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가 헝가리에서 (오콘이 우승할 때) 해밀턴을 10랩인가(?) 막아서 오콘을 도왔고, 그때 '사자' 얘기가 나왔었죠.

그 이후에 카타르GP 에서 페레즈가 쫓아올 때 알폰소가 '오콘한테 사자처럼 막으라고 해주삼' 이라고 그때 빚을 갚으라는 식으로 농담을 던진거죠.

제가 잘 몰라서 여쭤보는건데 알론소를 알폰소라고 하는건 뭔가 밈인가요?

알론소 (알폰소가 아닙니다)가 일부러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발표한게
알핀의 피아스트리 옵션 행사 기일이 7/31일 이라서 그랬다는 썰이 있어요.

그니깐 피아스트리가 멕라렌이랑 협상하고 있었다는걸 대충 알고있었고,
알핀이 7/31일 까지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8/1 부턴 알핀이 피아스트리를 잡을 수가 없으니
그걸 다 계산하고 일요일까진 알핀이랑 재계약할것처럼 하다가 월요일날 알핀의 뒤통수를 친거라는거죠.

그럼 왜 알론소가 알핀의 뒤통수룰 쳤냐 하는건데, 일단 추측되는 시나리오는 알론조와 알핀 경영진 사이에 마찰이 있던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일단 주목해야할 점이 알론조가 알핀에 오기로 계약할 당시 (2020) 에는 팀 명이 르노였고 보스는 시릴이었습니다.
근데 작년 (2021) 에 갑자기 르노 그룹에서 경영진 교체를 하면서 알핀으로 팀명이 바뀌더니
알핀 CEO인 로랑 로시가 시릴을 자르고 모토GP의 야마하에서 다비데 브리비오를 팀 보스로 임명했는데요.
1년도 안돼서 브리비오는 나가고 애스턴 마틴의 오트마 자프나우어가 2022년 시즌 팀 보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랜동안 르노의 어드바이져였던 알랑 프로스트도 팀을 떠났고요.
그러니깐 알론조 입장에선 현 경영진이랑 별로 끈끈한것도 없고, 오히려 팽 당할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받았을거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알론조가 애스턴마틴으로 오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메르세데스 엔진 차량을 몰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만약에 해밀턴이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면서 떠날때, 알론조가 그 자리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마치 로즈버그가 갑작스럽게 은퇴하면서 보타스가 윌리엄스에서 메르세데스로 불려 나간것처럼요.
아마 그런것도 고려사항에 해당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 아저씨는 은퇴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근데 해밀턴이 알론소보다 먼저 은퇴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