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통문자가 유행이라는데 저희 아이는 자음모음으로 뗐어요. 교재는 사지 않았고, 하루 한 5분씩 놀면서 글자 카드랑 자동차 번호판으로 자음, 모음만 천천히 익히다가, 41개월 때 제 핸드폰 쿠팡 앱에서 검색놀이를 시작하더니(그때 육아당에 글도 썼었죠) 그대로 이어서 받침까지 다 뗐습니다; 지금 46개월인데 잘 읽어요. 자음+모음은 처음엔 조합이 어렵지만 한번 법칙을 터득하면 진행이 빠른 거 같아요. 그리고 키보드든 핸드폰 자판이든 입력도구를 한번 사용하게 해줘보세요. 손으로 쓰는 건 힘들고 시간이 걸려 금방 질려하는데, 자기가 누르는데로 화면에 글자가 만들어지니 시도도 많이 해보고 정말 재미있어해요. 쇼핑앱이 효과적이었던 게 입력한 글자가 검색 사진으로 딱 나타나니 즐거워하더라고요;; 물욕으로 한글 뗀 딸아이 ㅋㅋ 손글씨 연습은 그 뒤로 하니 잘 따라왔어요~
tan2
IP 59.♡.254.32
09-24
2020-09-24 2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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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떡이랑님 물욕 ㅎㅎㅎㅎ 키보드... 좋은 팁 감사합니다!! 아이재우고 댓글들 정독해야겠어요!
저는 자음모음을 추천합니다. 한글 교육을 진행하시다보면 또 이 댓글을 잘 읽어보다시보면 이유를 아실 수 있어요. 글자를 이미지로 읽으면 더 빨리 읽을수있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빨리읽기보다는 맥락을 파하악는 능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니까, 저는 천천히 읽는걸 권합니다. 물론 그런 시각에서도 통글자가 장점도 있어요. 통글자로 읽을 수 있는 단어의 수가 단번에 많이 늘나어기 어렵기 때문에 더 맥락을 생각지할도 모르지요. 그리고 우리의 뇌는 자음모음으로 배웠어도 이렇게 인식하지요.
tan2
IP 223.♡.24.73
09-25
2020-09-25 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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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머리님 댓글 감사합니다. 뭐로 배우든 배우면 되는 거긴 한데 엄마 이전에 지적 호기심으로 궁금해지더라구요. 어떤 학습법이 어떤 차이를 끼치는지 하고요. 감사합니다. ^^
IP 49.♡.181.178
09-24
2020-09-24 23: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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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 하는거보면 통글자도 나쁘지 않던데요..사자라는 단어를 배웠으면 사,자 두 글자 가지고 다른 단어에서 비슷한 소리가 나면 계속 해당 글자를 연상해요. 저 소리는 내가 아는 글자라는 것에 대해 뿌듯함?자신감을 느껴요. 그렇게 시작해서 알던 글자들의 조합이 새 단어가 되는 것에 아주 흥미있어하더라구요. 어, 저거 사..뭐에요?하면서 나머지 글자를 스스로 알아가려고 하기도 해요.나중엔 모음과 자음 소리의 규칙을 통글자안에서 찾아요. 서툴긴하지만요. 그 때 모음과 자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쳐도 될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때 초 4짜리 한글을 떼지못한 난독에 가까운 아이를 교수님의 소개로 한글지도봉사를 한적이 있어요. 그때도 통글자와 자음모음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했지만, 통글자를 소리듣고 찾는 활동이 더 쉽게 이루어지고, 자음모음 조합은 뭔가 좀 더 사고력이 필요한 거라 버거워하기도 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워낙 특이한 케이스였지만 어린 아이들도 통글자, 이미지로 시작하는 게 더 쉽지 않겠나 생각해요.
