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항진증으로 계속 약먹고 살고 있는 울 할매냥이..
갑상선 탓인지 밥도 엄청 잘먹고 많이 먹지만
최근들어 살이 부쩍 빠져서...3.5키로는 나가던 아이가
2.9키로를 찍었네요
나이랑 갑상선 탓이라기에도 살이 너무 빠지는거 같아서
병원 갔다왔습니다
혈액검사 전종목
갑상선 수치
흉부 복부 엑스레이
복부초음파
소변검사까지...
할수있는 모든 검사를 하고왔어요
혈액검사는 연구실로 보내서 내일 결과가 나오는데
엑스레이와 초음파 소견이 좋지 않네요 ㅠㅠ
심장도 폐도 괜찮은데
신장이 양쪽 다 모양이 좋지 않고
한쪽 신장에서는 종양으로 의심되는것이 보였습니다 ㅠㅠ
종양인지..악성인지 보려면 마취해서
조직검사를 해야하는데,조직검사를 하는 목적은 악성이면
수술적 제거를 위함이라고 하네요
근데 악성이라고 해도 수술로 한쪽 신장을 제거 했을때,
나머지 한쪽 신장 또한 모양이 좋지 않아..100% 제기능을 한다는 보장이 없고 결과적으로 수술이 기대수명을 단축 시킬수도 있을것 같다..는 거였어요
조막이 정도 나이면..그냥 수술없이 안고 가는게..더 나을수도 있다고...
혈액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보통 이런경우 신부전이 와있는 일이 많고..
그럼 주기적으로 수액처치 하러 와줘야 한다고 하네요
2008년 생으로 추정되는 길냥이였던 우리 조막이....
너무 착하고 사고 한번 치는일이 없고...세상에 이런 착한 고양이가 또있을까 싶은..내 고양이인데...
어느덧 나이가 이렇게 들어..한군데 두군데 문제가 생기고ㅠㅠ
요즘 말라보인다..하며 무심히 지나갔던게 참 미안하네요
그냥 늙어서 그런가...하고 지나쳤던 것들이..죄책감이 되네요
이런저런 일을 핑계로..검진을 1년 넘어서 해줬는데..1년 조금 넘는 시간이..얘들한테는 긴 시간이었구나..새삼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전에 검사했을땐 갑상선 빼고 다 정상이었거든요ㅠㅠ 그래서 우리애는 갑상선만 아니면 다른건 건강하게 타고났다 생각하고 안일했던거 같습니다 ㅠㅠ
노묘를 두고 있는 집사님들..
못해도 1년에 한번씩은 애들 검진 꼭 해주세요..ㅠㅠ
냥당 냐옹이들도 다들 아픈곳 없이 건강하길..
나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괜찮을때인데.. 혈액검사 결과가 좋게 나오기를 바랍니다.
조막아 힘내고 잘먹고 부디 건강하자!!
그래도 눈도 반짝반짝하고 미모는 여전하네요
집사님이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잘 먹고 기운내고 좋아지길 바랍니다..
집사님도 힘내세요!!
피하수액을 주면 좀 힘이 날지...
살이 쑥쑥 빠지는게 좀..살이 붙어줄지..생각이 넘 많아지네요 ㅠㅠ
마음 아프고 당연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사람이나 냥이나 나이 먹으면 몸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기 시작하는 거니깐요... 좋아질 겁니다.. 기운내세요!!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오늘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그걸로 충분히 이해해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