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날인 어제 오후!
미니 일렉트릭 출고했습니다. ^^
GT3 계약하고 2년씩 기다렸는데
미니는 5월 초에 시승하고 1달만에 받으니
이리 빨리 진행해도 되나 싶네요. ㅎㅎ
곰인형이랑 다 주시는 건 줄 알았는데
도로 가져가시더라는. ㅋ
외장 컬러는 '멜팅 실버'입니다.
회색에 가까운 진한 은색이에요.
포르쉐 GT 실버와 비슷한 느낌.
사이드 미러와 휠 등 곳곳에는
미니의 전기차임을 상징하는 컬러
'에너제틱 옐로우'가 쓰였습니다.
노란색 사이드 미러가 시선을 팍!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모티브로 한
미니 특유의 테일 램프도 맘에 들어요.
다음 세대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미니 오너들 사이에 말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론 제 취향에도 별로...
'미니다움'을 왜 버렸는지 모르겠어요.
미니 일렉은 선택할 수 있는 트림이 없습니다.
단일 모델이에요. 외장 컬러만 고를 뿐.
그래서 실내는 무조건 블랙으로.
요즘 밝은 색에 꽂혔는데 때 안 타니 위안을. ^^
미니스러운 깜찍한 선물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검정 우산만 챙기고 나머지는 회사 직원들 나눠줬네요.
뒷좌석에 커다란 박스가 있어서 뭐지 했는데...
미니 여행용 캐리어를 챙겨주셨습니다.
집에 가져왔더니 마눌님이 한소리 하시더라는.
GT3 출고 때 리모와 가져오고
포르쉐 골프컵 때 포르쉐 트롤리,
그리고 미니 캐리어까지...
자리 차지하는 가방만 늘어난다고. ㅋ
참 깜찍하고 이쁩니다.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미니는 미니!
아파트 주차장에 나란히 세워두고 한 컷.
골프백 4개, 보스톤백 4개 트렁크에 실리는
넓고 편한 패밀리 세단 그랜저 캘리그래피,
9천RPM 돌리는 마지막 자연흡기 911 GT3,
엔진 대신 모터로 달리는 미니 일렉트릭.
3대 모두 완전히 다른 성향의 차네요. ㅎㅎ
그랜저는 마눌님이 주로 타시고,
GT3와 미니 일렉은 제가 번갈아 탑니다.
그랜저는 후퍼옵틱 나노세라믹 투과율 70%,
GT3는 노틴팅, 미니 일렉은 레이노 80%.
미니도 참 작은 차인데 GT3 옆에 있으니
꽤나 높아 보이네요. 그만큼 GT3가 낮은.
두어 번 말씀드렸지만 94년 겨울 20만 원 들고
서울 올라와 좁은 하숙방에서 지낸 게 엊그제 같은데
여러모로 감사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겸손하게 노력하며 살아갈게요. ^^
P.S.
첫 전기차라 공부할 것도 챙길 것도 많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충전 케이블이 따로 없고
각자 자기 차에 있는 걸로 해야 하는 시스템.
그런데 미니 일렉에 실려 있는 케이블은
가정용 220V 콘센트에 꽂는 거더라구요.
충전 케이블을 따로 구입해야 하나 봅니다.
다행히 회사 주차장의 SK 홈앤차지를 등록,
출근해서 무탈하게 충전하고 있네요. ㅎㅎ
이틀 타보니 제목에 쓴 것처럼 후회가 됩니다.
911 GT3 탈 일이 거의 없어질 것 같아요.
엄청난 진동과 소음의 GT3를 타다
미니 일렉 타니 천국에 온 듯한 기분. ㅋ
미니 일렉은 편하면서 재밌는... ^^
글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울산이신건가요??
회사밥이 가능해서 당장은 없어도 무방한데 그래도 있는 게 좋으니. ^^
그냥 구경+길이 맞는거 아무거나 사면 되더라구요. 저는 차지고 씨라인? 인가 하는 제품 3미터로 구입해서 잘 충전하고 있습니다.
미니에 실려 나온다길래 그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 ㅋ
근데 콧구멍 2개에 꼽는 진짜 가정용 콘센트에 맞는 것일 줄이야...
아침에 10분 정도 씨름했습니다. 당연히 되는 건 줄 알고. ㅋㅋ
제가 문과라 이쪽으로 아예 깜깜해서 잘못 구입할까봐... ^^;;
저는 아내차부터 전기차로 바꾸고 제 차도 전기차로 바꾸었습니다. 제가 타던 E400은 아버지 드려서 종종 타시던데, 지난 번에 아버지와 함께 E400으로 이동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E400만 탈 때는 모르던, 엔진 소리와 진동이 엄청 크게 느껴져서 말이지요. ㅎㅎ
전 앞으로 별 일 없으면 전기차로만 쭉 가볼 생각입니다.... 만, 자연흡기 9천 rpm은 좀 궁금하긴 하네요. ;)
뭔가 기존의 판단 기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과, 다시 내연기관 차를 탔을때의 역체감이 묘한 기분을 들게 하더라고요 ㅠㅠ
2톤 넘는 뚱땡이 전기차들은 다 싫었거든요. ^^
미니는 그런 점에서 저도 구입을 심각히 고려했었고요 (미니의 고카트 느낌이 좋아 지금까지 미니만 3대 구입 했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미니를 모델3 퍼포먼스로 바꾸었는데, 아마 미니 일렉트릭이 더 일찍 나왔다면 미니로 갔을 것 같습니다.)
근데, 모델3 퍼포먼스도 한번 타 보셔요 ...
GT3가 작은건지 ㅎㅎ
축하드립니다~~
매우 이쁘고 독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제가 현업/전공자가 아니라 도저히 표준을 못 찾겠는데, J1772는 저런 Plug socket-outlet 으로 출력하는 EVSE 국제표준은 없는것같아요.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은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B타입"이라고 부르는것 같습니다.
혹은 제가 못 찾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저런 아웃렛 소켓만 있는 형태는 J1772에는 표준이 없는것 같으며, 매내키스인 TYPE2 및 TYPE 3 (A / C)가 있습니다.
유럽 표준에 따르면 충전기 측 라벨링(심볼표기) 각 흰바탕에 검정글자로 C, D, E입니다.
우린 그런 표기 표준이 없죠.
좌우간 저 케이블은 중고나라 등에서 얼마 안하는데 단점은 48A급 대응(제 기억에 의하면) 이라 케이블이 무지막지하게 무겁고 두껍습니다. 도저히 들고다닐 각이 안나올 정도에요. 매 사용마다 몹시 불편하실 겁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설정에서 1A 단위로 충전 부하를 지정할 수 있나요? BMW는 가능한걸로 압니다.
주행거리가 너무 고민되네요. ㅠㅠ
카페 오너 분들 이야기로는 200km 이상은 달린다네요. ^^
엔진차 역체감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