R51J
IP 70.♡.132.242
09-25
2020-09-25 08:01:50
·
한글이 야호를 싫어한다니 슬프네요. ㅠㅠ 감사하게도 아들은 그거 보며 한글 자석 블럭으로 가지고 놀더니 쓰는 건 못하지만 잘 읽더라고요. 휴대폰 자판으로 검색하고 싶은 단어를 입력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한글 자석 블럭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예로 구급차 를 고급차 로 바꾸며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저희아이는 6세인데 한글 관심 없어 하다가 올해 5월쯤 스스로 자기 이름을 (그림 따라 그리듯이 ㅋㅋ) 쓰기 시작하며 한글 알고 싶어해서 집에서 기적의 한글학습으로 시작했어요. 저희애도 한글이 야호 싫어해요 ㅠ 야호 호랑이 싫대요...수학이 야호는 좋아했어요-_;; 근데 두달만에 자음 모음 기본자가 끝나더라고요 집에서 저랑만 같이 했고 별도의 학습지는 안했고요...지금 받침글자 하고 있고 기본자로 된 글자는 다 읽고 받침 글자도 아직 진도 안나간거도 통밥으로 읽더라고요
자음모음식으로 가르치며 저자의 한글학습관에 대해 동의가 많이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아야어여 단원만 3주를 반복했어요 그러며 가겨거겨 나냐너녀 이렇게 한단원에 일주일을 반복하며 썼는데... 기본자 중반부 되니까 아이가 자음 모음 결합원리를 깨우치더라고요 처음엔 가갸거겨...를 반복해서 외우게 한거였는데 원리를 깨우치니 외울 필요가 없으니 첫글자 발음만 알려주면, 예를 들어 이건 “하”야 을려주면 나머지 하햐허혀호효후휴.. 알아서 읽고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하루에 두단원씩 나가는 날도 있고 그랬어요... 이게 저희 아이가 우수하다는게 아니라 한글이 진짜 우수한 문자구나 여러번 느꼈어요 ...
다만 저희아이는 약간 두뇌가 이과식 두뇌거든요 키우면서 느끼기에; 저희애는 뭐 스티커 붙이는것도 한글로 그림을 그리고 놀이를 하고 어쩌고 별로 안좋아하고 한글을 읽고 쓰는 그 자체에만 관심있어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한글을 원리적으로 분석하며 배우는게 더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아이들마다 또 통글자 학습을 즐거워 하는 아이들이 있을것 같은데 엄마가 판단해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가 어릴때 한글을 가르치려면 이 자음모음 결합원리를 깨우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마 제 생각엔 요새 한글학습 연령이 낮아지며 통글자 학습법이 각광받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통글자 학습쪽이 초반에 좀더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방법이든 결국 최종적으로 아이가 한글을 익히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테니 부모 판단에 아이 성향을 보시면 될것 같아요
IP 211.♡.240.136
09-25
2020-09-25 13: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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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그냥 정신을 차려보니 한글을 다 깨쳐서 제가 따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는데요 언어 발달이 빨라서 통글자 형식으로 먼저 익히고 나중에 자음 모음 결합에 대해 파악 한 것 같아요.
반대로 둘째는 지금 48개월인데 언어 발달이 늦고 발음장애가 있어서 발음 교정을 하는 중이라서 본의 아니게 초성 중성 종성의 결합으로 한글을 익히고 있습니다. (발음교정방식 => 받침에 ㄱ이 나오면 고개를 뒤로 젖히고 혀로 목구멍을 막듯이 악 소리 내는 것 처럼 발음 하는거야)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자음 모음 결합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자음+모음 결합으로 한글을 습득하네요.
