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갔다가 표지가 재미있게 생겨서 빌려왔다. 중혁 작가님의 책을 오래 전에 재미있게 읽은 기억도 났다. 제목도 독특했다. 왜 농담일까?
이 책의 첫 부분은 제목과 대조적으로 심각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우주에서 미아가 된다는 건 어떤 인생의 마지막보다 공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직업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시간을 나누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일. 내 생각에는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늘 소재를 찾고 재미난 이야기를 저축하는 우영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다.
영화라면 청소년 관람 금지일만큼 야한 농담과 비속어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농담을 관객들이 좋아히서일까? 어쨌든 읽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나는 대목들이 많다.
소설 속 두 개의 세상이 어머니라는 존재로 인해 하나로 만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런 설정이 좋았다. 우주비행사나 코미디언이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를 고른 것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