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둘째 입양관련해서 조언을 부탁드리려고 글을 작성합니다.
입양이라는 것이 한 생명을 품고 명이 다할때까지 함께 해야하기에
무턱대고 제 감정으로 결정을 내리면 안되기에, 여쭤봅니다.
집안에 반려묘1, 반려견1이 있습니다. 둘의 사이는 좋습니다.
(1) 집에 있는 고양이
- 여자아이, 나이는 세살로 추정. (2017년 11월 당시 6개월~1년 이내로 추정)
- 3년전 길냥이에서 저희집으로 들어왔는데, 당시 집안에
반려견 셋이 있었는데 만난지 첫날부터 서로 다툼은 없었습니다.
- 성격은 순한편이지만 경계심은 많은편이고 예민한 편입니다.
그래도 양치, 발톱깍을때도 하악질 없습니다.
딱히 성격이 적극적이지도 않고 사냥놀이도 그닥 안좋아하고
자거나 창문으로 밖에 보고 좋게 말하면 정적입니다.
- 지금은 사이가 좋은 반려견(코카믹스인데 이 아이는 고양이가 집에
들어올땐 외부에 있던 아이입니다.) 아이가 집에 들어오기전 여름철
현관에 두면서 에어컨 틀어주곤 했는데 그때는 스트레스 받았었는지
목이 좀 쉬더라고요. 작년부터 같이 집에서 지내는데 사이좋습니다.
(2) 입양 하려는 고양이
- 남자아이, 중성화 안함, 10월되면 6개월. 아래 제 글의 입양처 알아보는 아이중
고등어태비 입니다.
- 밥주던 마당냥이 아이에게서 올 해 4월에 태어났습니다.
- 현재 마당에서 있는 아이입니다. 삼남매로 태어난 아이인데,
성격은 활발 사교적입니다.
- 유일하게 제 손을 탄 아이인데 저에게는 배를 보이며 뒤집어지고,
골골송도 내고, 저만 보면 소리내며 따라옵니다.
- 현재는 밥은 주고 있고 집밖에 7~8마리의 아이들과 밥먹고,
마실다닙니다.
저녁에는 자기 남매들과 비슷한 또래 친구와 마당에서 놀고요.
밤에는 자기 남매들과 함께 (저희집 마당의 고양이집) 잠을 자고요.
- 다만 낮에 다른 아이들은 안보이는데 입양고려 하는 아이는
저희집 주변에 있습니다. 지금도 그늘쪽 바닥에서 자고 있고요.
- 병원에 데려가서 예방접종은 지난주 목요일에 다 마쳤습니다.
마음은 입양하고 싶은데, 집안의 아이와 궁합이 어떨지,
괜히 입양했다가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으며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합사실패를 하면 결국 두 아이다 격리된채 살아야할지도 모르는데,
이러면 두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것 같아서요.
그냥 마당냥이 아이는 지금처럼 밖에서 살게하는 것이 아이가
바라는건지, 제 욕심으로 입양이 아닌가 고민이 많습니다.
오전에 마당냥이들 밥줄때 창문을 사이에 두고 집안의 아이
마당냥이 얼굴을 서로 보게 했는데,
(이건 2초정도이니 의미없지만) 서로 하악질은 없더라고요.
이런 경우면 입양이 나을까요 아니면 이대로 지내는것이 나을까요?
각묘각색이라고 고양이 마다 다르니 정답은 없지만
확률은 있다보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길게 작성한글 죄송합니다.
집사님만 결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기에 들이기전까지 신중히 결정하려다 보니
생각이 깊어지네요 ㅎ
받을것 같은데요 ...
종합접종만 해주면서 이렇게 지내는게 어떨까로 기울어지기도 해요. 아무래도 예민한 아이다 보니깐요.
그리고 친하고 성격 좋고 그러면 병원가서 검사받고 (전염병 대비) 중성화도 하고 집에 들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첫째는 몸 만지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양치질, 발톱깎기 다 싫어해요..ㅋ
그런데 집에 혼자 두는게 계속 맘에 쓰여서 둘째 입양을 고려 했고 대신 같은 종을 알아봤어요.(코숏 고등어)
지인 인스타에 박스에 버려진 아이 입양 원하는 글이 올라왔고 찾아가서 만나봤더니 아이가 성격이 순하고 착하더라구요.
마음의 결정을 하고 합사를 인내심 갖고 진행했어요. 절대 서두르지 않고...
첫째가 예민한 편인데 그래도 둘째가 어리고 덩치가 작다보니 처음부터 크게 경계를 하진 않더라구요.
(만약 나이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했다면 입양은 고려 안했을 것 같습니다. 첫째가 꽤 경계 했을 것 같아요.추측이지만ㅎ)
아이들의 행복이 무얼까..?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마당에서 자유롭게 지내는 것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집 안에서 집사와 포근하게 지내는 것이 행복할 수도 있고..
냥이마다 말은 못하지만 추구하는 성향이 있을 수도 있고...ㅠ 참 어려워요.
그래도 집사님께서 마당에 있는 아이가 계속 눈이 가신다면 그리고 형편이 입양 가능하다면...
한번 합사를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잘 케어하면서 마당에서 지내더라도 집냥이에 비해서 수명은 조금 더 단축될 가능성이 높기에...
진심어린 조언 너무 고맙습니다.
케어받으면서 오래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배불리 먹고 즐겁게 맘껏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사는 삶이 어쩌면 고양이 입장에서 더 삶의 질이 높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아이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낮에는 아이가 집앞 마당에만 있어서 안되보이는데,
자기와 태어난 남매들과 놀고 밤에 같이자고 (사진 뒤박스에 담요가 있는데 저기에 삼남매가 자고 있습니다. 앞의 아이는 이 삼남매와 친구로 지내는 아이입니다. 겨율집은 따로 지어놓았습니다.)
오늘도 저녁먹고 삼남매가 벼베기 끝난 논을 지나서 아디로 놀려 갔네요. 밤에는 또 자러 오겠죠. 레몬에이드슈가님 말씀처럼
이 아이도 밖에 놀러도 다니고 (접종은 다 맞혔습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돌아와서 자고 먹을곳이 있고 하면 또 나름 이 아이의 삶이니 존중해주는 것이 진정 함께 공유하는 삶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제가 오면 저에게 먼저 다가오긴 하지만 또 자기 남매들 그리고 어디서 온 아이들과도 잘지내는 사교적인 성격이에요.
아이가 다행히 도시가 아닌 시골이라 그리 해꼬지 하는 사람들도 없고, 집마당 나무를 타고 컨테이너박스 위에도 올라가고
마당에서 자고 노는것 보면 아직은 아이를 더 지켜보는게 더 옳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집의 첫째 아이는 3년전 혼자 방황하다 저희 집에 오고 자기가 들어오려고 하는 아이라 가족이 된 것이지만요.
일단은 아이들끼리의 삶을 지켜보며 밥과 물 그리고 잠자는 곳 청결하게 해줘야겠네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