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세, 6세 남아 둘을 둔 맞벌이 아빠입니다.
사내 얼집에 다니고 있는 둘째 녀석이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는데요.
평소에 저희 아이를 불편하게 하는 아이(편의상 XX이라고 하겠습니다.)가 오늘은 저희 아이가 무서워하는 책을 계속 들이밀며 괴롭혔다고 합니다. 하지말라고 서너차례 말해도 무섭고 불편해서 결국은 울음을 터뜨렸다 하고, 결국에는 선생님이 XX를 혼냈다고 하더라구요.
위의 제목의 책인데요(제가 봐도 그림이 조금 섬뜩하긴 합니다.)
문제는....
저희 아이가 평소에도 이 책이 무서워서 피하는 편인데(자기네 반에 세권이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고집부리거나 선생님 말을 안들을때면 선생님이 "자꾸 그러면 줄무늬 책 읽어준다"며 협박성 발언은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그동안 계속 그랬다는군요.(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게다가 내일은 그 책을 꼭 읽어야 하는 날인데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먹이며 말하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겨달라고 말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하여 대면 인계는 하지 않고 알림장을 통해서 하고 있는데요.
웬만한 큰 일이 아닌 이상에는 알림장에도 쓰지 않고 유선통화나 대면인계조차 없는 상황입니다.(큰 일도 발생한적이 없기도 하거니와)
예전에는 그날 있었던 자잘한 이벤트들도 한두마디 인계 받았었는데, 선택적 인계사항인건지 본인들(선생님) 생각에는 별거 아니라 느낀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저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화가 나는데
그동안 회사 어린이집이기도 하고 내년에도 계속 마주칠 선생님들이기에 한번도 이런 비슷한 문제로 따져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호구 취급 당하는 걸까요?
아이를 위해서 그냥 참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문의드립니다.
아이가 얼집 등원 거부를 할 정도라면 어느정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등원하기 전이라도 전화하셔서 물어보시고 그 책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세요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왜 자꾸 하시는 건지,아니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건지 제대로 파악해보셔야할 것 같아요.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 눈치가 좀 빠른 편이라 어른들의 반응을 보며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번 경우는 순수한 어린아이의 생각이라는 느낌입니다.
저 책 내용이 뭐길래 ... 선생님께든 원장님께든 알려서
바로 잡긴 해야겠어요 친구들도 그책으로 겁주는걸 보면
그반 친구들의 문제이기도 하네요.
줄무늬병에 걸린 카밀라 얘기군요 (자존감 찾아가는 얘기)
내용이 아직은 이해하기 어렵겠어요
저희 아이가 생일이 빠른 편인데다가 활동적이라 작년에는 다른 아이들 앞에 끼어들거나 밀치거나 선생님을 때리는 모습에 행동치료 후 이제는 안정적인데 그 아이가 요즘들어 계속 불편하게 하니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되네요....
직접적으로 해당 문제에 관해서 얼집 원장과 통화를 하고 조치를 요구하심이 낫지않을까 싶어요..
감사합니다..
사실 저 책은 굉장히 유명한 자존감 관련 책이고 수 많은 아이들이 보고 있고 볼 수 있는 책인데 표지 그림을 보는것만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안심리가 큰 상태라면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가정내에서 먼저 점검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아이도 박쥐와 신비아파트에 대한 격렬한 거부 반응으로 어린이집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 할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정서적으로 세심하고 배려깊게 돌봐주셔서 많이 좋아졌는데 본문의 선생님은 그런 부분에 대한 대처는 아주 미흡하신게 맞네요. 저라면 원장선생님께 바로 연락드리기 보다는 아이의 현재 상태가 이러하니 선생님께서 좀 더 신경을 써주시기 바란다라는 취지의 직접 전화면담으로 요청을 해볼 것 같습니다.
_레전드님 /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씀이 협박성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아이가 가기를 거부하니 원하고 상담은 해보심이 좋지 않을까요? 혹시 생활중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물어보는 식으로 운을 띄워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도 제 아이 반응이 보편적 아이들 반응과 지나치게 다름을 느끼고 깊게 살펴보고 오래 치료한 뒤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계속" 선생님이 그랬다는게 얼마나 지속된건지는 모르나 그런 (선생님의 협박성) 불편감을 꽤 오래도록 느끼고 있음에도 주 양육자에게 이제 털어놓은 상황 아닌가요? 그래서 외부 자극 요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나 가정 내에서 내부 요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말씀드려 봤어요.
그리고 위의 책 그림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사전정보 없이 보여줬는데 대부분 동화책 맞냐? 그림이 좀 이상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케바케겠지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저 책을 보육의 도구로 써먹는 걸로 보여요. 싫은 책을 억지로 보게 하다니 공포스러울텐데.... 아이가 얼마나 무서울까요ㅠㅠㅠ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도 영화사에 남는 걸작이지만 저는 으스스해서 싫어서 다시 보고 싶진 않거든요..
저라면 당장 진지하게 원장선생님에게 면담 요청합니다. (담임샘에게 밉보일까 걱정되면 옮길 다른 어린이집 있나 확인하고서라도 면담할 것 같아요.)
제 주변인들도 이상하다고 하네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일이 댓글 달기보다 새로 글을 하나 써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