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눈폭탄과 강추위에 하루하루 메말라 가는 다리 근력과 풍성해진 대뱃살을 보며 우울감이 가중 되던 어느 날, 그동안 즐거웠고 다신 길 위에서 만나지 말자던 현님으로부터 문자 한 통이 도착합니다.
“투어 가실래여?”
장소는 고흥이고 얼마전에 정식 등록된 한국 란도너스 퍼머넌트 코스 “우주로” 경로를 돌아보자 였습니다.
날씨 정보를 찾아보니 전라도는 초봄.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하늘과 땅 차이의 포근함 입니다.
일정 및 계획 조율로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다 보니, 결국엔 하루 차이로 현님이 먼저 단독 주행 후 그 다음 날 제가 달리는 것으로 결정 됩니다.
고흥 쪽 교통 관련 접근 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한 관계로, 자가용에 자전거를 싣고 “우주로”의 다섯번째 기준점(CP)인 과역면에 도착 후, 하루밤을 보낸 뒤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을 계획 합니다.
주행 당일인 15일 금요일 최고 온도가 영상 14도, 최저 영하 1도. 하지만, 각종 정보를 수집해보니 남부지역이라 기온은 따뜻하나 바다와 가까워 바람이 습해 체감온도가 영하를 찍는 날이 많다가 공인된 정설입니다.
하여, 14일 목요일 아침에 차에 실어갈 장비들을 골라 봅니다.
- Kask Protone Helmet
- Rapha Winter Collar
- Aftershokz Aeropex (첫 실전 점검)
- Adidas Zonyk Goggle
- Rapha Pro Team Base Layer
- Rapha Brevet Long Sleeve
- Rapha Team Sky Spray Jacket (두고두고 잘 샀다 자평하는 최고의 휴대성 그리고 방풍 성능을 자랑)
- Rapha Gilet with Pockets
- Rapha Pro Team Gloves
- C5 Gore-Tex Thermo Glove
- Cream Seoul Cargo Bib
- Rapha Merino Knee Warmers
- Socks Up Core Crew Socks Wind White
- Ezni Carbon Custom Shoes
- Rapha-Apidura Saddle Bag
- 여벌 타이어 1개
- 여벌 튜브 2개
- 체인 오일
- 샤모 크림
- 소독약 포함 구급약
- 배터리 5000mah 1개
- 기타 등등…
장장 4시간에 걸친 자동차 주행 끝에 과역면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5시. 해가 서서히 지고 있는데도 날씨는 포근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가로등이라곤 구경조차 하기 힘들고 대부분 외길 도로인데다가, 긴급 상황시 도움을 청할만한 관공서나 기관도 쉬이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는 분명히 희망적이나 그 환경은 기존의 내달렸던 지역과 비교시 열악합니다.
오후 9시가 넘어서 먼저 완주한 현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새벽 4시 정도에 기상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잠을 청해봅니다.
1. CP5 과역면 - 고흥버스터미널
새로 개정된 한국 란도너스 퍼머넌트 규정에 의거하여, 순환 경로의 경우 참가자 본인이 CP 중 한 곳을 출발/도착지로 자의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다섯번째 CP인 과역면 CU 편의점을 출발/도착지로 정합니다.
새벽 4시에 졸린 눈을 비비며 출발 준비를 합니다. 현님은 이대로 나가선 얼어 죽기 딱 좋다 하시지만, 창문을 열고 간접 체험한 새벽의 과역면 상황은 작년 영월 도착을 목표로 참가했던 “단종 유배길” 때보다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저 때문에, 새벽잠을 설친 현님을 뒤로 하고 자전거가 실려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하체가 쌀쌀한 새벽 기온에 저릿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고, 주행을 시작하면 금세 열기가 오를 것으로 판단합니다.
인근 시민 공원에 주차 후 자전거를 부지런히 조립하고 출발/도착 지점인 CU 과역면점으로 이동합니다.
