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푹 빠진 초보 자덕입니다
요즘 제가 매일 밤마다 유튭으로 자전거 영상 보니까
아내도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슬쩍
" 팔당쪽에 자전거 타러 가볼래?"
라고 물어보니까 좋다고 하길래 토요일에
운길산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아내에게는 제 아소스빕숏 입히고 팔토시도 끼워주고
여름 장갑도 주고 헬멧도 챙겨가고 얼음물도 준비해서
운길산역에서 자전거 빌려서 팔당역쪽으로 라이딩 했어요
하늘이 도왔는지 갑자기 날씨도 너무 좋고
사람도 적당하고 시원한 바람에 터널도 나오고
나무 그늘도 나오니까
아내가 "와~~ 왜 자전거 타는지 알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빠 이 운동 너무 건전하고 좋네 자전거 자주 타러 오자" 라고 까지 하길래 좋다고 했죠 ㅎㅎ
그리고 중간 중간 쉬면서 물도 마시고 경치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하는데
저희가 천천히 주행하니까
다른분들이 "지나갈께요"
하면서 저희를 추월하니까
"와 저사람들은 왜 저렇게 빨라?"
라고 물어보길래
제가
"응.. 자전거가 좋아서 그래..
로드 알지? 로드싸이클 뭐 그런거
내꺼는 그래블이라고 그래서 속도가 느려서 안되
나 타는거보다 훨 좋아서 나는 못따라가"
라고 하니까
"오빠! 오빠도 자전거 좋은거사!!"
라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ㅎㅎㅎ
그래도 좋은 티를 내지 않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티내면 안될거 같았어요
라이딩이 다 끝나고 밀면도 다 먹고 난후에
아내가 " 나 빕숏 내꺼 사고 싶어"
하고 하길래 올타쿠나 하고 빕숏 사러 가자고 했지요
천호동으로 가는 차안에서
아내가 열심히 빕숏을 검색하더니
갑자기 "오빠 빕숏은 아소스네??"
덜컹..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까 브랜드 마크 보고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오빠 다른 사람들 자전거 영상 보니까 속도계? 뭐 그런거
달고 다니던데 오빠도 하나사"
덜컹..
"어.. 그 ..그래"
(이미 가민830을 샀거든요)
아슬아슬 하게 천호동을 도착해서
쇼핑도 하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제 자전거만 사면 됩니다!!!
유후~~~~~~~
클리앙 자전거당이... 자전거 커뮤니티 중에서는 나름 활성화 돼 있어서
조심하셔야... ㅋ
만약 잘 까묵거나 덤벙거리는 성격이 아니시라면... ㄷ ㄷ ㄷ 매우 꼼꼼하게 기억하고 비교하실....
(왠지 음… 그간 음지에서 벌어진 일을 눈치 채시고 양성화 하기 위해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시단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만 ㅎㅎㅎ 부러워서 이런 말씀 드립니다 ㅎㅎ!!)
이번기회에 지르시죠ㄷㄷ
부부 라이딩 강추 합니다.
두 분 항상 즐라 안라 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