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베란다 창문을 자주 열어두니 아파트 화단에 벌레가 날아 들어오면 고양이가 사냥을 하는데 아마 대부분 한번씩 겪어 봤겠지만 벌레를 잡아서 저한테 가져다 줍니다.
먹을게 없는 길고양이들은 벌레를 잡아 먹고 단백질을 보충하기도 하는데 집고양이에게 벌레는 대부분 장난감 입니다. 먹기위해 잡기 보다는 가지고 놀기 위해 잡는 경우가 많은데 어미고양이가 애기 고양이를 사냥 교육할때 벌레나 쥐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어미는 야생에서 애기 고양이 앞에 벌레나 쥐를 잡아다 놓고 사냥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고양이 꼬리 역시 애기 고양이에게 사냥 훈련을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이렇게 자신이 사냥한것을 가져와 집사에게 가져다주는 것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영국 비키홀스란 학자가 쓴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법이란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고양이가 자신이 사냥한 것을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이유에 대해 나와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고양아와 집사는 주종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의 관계로 봅니다. 고양이는 사람을 자신보다 더 큰 고양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사람이 밖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밥을 먹고 다니는지 걱정이 되어서 자신이 사냥한 먹거리를 나눠 먹자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집사를 친구로 생각하는 고양이는 집사에게 자신의 힘 사냥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사냥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사냥한 것을 집사에게 가져와 보여주는 겁니다.
참고로 고양이가 잡아온 벌레를 사람이 먹어주면 고양이가 제일 기뻐한다고 합니다. :)
오늘도 일월은 거미를 잡아서 저한테 가져와 책상 위에 놔두고 가네요.
모기잡을 때도 집사랑 협업? 하지 않나요?
효과1도 없는 그 솜방망이로 양손 합장이 다지만...
시골집 길냥이가 어느날 의기양양대며 오더니
제 발치에 새끼비얌을 투척하고 간 적 있습니다요 ㅠㅠ
기절초풍하고 그날 혈압 올라 하직할뻔...
물론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
시골동네 외출냥이라 집에 오는 길에 뱀 사마귀 참새 귀뚜라미 등등 다양한 것들을 가져왔었죠ㅋㅋㅋ
그 주장을 생각만 해도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