두번째 CP까지는 가급적이면 무보급으로 이동하자는 계획에 따라 CU 과역면점에서 핫도그 1개, 뜨거운 커피 한 사발을 입에 밀어 넣고 아직 꿈나라에 계실 한국 란도너스 Jan 회장님께 출발 문자를 보냅니다.
Giant Recon 그리고 IXON IQ Premium 전조등을 동시 작동 시키고 칠흙 같은 어둠이 내리앉은 고흥읍으로 향하는 옛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른 새벽 시간이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행인부터 차량까지 구경조차 하기 힘 듭니다. 간헐적으로 집 지키기에 충실한 개짖음 소리만이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로지릅니다.
작년 “단종 유배길”에서 경험한 매서운 새벽 추위 덕인지 고흥의 새벽 공기는 그야말로 양반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 달리다보니 열기로 뒤덮인 체온 관리를 위해 앞섬을 풀어 헤칩니다.
13km 정도를 달리고 나니 공식 출발/도착점인 고흥 버스 터미널에 당도 합니다. 사진을 찍어 Jan 회장님께 전송 후 첫번째 CP인 “고흥만”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2. 고흥버스터미널 - CP1 고흥만
서서히 솟아 오르는 해의 기운 덕에 새까만 어둠 속에 가리워졌던 고흥의 풍광을 험한 도로 사정과 협소함 그리고 이른 새벽을 여는 이들이 태워진 차량 소통 때문에, 곁눈질로나마 감상하며 부지런히 갈 길을 채근합니다.
누적 주행 거리 23km 정도가 되니 남해의 바다내음이 코 끝을 간지럽히고 운무로 뒤덮힌 고흥만 방조제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벽보다 차가운 공기가 덜해졌다지만 겨울은 겨울인지라 손 끝의 냉기가 여전하고 남해 바다에 불어치는 소금 바람의 시샘에 사진 촬영 없이 두 눈으로 드넓은 바다의 풍광을 담습니다.
방조제를 뒤로 하자 마자 눈에 든 CP1에서 사진을 촬영해 Jan 회장님께 보내곤 방조제를 벗 삼아 낚싯줄을 드리우고 따끈한 커피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을 잠시 구경합니다.
이젠 견딜만하겠다 싶어 장갑을 벗어서 안장에 매단 가방에 담곤 맨손으로 이내 CP2가 위치한 거금도로 기수를 향합니다.
3. CP1 고흥만 - CP2 거금
고속 국도 덕에 더 없이 한적해졌다지만, 세월의 풍파로 인해 곳곳이 손상된데다 구시대의 유물이면서 동시에 자전거 여행가들의 안전을 여전히 위협하는 캣아이의 존재로 고흥의 시골길은 그다지 안전치 못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차량과의 소통은 큰 마찰이나 어려움이 없었음이 웃지 못할 현실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낙타등으로 구성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산등성이에 내걸린 붉디 붉은 아침해의 장엄함을 마주하고 탁 트인 산야의 광활한 모습에 겨우내 추위로 움츠렸던 심적 아쉬움이 시원하게 가십니다. 작은 산과 저수지를 끼고 옹기종기 모인 가옥들에서 피어나는 연기엔 아침상 내음이 가득해 보입니다.
녹동항과 소록대교로 갈리는 사거리에서 소록대교 방향으로 바퀴를 틉니다. 저 멀리 남해 바다가 보이고 육지와 섬을 잇는 막중한 임무를 띈, 하지만 한편으론 한센병 환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 얽힌 슬픈 이야기의 결과물인 소록대교가 보입니다.
차량들의 너른 배려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소록대교를 빠르게 넘어선 후, 인근 지리에 밝지 않다면 찾기 조차 어려워 보이는 가파른 진입로에 올라서야 거금대교 밑에 자리한 자전거길을 마주합니다. 평일이다 보니 행인이라곤 찾아 보기도 어려운 이 곳을 온전히 혼자 독차지해 달립니다. 서늘한 바닷바람에 옷섬을 여미지만 그에 대한 보상으로 더 없이 아름다운 드넓은 남해 바다의 지평선이 반겨줍니다.
