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치사이클 배터리가 고장난 적이 있습니다.
방전된 상태(아마 30~40% 남았었나요)로 오래(한 달 이상) 두었는데, 충전기에서 충전 LED가 바뀌지 않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220V 전원 연결 잠시 후 작은 '딸각'하는 소리와 함께 LED가 바뀌어야 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당시에 검색해 보니까, 앞바퀴를 거꾸로 한 후 타고 다니면서 충전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분해도 필요한 난해한 부분이라... 다행히 1년이 안되어서 리퍼 배터리로 교환했고 잘 타고 다녔습니다.
최근에 유튜브 검색 중 발견한 정보인데 위와 같은 증상(치사이클 EF1 배터리가 충전 자체가 안될 때)일 때 한번 시도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충전기가 분리된 상태에서 배터리 버튼을 길게 누르니까(약 15~20초) 4개의 흰색 LED가 켜졌습니다(배터리 잔량이 14%인 상태에서). 이때 충전기를 연결했더니 충전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바뀌고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었습니다."(원문: charger disconnected, I pressed a long time on the battery button (maybe 15/20sec) and the 4 white leds turned on (while battery true level was 14%). At this moment I connected the charger, the charging led turned red and the battery fully charged.)
덧붙여서 다른 에피소드인데요,
보통 차에 실을 때에는 늘 배터리를 당연히 분리하는데 저번에는 어쩐 일로 결합한 채 두었나봅니다. 평소, 늘 분리하고 다녔었으므로 당연히 주차장에서 분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달 후 되돌아서 찾아봤는데 집이나 주차장엔 없었고 관리실에 분실물이 없다고 하더군요.
새로 사려고 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오래 걸리는 해상 운송인 것 같았고 정가 이외에 관부가세도 별도로 내는 것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이클로 A/S에 전화했더니 조금 하자(충전확인LED고장 등)가 있지만 리퍼 배터리 여분이 있다고 해서 알리에서보다는 조금 낮은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중고 배터리를 충전기와 연결해서 확인한 후, 장착해 보려고 차에 갔더니 기존 배터리가 딱~~~ 접힌 자전거에 조립된 상태로 있네요 ㅎㅎ
중고배터리가 충전LED만 안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후미등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커넥터 조립 불량인가 해서 뜯어봤습니다만 PCB 반대편 부품 쪽 문제일 거 같아서 도로 조립했습니다. 배터리 쪽도 분해는 가능한데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는 분해할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만...
반시계방향으로 돌리기(봉인 스티커 파손), + 나사 4개 풀기, 케이블 3개 분리하기(고정용 실리콘 뜯어야 함) 등 작업 필요
어쨌든 치사이클 차에 실을 때 평소의 습관(루틴, 프로토콜)대로 했을 거라고 너무 믿은 탓에 배터리가 2개가 되어 이제는 충전 없이 장거리 왕복도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