개인적으로 첫째의 장점은 글을 굉장히 빠르게 읽습니다. 속독을 누가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체득 했다고 해야 할까요? 글자를 이미지로 사진 찍듯 빠르게 읽다보니 독서량이 엄청납니다. 내용 이해도 빠르고요. (대신 이 아이는 언어 발달이 좀 비정상적으로 빠른 아이라 보편적인 장점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통문자로 익히면 좀 더 어릴 때 좀 더 빠르게 직접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할 것 같아요. 둘째는 지금 자음+모음으로 아주 조금씩 한글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데 초+중+종 결합을 시키고 이해 한 뒤 읽어나가는 방식이어서 확실히 한 글자 한 글자 읽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저는 두 가지 방식 결합한게 좋다고 생각해요 ㅎㅎ
--단무지--
IP 124.♡.170.169
09-25
2020-09-25 23:04:54
·
일단.. 글을 읽는 즐거움이 있어야 하니 단순한 글자, 주변에 많이 보이는 글자를 통으로 일게 한다음
그 글자를 분해해서 자음 모음을 알려주면 순식간에 진도가 나갑니다.
처음부터 자음 모음 하면 지루해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거 위주로 하시면 되요.
큰애는 포켓몬카드랑 베이블레이드 설명서가 글떼는데 좋은 역할을 했....
tan2
IP 59.♡.254.32
09-26
2020-09-26 23: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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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모두 주옥같아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뜸 구몬을 하기 보다는 흥미있게 엄마와 접근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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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큰 이미지의 크기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자음+모음은 처음엔 조합이 어렵지만 한번 법칙을 터득하면 진행이 빠른 거 같아요.
그리고 키보드든 핸드폰 자판이든 입력도구를 한번 사용하게 해줘보세요. 손으로 쓰는 건 힘들고 시간이 걸려 금방 질려하는데, 자기가 누르는데로 화면에 글자가 만들어지니 시도도 많이 해보고 정말 재미있어해요.
쇼핑앱이 효과적이었던 게 입력한 글자가 검색 사진으로 딱 나타나니 즐거워하더라고요;; 물욕으로 한글 뗀 딸아이 ㅋㅋ
손글씨 연습은 그 뒤로 하니 잘 따라왔어요~
물욕 ㅎㅎㅎㅎ 키보드... 좋은 팁 감사합니다!!
아이재우고 댓글들 정독해야겠어요!
통과 자/모음을 동시에 진행하더라고요.
(무료영상 많으니.한번 살펴 보세요 이비에스입니다ㅋㅋ)
4살(3돌) 친구들도 많이 진행하더라구요
한글이 야호 보여줬는데 재미없다네요 ㅠㅠ 어쩌다 수학이 야호를 보고 그것만 봐요 ㅠㅠ
워크북은 재미있다던데...ㅠ
아궁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뭐로 배우든 배우면 되는 거긴 한데 엄마 이전에 지적 호기심으로 궁금해지더라구요. 어떤 학습법이 어떤 차이를 끼치는지 하고요. 감사합니다. ^^
대학교 다닐 때 초 4짜리 한글을 떼지못한 난독에 가까운 아이를 교수님의 소개로 한글지도봉사를 한적이 있어요. 그때도 통글자와 자음모음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했지만, 통글자를 소리듣고 찾는 활동이 더 쉽게 이루어지고, 자음모음 조합은 뭔가 좀 더 사고력이 필요한 거라 버거워하기도 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워낙 특이한 케이스였지만 어린 아이들도 통글자, 이미지로 시작하는 게 더 쉽지 않겠나 생각해요.
감사하게도 아들은 그거 보며 한글 자석 블럭으로 가지고 놀더니 쓰는 건 못하지만 잘 읽더라고요.
