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 씁니다. 하지만 눈팅은 엄청했습니다..ㅎㅎㅎ
작년에 유방제자리암으로 고생하고 항암과 방사가 없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냉동배아 2개가 5년 기한이 다 되어서 병원을 갔었습니다.
그런데 검진을 하니 근종과 선근종과 내막염 3종 파티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연장을 하려면 윤리위원회에 서류도 준비해야하고 정말 빌고 빌어야하더라고요..
확률은 기존 시험관보다도 반의반도 안된다는 이야기였지만 5년이 지나다보니 지원이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걍 해보자고 생기면 좋고, 안생기면 우리 팔자가 아이 하나에 고양이 2마리다.라는 생각으로 진행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유방암환자라 호르몬을 도저히 못쓰겠다고 하셔서 자연주기로 배란을 보고 다행히 배란이 되어서 이식을 바로 했지요.
시험관 1차에 바로 되었는데 설마 5일 냉동배아가 되겠어? 라는 생각도 했지만 2개 이식해서 하나는 되려나 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기에 두줄을 확인하고 '허-' 하는 짧은 한숨소리와 함께 피검을 했는데 200정도 나와서 일단 임신은 되었구나 했어요.
시험관은 주수에 맞게 아기집과 태아크기가 맞아야한다는 이야기에 매주 병원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
집이 두개인거예요. 울었습니다. 기뻐서 운게 아니라 너무 기가 막혀서 아니 어떻게 키우지??? 라는 생각에요..
일단 12주까지는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태아보험도 미루었습니다.
지금은 21주가 되어가고 둘 다 주수에 맞게 참 잘 크고 있습니다.
허허허허..
졸지에 아이셋 엄마아빠가 되었습니다.
몇 달동안 고양이 중심, 세 가족 중심 집 구조 배치를 모조리 바꾸고 버릴거 다 버리고 안방을 둥이에게 양보하기로 하였습니다.
방 3개짜리 집인데 6살 딸래미는 둥이 나오면 옷방에 본인 잠자리 만들어달라고 하네요 ㅋㅋㅋㅋ
10월에 제왕들어가는데 하 그 망할 수술을 또 해야하나 싶기도 해서 몸을 좀 케어하겠다는 생각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어마무시한 조리원비를 내고 예약도 했습니다.
바꿀 것도 많고, 살 것도 넘치네요.
21주라 배가 단태아 30주 배랑 비슷합니다. 만삭되면 어찌될런지 기대됩니다...ㄷㄷ
그래도 완전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사랑둥이들이 누나(?)언니(?)의 사랑을 듬뿍듬뿍 받겠네요.ㅎㅎ
아직 많이 남았지만(?)...
이 여름 잘 보내시고 순산 하셔요.ㅎㅎ
출산 소식까지 기다릴께용~♡
정말 축하드립니다. 힘든부분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
화이팅입니다 ~
/Vollago
모두모두 꼭 건강해져랏 얍얍!!
(^^) (_ _ ) (^^) 00년대 감성 이모티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별은 하나는 아들같은데 한명이 애매해서 정밀초음파 때 확인하려고 합니다.
큰애에게 물어보니 남자동생하나, 여자동생하나라고 하네요.
(보통 위에 형제에게 물어보면 삼신할머니 입빌려서 말하는거라고하네요 ㅎㅎ)
잘 품고 잘 낳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