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초보를 위한 글이라고 썼습니다.
제 글이 유치하거나 다 아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뒤로가기 눌러 주셔요~~~
첫 글로 뭘 쓸까 고민했는데, 일단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킥백 얘기부터 쓰려고 합니다.
1. 킥백이 뭔가요.
넵. 전동공구로 뭔가 짜르거나 뚫거나 파거나 하는 때 있잖아요? 그 때 날이 모재에 박히거나 날이 모재를 밀거나 치거나 해서 뭔가가(...) 날라가는 현상입니다. 현상에 따라 모재가 날라갈 수도 있고, 공구가 날아갈 수도 있고, 둘 다 날아갈 수 있습니다.
내 손모가지가 날아갈수도 있습니다...
2. 위험한가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모재 쪼가리가 눈에 박혀도 실명 위기고요, 회전날이 달린 전동공구가 날아갈때는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정말 위험한 현상이고, 프로들도 앗차 하는 순간 크게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는 사고입니다.
3. 자주 생기나요?
네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공구를 쓴다면 매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일 위험한 건 그라인더 킥백입니다. 그라인더는 특성 상 회전속이 1만 rpm을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회전속도=킥백위험 입니다. 그라인더는 킥백 말고도 날 깨짐도 주의해야 합니다. 깨진 날이 어디로 튈지는 주님만이 아십니다.
4. 테이블쏘 킥백
테이블쏘 킥백은 판재 자르다가 판재가 어딘가가 날에 걸리면서 판재가 뜨는 현상입니다. 떠서 판재는 진짜 순식간에 어딘가로 날아갑니다. 이 판재에 맞아도 엄청 아픈건기본이고 잘못 맞으면 큰 부상입니다. 더 무서운건 이 이후인데, 테이블쏘 특성상 양 손으로 모재를 잡게 되고, 이 잡던 손이 잘못하면 돌고 있는 톱으로 가게 됩니다. 회전톱 특성상 톱다이의 톱 회전은 나를 향해 오기 때문에 손이 원형톱을 지나고 나서 킥백이 발생하면 여지없이 손모가지가 톱으로 가서 ...
5. 그라인더 킥백
목공에 그라인더를 쓰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샌딩은 샌딩기가 있고 원형톱 플런지쏘 직쏘 멀티커터 각도절단기 등을 사용하시는 겁니다. 약속이예요. (물론 얘내들도 킥백이 없진 않습니다)
6. 테이블쏘 킥백예방
제일 중요한거, 기성품 쓰시는 분들은 라이빙 나이프가 다 달려서 나올텐데 자작품은 없는 경우가 많지요. 어떻게든 라이빙나이프를 쓰시는 겁니다. 이 녀석의 가장 큰 용도는 킥백에서 사용자의 손목을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귀찮다고 죠기대만 써서 자르시 마시고 긴 모재를 직각으로 짧게 자르실 때는 반드시 마이터 게이지를 쓰세요. 아니면 차라리 각도절단기를 쓰시거나요.
그리고 또 하나, 톱 높이는 모재가 간신히 짤릴 정도로만 높이시는 겁니다. 너무 많이 높인 톱이 킥백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아슬하게 자르실 때는 손가락 믿지 마시고 밀대 쓰시구요, 보호장구는 가급적 앞치마와 보안경을 꼭 착용해 주세요. 11마존에서 케블라 앞치마도 한 5만원 이내에 사실 수 있습니다. 여담인데 테이블쏘 사용시에 절대로 장갑 끼시면 안 됩니다. 혹시나 몰라서 적어 봤습니다.
7. 기타.
저도 킥백으로 큰 부상을 입을 뻔 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위에는 안 적었지만 전동공구로 모재 짜를 때는 항상 느긋한 마음으로 너무 급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사고 안 내는 방법입니다. 항상 즐거운 목공 생활 되세요~
아! 생각난 김에 하나 덧붙이자면, 테이블쏘나 각도 절단기 같은 종류의 톱날을 쓰는 장비는 그 톱날도 항상 잘 관리 되어있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세척해주고, 날카롭게 갈아줘야 킥백의 위험이 더 줄어들어요.
맞습니다 날관리 잘해줘야죠 무딘날도 킥백 주범 중 하납니다.
글 읽는 분들 중 이거 모르셨다면 꼭 명심 하셔요 ^^;
목공은 아니고 공사현장에서 사고난 경우를 몇번 봤더니 톱날이 너무 무섭더라고요...
저도 항상 쫄면서 합니다. 무섭죠 ㅠㅠ 그런데 이거 안 쓸수가 없으니 문젭니다 ㅠ
조심조심 하면서 느긋한 마음을 먹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업전 톱날확인과 톱높이확인 등등은 필수구요.
컥... 괜찮으신가요?
저도 배때지에 각목 가끔 맞습니다 ㅠㅠ
항상 몸조심 하셔요~~~
저도 킥백, 바인딩에 대해서 언젠가 글을 한번 써야겠다 생각하고 꾸준히 시청각(?)자료를 모으고 있는데... 한 몇년 됐습니다ㅋㅋ 도저히 진도가 안나가네요ㅋㅋㅋ
각 기계에 대한 구동 메카니즘도 알아야하고.
예전에 강의할때 항상 수업시작은 캐나다 건축쪽에서 나온 안전 동영상을 보여주었지요.
써클쏘에 발등 잘리고 타정기로 허벅지 쏘고, 건축현장에서 개구부 막아놓지 않아 낙상하고 등등
좋은 정보 글 감사 드립니다.
6번같은 경우 제 경험을 덧붙이자면..
톱날 높이와 부재 높이를 너무 딱 맞게 맞추기보다는 톱날 팁 정도까지는 노출하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두께가 얇은 부재의 경우 날이 너무 낮으면 킥백 상황에서 톱날을 타고 올라가서 더 위험해지는 상황이 나오더군요.. (정반에 부재를 완전히 밀착시켜야 하는 건 기본이구요)
맞을뻔 했지만 다행히 안맞았고, 등 뒤에 쌓여있던 합판더미가 작살이 났습니다...
그뒤로 테이블쏘는 건들지도 않아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