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자출을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여건이 안 되다가 최근 출근하는 곳이 탄천자도에서 멀지 않고 통근거리 (약 8km)도 적당해 시작했네요. 여름내내 신나게 타던 로드도 고민해봤으나 보관문제가 걸리고, 집에 있는 유사엠티비는 별로 안내키던차에, 지난 금요일 처음으로 따릉이 시험 운행해보고 마음에 들어 오늘 첫 자출을 했네요. (웬만한 생활자전거보다 잘 나갈듯요!!)
시험운행땐 아는분께 로드로 끌어달라고 하고 탄천자도 달려봤는데 28km는 거뜬히 나가더라고요...는 아니고 로드 피빨면서 헉헉대며 페달 돌렸습니다. 근데 끌던분이 다른 로드와 레이싱이 붙어서 저를 버리고 30km 넘겨 달아나시는 사태가.... 당연 못따라갔죠 죽을힘 다해도 제 체력엔 따릉이로 30이상은 무리 ㅋㅋ (이 글 보고 계시죠 따릉이 30으로 끌어주신 분! ㅋㅋㅋㅋ)
오늘은 출근이니 솔라. 조금 힘주어 가니 항속 25, 퇴근땐 땀 나는거 싫어서 덜 열심히 달리니 항속 23은 나오네요. 역시 제 십오년묵은 유사엠티비보다 잘나갑니다 (나 로드 사기 전에 이 자전거 어떻게 타고 다녔니...)
탄천 자도에서 시가지로 나올때 오르막이 있는데, 업힐 연습이려니 하고 끌바 안하고 끝까지 페달 돌려봤습니다. 중간에 힘들어서 댄싱을 치려 했는데 이거 자세가 영 안나오네요, 평소 앞으로 숙인 자세인 로드는 업힐에서 일어서도 안정적인데, 평소가 꼿꼿이 세우고 타는 따릉이는 업힐에서 일어났다가는 뒤로 벌러덩 넘어질것 같습니다. 그래서 몸을 핸들에 바짝 붙이고 따릉이 댄싱(...)을 하는 수밖에 없네요 ㅋㅋ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그 근처에서 가끔 자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