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 제목 <지와 사랑>을 고려해본다면, 나르치스는 지성을 상징하는 인간형이고, 골드문트는 감각과 욕망을 상징하는 인간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쪽에 가까운 사람이신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2. 어리고 젊은 시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와 같은 관계가 있었나요? 그러한 사랑 혹은 우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나요? 그 추억과 현재에 대해서 얘기해봅시다.
3. 여성을 지나치게 성적대상화하는 소설의 묘사는 현대적인 관점으로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4. 책의 대부분은 골드문트의 방랑기가 차지합니다. 그의 여정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공유해봅시다.
5.이 소설은 비범한 인물의 출발-모험-귀환의 일반적 영웅서사를 따릅니다. 특히 요새 인기있는 많은 히어로물 영화들이 이러한 구조를 답습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화에 기반한 이런 스토리가 현대인들과 젋은이들에게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범한 출생의 비밀이나 타고난 재능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사회는 능력주의와 기회의 균등함을 강조하지요.
- 타고난 불평등과 사회의 이미 자리잡은 권력은 모험을 하기 힘들게 합니다.
- 여전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억압과 폭력이 가해지고 도처에서 미투가 일어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면서 역차별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6. 골드문트 입장에서는 인생의 쓴 맛과 단짠단짠을 다 경험한 모험방랑기 이지만, 나르치스는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금욕적이고 지성적인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아갑니다. 이 소설을 두 친구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영웅서사가 성장이기도 하지만...) 둘은 성장하고 완성을 이루었나요?
7. "어디에 가도 어머니가 게셨지... 그녀는 삶 자체였고, 사랑이요, 쾌락 자체였지. 그런가 하면 때로는 불안과 굶주림과 충동으로 나타나기도 하셨어. 이제는 죽음의 모습으로 오셨다네." p.476(20장-민음사)
"그런데 나르치스, 자네는 나중에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작정인가? 자네한테는 어머니도 없잖아?" p.478(20장-민음사)
골드문트는 어머니가 그에게 모든 것임을 고백합니다. 반면 나르치스에 어머니와 같은 존재가 없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르치스에게는 지성과 수도원장으로서의 의무가 골드문트의 어머니와 같은 것이 었을까요? 지와 사랑, 둘 다 갖추어야 완성된 인간으로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것일까요? 나르치스는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빈 껍데기 뿐인 존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