명성대로 거금도 주행 내내 아름다운 해안선과 여러 해수욕장 그리고, 특산품인 미역과 다시마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 주민들을 곳곳에서 마주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햇살에 담긴 해변의 푸근함에 바쁜 발길이 사로 잡혀 수 차례 시선을 앗겼습니다.
익금 해변 근처 오천항에 당도하며 CP2 인증 사진을 전송하곤 잠시 남해 바다의 고즈넉한 풍광에 녹아 듭니다.
4. CP2 거금 - CP3 나로
해초와 풀내음 그리고 비릿하고 소금 가루가 묻어나는 거금도의 바닷길을 따라 돌개바람을 벗 삼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온 몸에 진한 땀방물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보기 좋은 풍광을 제공하는 언덕 정상에서 잠시 안장에서 내려 현재 기온을 확인 합니다. 북쪽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영상 14도가 찍힘을 확인하곤 향후를 대비해 입고 있던 질렛과 목도리 그리고 방풍 상의를 벗어서 가방에 밀어 넣습니다. 다소 쌀쌀함이 느껴지지만 지나친 보온으로 나중에 곤욕을 치루는 것 보다야 낫습니다.
관광 안내책에서 본 27번 국도인 거금일주로가 펼쳐 보인 바닷가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거금도의 유명 해수욕장인 금장과 오천몽돌이 위치한 이 길은 천혜의 경관과 더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머금은 낙원 같아 보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일체 없던 작년 한해의 혼란함이 엿보여 한편으론 쓰디쓴 씁슬함이 느껴집니다.
거금일주로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그리고 거금도생태공원으로의 관문인 오천항은 십수년전 작디 작은 어촌 마을의 자태와 더불어 묘한 공허함을 풍겼습니다. 오랜 세월 바닷물에 침전되고 부식된 도로 상태 그리고 곳곳에 버려진 가옥들이 이 곳이 한 때 적지 않은 섬사람들의 안식처 그리고 노동의 공간이었음을 증명합니다.
거금도생태공원 지역을 관통하는 북쪽 길을 따라 부지런히 갈 길을 오르다 만나게 된 명천리 초입에 위치한 백반집에서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을 해결합니다. 완주까지 거한 식사상을 받지 말자는 다짐에 들어선 편의점 겸 식당에 주인 부부께서 아침 식사를 즐기고 계십니다. 어제 지은 밥도 좋다며 넉살 좋게 자리를 차지한 나그네의 밥상이 이내 차려지고 생선 구이와 굴국 그리고 각종 반찬을 맛있게 즐깁니다. 식사 후엔 콜라 1개와 오렌지 주스 1개를 등 주머니에 꼽고 언덕을 오르고 내린 끝에 앞서 거친 거금대교와 소록대교를 넘습니다.
CP3가 위치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바로 맞딱뜨린 녹동항 길에서 어디쯤이냐는 현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갖가지 외부 소음과 거센 바닷바람 그리고 음악이 어우려져 제대로 된 소통이 어렵기도 했지만, 가급적이면 현님이 오늘의 자유로움을 만끽하시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녹동항을 벗어나고 77번 국도로 오른지 얼마 안되어 매곡리 부근 해변가 길에서 누가 봐도 매우 별난 고전식 자전거를 뒤에 매단 승용차 한 대가 앞질러 갑니다. 현님의 차량임을 알아보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눈 앞에 오르막 한자락이 들어오고 천천히 정상으로 향하니 현님이 전화기를 꺼내 들곤 제 모습을 사진에 담아줍니다. 타인이 찍어주는 오늘 첫 사진을 기분 좋게 품어들고 잠시 거친 숨을 돌려 봅니다. 풍남리의 작은 마을 한 켠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고흥 맛집에 들러서 요기하고 서울로 돌아가시라 권해도 이게 나름의 재미라며 너스레를 부리는 현님을 뒤로 하곤 다시 내 길 위에 온전히 서봅니다.
