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많이 먹는게 자랑거리이던 11개월 꼬맹이가 영유아검진을 받았는데요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의사선생님이 한참을 보시더니 엄마가 잘키웠네. 엄마가 안키웠으면 많이 아팠을 애예요. 하시더라구요.
음? 싶었는데..
꼼꼼한 병원이라 추천 받고 갔는데 정말 의사와 30분 이상 상담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아이 체질 하나하나 다 짚어주시고 심지어 먹이면 좋지 않은 음식들 리스트까지 다 손으로 써주셨어요.
얼마전에 아기 목이 부어서 병원갔다가 열난다고 쫓겨난 적도 있던지라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어쨌거나
설소대가 짧고, 발모양이 안으로 틀어져있고, 알러지체질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1. 젖빨고 우유 먹는데 이상 없어서 지금까지 설소대 의심도 해본 적 없는데 그 말 듣고 보니 아기가 울 때 혀끝이 약간 하트더라구요. 다음 달이 돌인데 지금이라도 수술을 해줘야 하는건지 발음이 어눌하다 싶으면 그 때 해도 되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지금 하면 전신마취할거라고 나중에 하라고 하시는데 마취 안한다는 분도 있고..그렇네요
2. 클럽풋이라고 발모양이 안으로 휘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아기가 손잡고 걸음마 할 때 엄지발가락을 땅에 안딛습니다. 심하지 않으면 손으로 눌러주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하시는데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까요?
3. 알러지 체질이라고 하시더니 진단서에 아토피라고 땋 쓰셨더라구요. 깜놀..
그러면서 빵말고 밥먹여서 키우라고 하시는데 빵은 왜 안되는걸까요? 통밀빵은 안될까오? 했더니 그냥 밥먹이라고 하시네요
실제로 일반빵을 먹고 알러지가 올라온 적은 있는데 통밀빵은 알러지가 없어서 그냥 먹이고 있었거든요. 밀과 쌀이 다른걸까요?
지금은 전신 마취해요.....
저희 애 둘다 설소대를 태오나자마자 확인하고 시술했네요...ㅠ
2.발은 잘 모르겠네요.
근데...곧 돌인데...그동안 만난 의사들은 혀를...안본건가요..ㅠㅡㅠ이궁...
좋은 소아과의사 선생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ㅠ.ㅜ 심지어 발도 1차 영유아검진 때 발견했으면 쉽게 고칠 수 있었을텐데... 하시는데 하아....
주치의 개념으로 좋은 쌤 만나는건 복이긴 하죠ㅠㅠ....ㅠ
지금까지 다닌 병원들은 뭔가 싶기도 하고..씁쓸하기도 하고..감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음날 애기아빠랑 같이 다시 갔는데 애기아빠 붙잡고 또 한참 얘기해 주시고 문항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원래 병원은 이래야 되는거 아닙니꽈!!
통밀빵을 시켜먹다가 제가 한번 만들어볼까 해서 시판 통밀빵 가루를 사다가 과일만 넣고 만들었는데 알러지가 확 올라오더구요. 그래서 계속 그냥 그 집에서 주문시켜 먹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특정 음식에 알러지도 있고, 알러지 가짓수도 많은 것 같아요. 조심하라고 적어주신 재료들이 실제로 저희 아기가 먹고 크게 작게 알러지 반응을 보였던 것들이더라구요.
근데 저희 아이처럼 근육과 혈관이 엄청 두꺼운 경우는 부분마취 가능한 어른 아니고서야 전신마취 해야되고요.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수술하시면 혀를 더 잘 쓸 수 있는 시술도 같이 해주세요.
그리고 설소대가 있다고해서 무조건 발음이 안좋은 건 아니라서 전신마취가 꺼려지시면 아이가 말을 잘 할 수 있을 나이까지 기다려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아요. 미리 해서 붙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유동식은 잘먹어도 고형식은 힘들어 할꺼라고 하셔서 그것도 걱정이었거든요. 맘카페 검색해서 한번 방문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번은 모르겠고.. 3번 아토피 문제는.. 제가 다니는 병원 소아과 선생님은 저런 간이검사가지고 아토피체질이라고 단박에 판단내리지 않습니다.
써주신 글만 봐서는 다른 의사샘을 찾아가보라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의사샘 너무 맹신하지마세요.
의사선생님마다 의견이 매우 다를수 있으니 중요한 판단 내리시기 전에 여러번 다른병원 다니시길 권장합니다
소중한 의견 감새드립니다. 저희 아이는 윗니 사이 근육을 보시고 설소대라고 얘기하셨고 말씀하신대로 반드시 수술해야 할만큼 짧은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어요. 다만 이후 단단한 음식을 삼키는 것과 발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셔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말씀하심대로 설소대 많이 다루는 다른 병원도 알아보고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감사드립니다!
이런 얘기 들으면 힘이 나네요 ^^ 아직 아기가 걸음마전이라 조마조마하긴 한데 이렇게 쉽게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은 가슴 졸이는 일들의 연속이네요. 감사합니다.
1. 밀가루 - 한국은 밀가루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수입되는 밀가루에는 방부제가 많이 포함 된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2. 설탕 - 외국에서 식사로 먹는 빵은 정말 거의 아무 맛이 안 나는 맨빵 입니다. 갓 구운 건 그 맛과 향으로 먹지만 좀 지난 건 딱딱하고 맛이 없어서 한국 빵의 맛을 아는 저는 먹기 싫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간식으로 빵을 먹고, 주로 단 맛이 많이 나는 빵을 먹죠. 한국은 식빵도 달달합니다.
3. 알레르기 - 빵에는 글루텐, 유제품, 계란 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성분이 쌀보다 더 많아서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쌀을 더 추천하더라구요. 여기는 심한 알레르기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아서 알레르기 성분 표시가 꼼꼼하게 되어있습니다.
크면서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도 많으나, 한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조금 클 때까지는 조심하는 게 좋은 거 같애요~
저도 계속 궁금했거든요. 설탕과 방부제 같은 첨가물 때문이라면 첨가물 없는 통밀빵 정도는 먹이면서 키워도 되겠네요 ㅎㅎ 이제 이유식 들어가야 할 때라 식단 선택이 고민이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피부과에 가시면 알레르기 반응 테스트 하는거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번 해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알러지야.. 먹고 피부 뒤집어지는게 케바케라 별 문제 없으면 먹이셔도 됩니다. 문제는 조금 먹었는데 심하게 쇼크오는 경우가 있어서요. 이때 대처 못하면 사망할 수 있어서 이런거 미리 확인하려고 항체검사를 합니다.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17)
알러지 유발 식품도 참 뭐한게.. 나이 먹으면서 괜찮던게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반대되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어느정도 커서 스스로 가릴때 까지는 부모님이 계속 케어해주는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알러지가 밀가루 알러지도 있으니 일단은 보류하시는게 나으실듯 합니다.
빵에는 우유와 계란이 들어가는 종류가 워낙 많으니 지금 아이가 반응이 없다는 빵의 성분도 한번 확인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당에 에이아이클리닉 이라고 병원이 있고 그 병원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가 있습니다. 둘러보시면 알러지 정보는 얻으실수 있으실듯 합니다.
우유.계란.밀.생선.땅콩 등등 음식알러지도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