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밥 챙겨주던 동네 어린 길냥이가 임신한 것 같아서 지난달 중순에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아래 글을 남겼듯이 5월 4일 저녁에 집에 들어가보니 방 군데군데 핏자국이 보이더군요.
출산은 처음이라 이게 정상인가 싶어 글을 남기고 다니던 동물병원에 연락해보니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는데,
저녁에 혹시해서 펫캠을 확인해보니 오후에 혼자서 낳았더라구요 ㅠㅠ
산실을 마련해주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옷장 뒤 공간에 들어가서 새끼를 낳았습니다.
급하게 가서 확인해보니 2마리 출산했는데 둘 다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넜더라구요 ㅠㅠ
애기들 수습해주고 바로 병원을 가볼까 하다 밤도 늦었고 어미 상태가 좋아보여서 자고 어제 병원에 갔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배가 아직 딱딱하게 부풀어 있었는데 그걸 보고도 아무 생각이 없었네요.ㅠㅠ
어제 오후에 병원가서 엑스레이로 확인해보니 아직 3마리가 더 남아있고 그 중 한마리가 산도를 막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서 큰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초음파로 확인해보니 산도를 막고 있는 아이는 이미 죽은 상태이고 뒤쪽에 2마리는 아직 살아있더라구요.
(한 마리는 심박이 건강한데 다른 아이는 심박이 좀 약해서 제왕절개 중에 죽을 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바로 응급수술로 제왕절개로 출산!!!!
다행히 두마리 다 살았습니다. ㅠㅠ
저도 고양이 출산은 처음이고 어미도 아직 1살도 안된 아기가 초산을 한지라 둘 다 너무 서툴렀지만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이.....ㅠㅠ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무사히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건강하게 길러보겠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일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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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젖 빠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셔서 하루 이틀 더 병원에서 관리받고 퇴원할려고 합니다.
냐옹이들 이제 건강할 겁니다.
복도 많이 받으실 겁니다.
냐옹이도 수고 많았다!
그래도 지켜봐주고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무도 없었으면 어미냥도 위험했겠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아가들 아프지않고 무럭무럭 잘 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