이미 정오를 지나 오후로 접어들었음을 다소 매서워진 바람과 온도로 느낍니다. 크고 작은 언덕을 오르내리며 이전보다 기력이나 주력을 유지하는 능력이 감소 되었음도 실감합니다. 아무리 기온이 높다한들 한반도는 엄연히 겨울임을 재차 자각합니다.
새해 맞이 각종 환경 미화 목적으로 공사가 줄 잇고 있는 동일면 그리고 봉대면을 관통하여 나로도로 향하면서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정차 없이 안장 위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자 다짐 합니다. 너무 느긋하게 달려서는 오후 5시 이전에 주행을 끝내기 어려워 보였기에, 주머니에서 젤리와 포도당 캔디를 한웅큼 쥐어 입에 물고 오렌지 주스 1개를 해결합니다.
주행 중 도로 근처에서 무리 지어 다니는 야생 개 무리와 자주 마주쳤습니다. 아무래도 원 주인들에게 버림 받은 슬픔을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듯 보여, 마음 한켠이 무겁고 애처로워집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로도 위성 발사 관련 각종 기념물과 관련 시설을 지나치며 마침내 CP3가 위치한 지점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창포삼거리에서, 현님과 더불어 금일 주행의 최대 난지라 할만한, 널미재 역방향을 연상케 하는 급경사를 목격합니다.
겨우내 굳어버린 그리고 주행 내내 더위와 추위의 경계에서 방황한 다리 근육들이 일시에 격렬하게 반응하니 자칫 이러다간 근육통이 오지 않을까 싶어 최대한 굵고 짧게 힘을 들여 오릅니다.
오랜 세월과 거친 바닷바람에 훼손된 내리막을 조심스레 내려오니 CP3와 현님이 반겨줍니다. 급작스러운 급경사에 놀란 듯한 다리를 고루 주무르고 신발을 벗어 달아오른 발바닥에 짧은 안식을 허합니다. 주머니에 남은 마지막 콜라 그리고 현님의 물로 주린 배를 채웁니다. 고흥에서 현님과의 작별을 고할 시간 입니다.
5. CP3 나로 - CP4 남열
비교적 완만한 반대편 오르막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곤 CP4로 향하는 시골길로 힘차게 다시 오릅니다. 복귀하는 길은 한결 수월할 것이라는 현님의 말대로 CP4로 인도하는 그 길은 대부분 평지였습니다.
하지만, 신식 도로로 포장된 비단길 같은 북쪽길만큼 기대했던 등바람은 온데간데 없고, 사방에서 몰아치는 돌개 바람의 위용에 최소 평속 27km을 기대했던 믿음이 한 순간에 산산조각 납니다.
특히 CP4로 향하는 연이은 오르막에서 만난 돌개바람과 오후 3시를 넘어서 급격하게 떨어진 영상 7도의 기온 앞에서, 체력이 급감함을 느낍니다.
나로도를 벗어나기 전 들른 편의점에서 보충한 젤리와 음료를 조금씩 섭취하며 CP4를 향해 잰걸음으로 나아갑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관람객의 출입이 불허된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길가에 놓여진 비석에 전화기를 놓곤 나름의 기념 촬영을 하곤 인증 사진을 전송합니다.
그 누구도 찾지 않은 전망대 정상에서 남해 바다를 바라봅니다. 거대한 자연의 생태계 앞에 나는 그저 작은 미물임을 새삼 느끼며 와보기를 정말 잘했다 자축합니다.
마지막 종착점인 CP5 과역면까지의 남은 거리 21km를 향한 마지막 주행을 채비합니다.
6. CP4 남열 - CP5 과역
바닷가길에서 벗어나 내륙으로 향하는 길에 오르면서 잦아들 것으로 기대헀던 돌개바람을 어째 그 맹렬한 기세를 더해 온 몸을 휘감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하던지 핸들을 쥔 손이 미끄러지며 자칫 낙차 직전까지 몰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무사히 완주함이 중요함을 되새기며 온 몸의 긴장감을 불어 넣습니다.
