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남아의 이야기입니다.
보통 약간 규모가 있는 놀이터를 가면, 약간 난이도가 있는 올라가는 구조물이 있지 않습니까.
(암벽이라던가 줄을 잡고 올라간다거나)
거기서 올라가고 그러면서 놀다가
형제로 보이는 아이들이, 먼저 올라간 아이가 손을 내밀어서
잡고 올라가는 모습이 좋아보인건지 아니면, 어린이집에서 배웠던것인지
위에 올라가서는 자기도 쌩판 모르는 올라오는 애들한테 잡아준답시고 손을 내밀더라구요.
다행히 딱 한 아이가 받아줬습니다.
다만...나머지는 무시하거나, 되려 매몰차게 제 아이 손을 쳐버리거나, 짜증내거나 하고(올라가기 방해될테니..) 그랬습죠 ㅡ_ㅜ
너보다 더 크고 잘 올라가는 애들한테 손을 내밀어줄 필요는 없어~
거절당하더라도 상처받지 마 라고 말을 하긴했지만 아직 아이에게는 너무 어렵고^^:;
순수한 마음이 인생의 쓴맛?을 알아가는것같아서
이런저런 감정이 교차하긴했네요.
마음이 조금 상한것같아서, 안아주고 네가 잘못한게 아니야 라고 이야기하긴했지만(다행히 울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날 다시 손을 내밀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다른날 ,같은 장소에 아이가 갔을때에도 또 저런 행동을 하더라구요.
(제가 목격한건 딱 두번이네요.)
저번에는 한명이라도 잡아줬지 이번에는 100프로 실패라 ㅠ_ㅠ
제가 은근슬쩍 이제 그만 다른거 하고 놀자~ 라고 유도하긴했는데,
그 이후로 다시 다른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거나 하진 않았네요.
그날 와이프랑 이야기하며 곰곰히 생각해보긴했는데
아이가 나이가 좀 있다면야, 원하지 않는 친절 및 손내밈같은건
반드시 상대방도 호의로 받아줘야하는 강제성은 없으니
그냥 상황을 잘 파악해서, 적당히 해라 라고 할텐데
40개월 남아니까 이게 되게 어렵네요.
비슷한 상황에 계셨던 분이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천번쯤 말했던거 같아요
아이는 그 행위도 놀이의 일환인지라..... 부모맘은 이해 가지만 어쩔수 없어요
또래 친구들은 잘 못해도 혼자 해내고픈 시기인지라.... 도움의 손길이 싫을거에요..ㅠㅠ
혹자는 우스개소리로 아이들을보면 성악설이 분명하다고들 하는데(ㅋㅋ)
그런 이타적이고 남을챙겨주는 맘자체는 너무 이쁜것이고 잘하는거라고 칭찬을해주고..
친구들에따라서 손잡기등 호의를 부끄러워하거나 혼자하고싶어하는 친구들도있다고 얘기해주며 이해를시켜주면되지않을까하네요~
어른들이보기에 맘상한것같고,요즘세상에 저리살면안되고등 별생각이다들겠지만..
아이의 그 순수한맘자체에대해서는 공감해주고 적극적 칭찬이 먼저가아닐까합니다..
거절도당해보고 이런상황 저런상황겪어보며.. 본인도 사회성을 배워나가는데 필요과정이지않을까.. 짧게생각해봅니다^^
저희도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어려운 놀이기구 타면서 뒤에 오는 같은 반 여자애들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여자애가 혼자 하겠다고 말해서.
저희 아들이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손 잡아줄께. 라고 말 했다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감동 먹엇다고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그렇게 본성이 친절한 아이들이 있는 거 같아요.(전 아닌데. ㅋ)
좋은 점이라 생각하시고.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지 않을 땐 무리해서 손 내밀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면 언젠가 이해할 꺼에요. ^^
그러고 보니 요즘은 코로나라 좀 더 신경쓰이긴 하겠네요.
저도 아이에게 반복해서 이야기를 계속 해줘야겠습니다 ㅠㅠ 코로나인것도 맞기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