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앙에 바흐 사콘느가 계속 올라오는 군요. 생각해보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및파티타를 전곡으로 들어본지가 꽤 되었네요. 이번 추석에는 시간내서 들어보야겠습니다.
바흐 소나타2번중에 안단테가 있는데 바이올린스트의 앵콜곡으로도 종종 사용됩니다. 오래전 야심한 밤에 라디오에서 이다 헨델(Ida Haendel)이 연주하는 안단테를 들었는데 참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조용한 새벽에 헨델의 (다소 거친) 숨소리가 바이올린 소리에 녹아들어 귀에 들어오는데 그 몰아쉬는 숨소리가 전혀 거슬리지 않고 진심을 담아 연주하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주자에게서 진심이 느껴지면 그가 내는 일상 소음도 명연주의 일부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글렌 굴드가 그 한 예이겠죠.)
그런데.... 막상 유튜브를 찾아서 연주를 들어봤는데 제가 들어본 그 때 그 연주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다른 연주들로 올려드립니다.
힐러리 한
율리아 피셔
Podger
Ehnes
Kuijken
피아노 (Siloti 편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