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넣고 들고 다녀도 EDC가 맞겠죠?
요즘 갖고다닌당에 너무 격조했던 것 같아, 저와 같이 일하는 사장님의 EDC를 올려봅니다.
(실제로는 말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데, 제가 너무 대충 찍은 듯 ㅠㅠ)
공사 현장 철거부터 시작해서 목공, 설비, 전기, 도장 공사 그리고 청소까지 가능한 구성이에요. 최소 몇천만원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승합차 버젼 스타렉스에 이게 다 실려다닙니다 ㅋㅋ 모든 시공팀이 이렇게 다 장비를 갖고 계시지는 않는데, 이 분께서 장비욕심이 있으시기도 하고 ㅎㅎ 아무래도 좋은 장비가 있으면 시간이 절약되고, 일이 수월해지니까요.
최근에는 스팀해빙기와 열감지카메라를 장만하셨습니다. 이번 겨울이 정말 너무 추워서 수도관 동파, 역류하는 집이 많았거든요 ㅠㅠ
소소하게는 쓰레받기와 빗자루 여러개, 청소용 스폰지와 세제, 작업복, 작업화, 안전모, 못과 망치, 드라이버, 빠루 ㅋㅋ 전동드릴과 날 세트, 전동드라이버 세트, 레벨기 등.. 엄청나게 실려있어요. 톱 하나만 해도 손으로 켜는 톱부터 여러 종류의 전기 기계톱이 있으니까요. 직쏘 밴드쏘 원형톱 (다들 혹시 써보셨나요..?) 그리고 테이블쏘도 자주 쓰세요. 브랜드는 주로 보쉬가 제일 많고 힐티, 스탠리, 마키타 등 다양하게 갖고 계시는 듯.
- 보쉬 테이블쏘 x 받침대
현장에서는 이렇게 바닥에 보양작업을 마친 다음, 받침대를 제대로 고정하고 그 위에 테이블쏘를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비닐커튼으로 만든 방 안에 있는 이유는 목공작업 할 때 먼지가 어마무시하게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에어컴프레셔를 같이 쓰긴 하지만 다 잡아주지는 못해서요.
- 몰탈믹서
타일공사를 하려면 몰탈이 있어야겠지요?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서 이렇게 반죽을 해줍니다. 하루에 몰탈을 몇 톤씩 쓰는데 손으로 하려면... 죽을지도 ㅠㅠ
다음에는 공정별로 사용하는 장비를 적어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일공사만 해도 흙손(나무, 미장용, 줄눈용)부터 흙손판, 고무판, 스폰지, 레벨링 테이프, 타일 절단기 등 ㅎㅎ 제가 봐도 신기한 장비들이 많아서요 ㅎㅎ 무엇보다 대단한 건, 이 장비들이 스타렉스 한 대에 전부 실려 있다는 것!
이렇게 남의 EDC를 자랑하게 되었어요
만불이상되는 선반을 가지고 있어 소형 부품은 직접 제작하는 친구도 있었고 (이 친구는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특수 장비 제작 전문), 집 2층위에 천문대를 설치한 집도 동네에 있었습니다.
제 집은 전 주인이 차에 관심이 있어서 480볼트 선을 따와서 용접도 할 수 있게 해 놨다고 구매 전 주택 검사 하는 사람이 그러더군요. 차고에 차를 위한 리프트를 설치한 볼트 구멍도 보이구요....
한국에서 인건비가 일정 이상으로 오르면 건축 관련 DIY 시장이 커질까? 미국처럼 될까? 생각해봤는데,, 한국은 차고도 없지만 시간이 없어서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인공위성, 천문대, 용접 @_@ 너무 멋지네요. 자기다운 집에 사는 건 정말 행복한 일!
결국 자기가 배워서 하는게 제일 싼데 몸이 힘들죠
집 수리 직접 해보고 많은걸 배웠습니다
공구는 여러번 쓸꺼면 그냥 사는게 더 쌉니다
덕분에 별별 공구들이 집에 쌓여 있네요
외국에서 공부하고 일할 때, 항상 한국인의 ‘요정 손’을 칭찬하고 그랬죠. 속도도 그렇지만 꼼꼼함에 다들 감탄을 ㄷㄷㄷ
갖고계신 공구 이야기도 듣고싶어요 ㅎㅎ
차고랑 지하실이 있다보니 공구를 막 질러도 문제가 없어서 좋습니다^^
작년에 욕실 직접 리모델링 했는데 덕분에 콘크리트 공구도 많이 지르고 그랬네요^^;
저도 차고와 지하실이 로망이에요 ㅜㅜ
친 할아버지 께서 집짓는 대목이셨고 아버지(귀금속 전문점을 하시기는 한데...)께서 가게 인테리어, 집수리 같은거 직접 하셔서 덕분에 기본은 많이 배웠습니다.
형님이 피아노 전공이라서 저밖에 없었죠
그러나 저는 장비병이 없답니다 ㅎㅎ
드디어 설계 계약하셨군요 ㅎㅎ 잘 결정하셨길!
/Vollago
그리고 저는 장비가 별로 없어요. 학부에서 건축 공부할 때도 책은 많이 샀지만, 장비는 거의 학교 기자재실에서 대여해서 쓰는 편이어서요. 물론 그 때 각종 장비를 수집하던 선배들은 지금도 잘 쓰고 계신 것 같아요.
심지어 회사에서도 ‘아세아몰탈’ 이렇게 제품이 나옵니다
http://www.asiacement.kr/product/product03?cod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