휴대폰 자판으로 검색하고 싶은 단어를 입력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한글 자석 블럭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예로 구급차 를 고급차 로 바꾸며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굉장히 만족했어요
저희아이는 6세인데 한글 관심 없어 하다가 올해 5월쯤 스스로 자기 이름을 (그림 따라 그리듯이 ㅋㅋ) 쓰기 시작하며 한글 알고 싶어해서 집에서 기적의 한글학습으로 시작했어요. 저희애도 한글이 야호 싫어해요 ㅠ 야호 호랑이 싫대요...수학이 야호는 좋아했어요-_;;
근데 두달만에 자음 모음 기본자가 끝나더라고요 집에서 저랑만 같이 했고 별도의 학습지는 안했고요...지금 받침글자 하고 있고 기본자로 된 글자는 다 읽고 받침 글자도 아직 진도 안나간거도 통밥으로 읽더라고요
자음모음식으로 가르치며 저자의 한글학습관에 대해 동의가 많이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아야어여 단원만 3주를 반복했어요 그러며 가겨거겨 나냐너녀 이렇게 한단원에 일주일을 반복하며 썼는데... 기본자 중반부 되니까 아이가 자음 모음 결합원리를 깨우치더라고요 처음엔 가갸거겨...를 반복해서 외우게 한거였는데 원리를 깨우치니 외울 필요가 없으니 첫글자 발음만 알려주면, 예를 들어 이건 “하”야 을려주면 나머지 하햐허혀호효후휴.. 알아서 읽고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하루에 두단원씩 나가는 날도 있고 그랬어요... 이게 저희 아이가 우수하다는게 아니라 한글이 진짜 우수한 문자구나 여러번 느꼈어요 ...
다만 저희아이는 약간 두뇌가 이과식 두뇌거든요 키우면서 느끼기에; 저희애는 뭐 스티커 붙이는것도 한글로 그림을 그리고 놀이를 하고 어쩌고 별로 안좋아하고 한글을 읽고 쓰는 그 자체에만 관심있어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한글을 원리적으로 분석하며 배우는게 더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아이들마다 또 통글자 학습을 즐거워 하는 아이들이 있을것 같은데 엄마가 판단해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가 어릴때 한글을 가르치려면 이 자음모음 결합원리를 깨우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마 제 생각엔 요새 한글학습 연령이 낮아지며 통글자 학습법이 각광받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통글자 학습쪽이 초반에 좀더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방법이든 결국 최종적으로 아이가 한글을 익히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테니 부모 판단에 아이 성향을 보시면 될것 같아요
언어 발달이 빨라서 통글자 형식으로 먼저 익히고 나중에 자음 모음 결합에 대해 파악 한 것 같아요.
반대로 둘째는 지금 48개월인데 언어 발달이 늦고 발음장애가 있어서 발음 교정을 하는 중이라서 본의 아니게 초성 중성 종성의 결합으로 한글을 익히고 있습니다. (발음교정방식 => 받침에 ㄱ이 나오면 고개를 뒤로 젖히고 혀로 목구멍을 막듯이 악 소리 내는 것 처럼 발음 하는거야)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자음 모음 결합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자음+모음 결합으로 한글을 습득하네요.
개인적으로 첫째의 장점은 글을 굉장히 빠르게 읽습니다. 속독을 누가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체득 했다고 해야 할까요? 글자를 이미지로 사진 찍듯 빠르게 읽다보니 독서량이 엄청납니다. 내용 이해도 빠르고요. (대신 이 아이는 언어 발달이 좀 비정상적으로 빠른 아이라 보편적인 장점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통문자로 익히면 좀 더 어릴 때 좀 더 빠르게 직접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할 것 같아요.
둘째는 지금 자음+모음으로 아주 조금씩 한글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데 초+중+종 결합을 시키고 이해 한 뒤 읽어나가는 방식이어서 확실히 한 글자 한 글자 읽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저는 두 가지 방식 결합한게 좋다고 생각해요 ㅎㅎ
단순한 글자, 주변에 많이 보이는 글자를 통으로 일게 한다음
그 글자를 분해해서 자음 모음을 알려주면 순식간에 진도가 나갑니다.
처음부터 자음 모음 하면 지루해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거 위주로 하시면 되요.
큰애는 포켓몬카드랑 베이블레이드 설명서가 글떼는데 좋은 역할을 했....
대뜸 구몬을 하기 보다는 흥미있게 엄마와 접근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