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메리츠화재 고양이보험을 가입했습니다.
4만6천원 정도에 70% 보장입니다. 최대치 가입입니다.
보장내용은 주절히 많지만, 보상받을게 없다고들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간략하게 보장내용과 보장하지 않는 내용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약관 내용. 다른 곳도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 보장내용
치료시 1일당 15만원 한도(1만원 자부담)
수술시 1일당 200만원 한도
- 보장하지 않는 내용
① 반려동물의 선천적, 유전적 질병에 의한 손해(보험개 시 이전부터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을 포함 합니다. 다만, 보험기간 중 최초로 발견된 경우에는 해당 보험기간에 한하여 보상합니다.)
⑨ 손톱절제(며느리발톱 제거 포함), 잔존유치, 잠복고 환, 제대허니아(배꼽부위탈장), 서혜부허니아(서혜 부탈장), 항문낭 제거, 첩모난생(속눈썹 질환), 눈 물샘 등 건강동물에 실시하는 외과수술 및 기타 검 사 또는 점안, 귀청소 등의 관리 비용
- 수술 정의
이 계약에 있어서「수술」이라 함은 수의사가 치료가 필 요하다고 인정한 경우로서 수의사의 관리하에 치료를 직접 적인 목적으로 기구를 사용하여 생체(生體)에 절단, 절제 등의 조작을 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 흡인, 천자 등의 조치, 신경(神經)차단(NERVE BLOCK), 미용성형 목적의 수 술, 피임목적의 수술 및 검사, 진단을 위한 수술(생검, 복 강경검사 등)은 제외합니다
가장 큰 문제가
1. 유전적 질병에 대한 보장 제외.
2. 흔히 치료하는 내용이 보장내용이 아님(항문낭, 눈물 샘 등)
3. 고양이 치료는 대부분 시술로 끝남 (수술이 아닌 시술). 아무리 큰 비용이 나가도 결국 1일당 15만원임 (1만원 자부담)
(게다가, 수술로 고양이 치료할수 있는 수의사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매우 드뭅니다.)
4. 수의사들이 보험처리를 해본적이 없다. (아주 중요)
5. 그리고, 해약환급금도 없습니다. 그냥 없어요! 0원이에요!!
이것 때문에, 보험료만큼 적금을 드는게 더 낫다. 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말 큰 문제들입니다. 이것저것 다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 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을 가입한 이유는...
1. 제 냥이는 페르시안 입니다. 유전병으로 신장병을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약관에 고양이 유전병에 대한 예시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부담보가 될지 알수가 없죠. 제대로 고지않하고 (아니면 못하는...) 보험사 초기에 겪는 시행착오 입니다. 나중에 법정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험사랑 싸울 자신이 있습니다. 최소한, 낸 보험료는 받아낼 수 있습니다.
-> 보험사랑 싸울 자신 없으시면 하지 마세요....
2. 수의사들이 보험처리 해본적이 없다는 건... 보호자가 원하는 서류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험금 청구잘 잘되는 진단, 병명을 알고 계신다면 그냥 처리할 수도 있겠죠.
-> 보험사의 보장약관과 냥이질병 코드 등을 이해하고 있으신다면... 보험금을 받을 확율이 높겠지요.
3. 펫보험은 보험사들의 초기 상품으로 여기저기 허점이 매우 많습니다. 아는 만큼 이기시는 겁니다. 최소한 낸 보험료는 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가입 했습니다.
결론은, 보험과 질병 등을 이해하고 보험사와 싸울 자신이 있는 분들이라면 가입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낸돈 이상을 받기는 어려울꺼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치료비가 부담되서 치료도 못하고 안락사를 시키게 되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가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별로 도움될꺼 같지 않은 보험내용 맞습니다. 적금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보험사와 싸울 자신이 있으신 분은 하실만 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