬더니 아~ 지금 스윙에는 딱 맞는 걸 잘 샀다 하더군요. 그러면서 우드도 S로 가면 될 거고 핑으로 한다면 샤프트는 모두 S로 하는 게 좋겠다고 결론이 났네요.
마지막으로 퍼터를 점검했습니다.
지금 퍼터가 PING KARSTEN ANSER2인데요. 블레이드타입이죠.
페이스 로테이션 4.5도 스트로크 속도는 2.4로 일정하고 괜찮은 수치라고 하네요.
무게도 딱 맞고 피드백 확실한 헤드를 쓰는 타입이라면 퍼터는 계속 그대로 가져가는 게 좋겠답니다.
새로 나온 핑 퍼터로 앤서 타입으로 쳐봤는데 당췌 너무 부드럽게 맞아나가서 저는 오히려 거부감이 있더라구요.
길이는 34인치면 키에 맞는 표준이고 그립도 괜찮으니 그냥 쓰시라는 얘기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3. 피팅결과 요약
클럽스피드 93mph
볼스피드 135mph
런치앵글 13도
스핀량 2,600rpm
캐리 195미터
토탈 215미터
전 이정도면 아주 만족입니다. ^^
4. 피팅 후 느낀 점
그동안 나의 드라이버가 나의 골프를 망치는 원흉이었다니~
골프채 탓을 하면 안되는데~ 다 내가 제대로 못쳐서 문제인줄 알았건만~
내 상태를 파악하는데 피팅은 지속적으로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뭔가 다른 눈을 통해 나를 알게 하는 건 단순히 GDR에서 나의 스윙을 보는 것과는 다르구나 생각해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받는게 좋겠다고~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피팅은 장갑, 그립, 샤프트, 헤드 선택까지 아주 도움이 되면서 내 주머니를 노리는 요물인 것 같습니다.
이상 오늘의 피팅센터 방문 요약 올려봅니다.
1시간에 그 금액이면 아주 저렴하네요.
좀 더 갈고 닦은 후 가봐야 할듯.. 앗. 타이틀리스트 피팅데이가 있네요 ㅎㅎ
좋은 피팅 받으신거 같아서 축하드립니다... 굿샷만 하세요 ~~ㅎ
빨리 드라이버 다시 사서 휘둘러보고 싶네요. 테일러메이드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대신 채가 나랑 맞지 않는다 해서 새로 피팅해줄 때 핑으로 해주는 겁니다.
아이언과 퍼터, 하이브리드까지 적당히 잘 선택했다며 별도의 제안도 없었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어떻게 예약하셨나요?
관심있었는데,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