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무 선생님의 민중신학 이야기
민중신학에 대한 대담과 강의를 묶은 책으로 민중신학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인듯 하다. 기존의 신학은 서양 사상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분석적으로 접근하였는데 민중신학은 우리나라의 생각으로 신학을 풀어내려고 한다.
예수님의 사역을 이스라엘/유대의 역사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민중을 위한 사역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하나님 야훼의 유일신을 인간의 평등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다윗은 그러한 평등을 깨고 계급을 가져오고, 성막을 통해 민중과 함께하는 하나님을 성전에 가두어버린 사람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당시 계급에 의해 억압받던 민중의 해방이 이루어졌다. 예수님은 민중과 함께하시고 그들과 함께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셨다.
예수님의 승천 후 초대교회는 점점 교리화 되고 그와 함께 다시 계급화되면서 결국 민중은 다시 탄압받고 착취된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다시 민중과 함께 해야 한다.
결국 민중신학은 현장에서 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신학이다. 민중의 현장에서 민중과 함께한다는 점은 해방신학과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민중신학의 민중이 어떤이들인지 규정짓지 않음으로써 제한을 두지 않는다. 민중은 민중이다. 그리고 그런 민중 속에서 민중신학은 발전한다.
성서와 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출애굽과 다윗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복음서들애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바울 및 교권에 대한 비판 등 근본주의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인듯 한데. 그런 이야기들이 책에 가득하다. 어떻게 보면 받아들이기 어려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내 생각엔 다양한 성서 해석의 좋은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기독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충격을 준 책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충격때문인지 생각보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읽는 시간만큼 생각하고 고민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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