바람에 맞서기 보다 그에 순응하며 달림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떠올리곤 무리해서 달리기 보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나아감으로 방법을 바꿔봅니다. 마음이 편해지니 몸이 편해지고, 완주의 조바심을 떨쳐내니 긍정적으로 동기 부여가 됩니다.
8시간 연속 재생을 버틸 수 있다는 골전도 이어폰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어느새 장렬히 전사하곤 휴식에 빠져듭니다. 주행내내 음악 재생에 사진 그리고 동영상 촬영으로 강행군을 이어 온 전화기의 배터리 잔량도 고작 15%가 남았습니다. 하루종일 함께 한 든든한 우군들을 제 한 몸에 짊어지곤 완주점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니다.
서서히 산자락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 동안의 여정을 복기해 봅니다. 끝 모르게 펼쳐진 드넓은 남해 바다와 남도의 싱그럽고 고전적인 풍광이 눈 앞에 어른거리고 이미 등 뒤로 저버린 보물 같은 존재들을 또 언제 다시 마주할 수 있을런지 아쉬움에 사로 잡힙니다.
새로운 만남과 재회 그리고 이별의 경계선에 선 이 길을 언제든 다시 오겠다 다짐하니 과역면으로 향하는 마지막 옅은 오르막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흥을 기점으로 한 남도 기행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7. 맺음말
본 주행을 위한 동기 부여 그리고 독주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귀중한 시간을 내어 보듬고 격려해주신 현님께 감사드립니다.
새벽부터 난데없이 들이닥친 주행 시작 및 인증 문자 세례를 기꺼이 받아주신 한국 란도너스 Jan Boonstra 회장님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달리는 내내 대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남도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허해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자전거 달리기를 가능케 한 세상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마치고도 충분히 여유가 넘치시네요
리스팩트-!
출발복장 보고 약간 무모하다고 생각했는데 별 탈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책 쓰셔도 되겠습니다. 쓰시게 되면 커버사진은 꼭 "싸움 잘 하는것처럼 보이는 자세" 사진으로.. ㅋㅋㅋ
꼭 가보고 싶네요...
올해는 부디 비를 덜 부르시길 기도합니다!!
저도 차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만 아니라면 한번 돌아보고 싶은 코스입니다.
후기로 사전 답사라도 해보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차량이 부담되시면 열차를 이용해서 근접 후에 자전거 이동이나 버스를 이용하시면 되리라 봅니다만 번거로움은 있습니다.
자당분들 덕분에 많이 배워서 주행 중 응용하고 있습니다. 완주 지분의 일부를 빛 졌네요.
춥고 고단했을 겨울 장거리 라이딩 완주를 축하드려요~
기온 날씨 모두 한겨울 치곤 너무 좋아서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보단 즐거움이 머릿 속에 더 선명합니다.
기회 되시면 꼭 한번 다녀오세요.
"개정된 한국 란도너스 퍼머넌트 규정에 의거하여, 순환 경로의 경우 참가자 본인이 CP 중 한 곳을 출발/도착지로 자의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거 멋지네요. 퍼머넌트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올해는 한번 해볼까 싶습니다.
고흥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거의 북서풍이 붑니다. 남열쪽 코스가 정말 좋은데 체력도 떨어지고 힘들때 가신거 같아서 너무 아쉽네요!
녹동에서 나로도로 가는 코스도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거금도도 좋고, 소록도 내부도 돌아다니면 정말 좋습니다.
1년간 있었지만 겨울에도 낮에 라이딩할만한 온도가 나오고 자전거타기 참 좋은 곳입니다.
단점은 업다운이 지나치게 많다는거겠지요 ㅎㅎ;
오랜만에 고흥 사진을 보니 너무 반갑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진 보니 저도 타고싶네요... ^^
블레어님 덕분에 정말 멋진 고흥 여행기 잘 봤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블레어님도 올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삐약이도 블레어님 안부를 궁금해하네요 후후~
부디 올해는 코로나가 좀 진정되어 길 위에서 뵙길 바랍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달필이세요
저도 퍼너먼트 해야하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걱정이네요.
저도 란도너스 시작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