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랫집은 천사같은 가족이 삽니다.
몇년전 아저씨가 한번 올라오셨을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명절때 애들 시켜서 선물 보내드리며 안뛰겠다는 약속도 드리게하고 몇번 그러자
자기네도 아이 키워봐서 아니까 아침에만 좀 조심해주면 괜찮으니
그만 오라고 하시던 분들인데
코로나 시국에 아랫집분들도 항상 집에 계시고
저희집 남자애 둘은 발광하고...
특히 첫째놈이 아침 일찍 둘째를 깨워서 난리를 쳐대서..
일찍 깨울때마다 제가 엄청 혼내는데도 그래요.
결국 아주머니가 올라오셨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정말 천사같은 분이라 싫은 소리 안하는 분인데
오죽했으면 올라오셨을까 ㅠㅠ
그러고는 한소리하신게 미안하셨던지 빵을 또 사다주셨네요.
아니 왜...더 죄송스럽게 ㅠㅠ
암튼 말을 전혀 알아들어쳐먹지 않던 첫째도
이번에는 좀 알아먹네요..
와이프는 맨붕이 와서 이사 결사 반대를 외치던 사람이
우리 1층으로 이사갈까?라는 소리까지 하고...
착한 아랫집 분들께 진짜 못할짓 하고 있으니 이사가야할까봐요 ㅠ
매트 시공하면 괜찮으려나요? 이미 알아봤는데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해서요..
6살이면 이제 말귀를 알아먹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뛰었다고 발바닥 한대 맞고 울고나서 뒤돌아서 또 뛰어가는건 도데체ㅠㅠㅠㅠ
그냥 뵐때마다 항상 죄송하다고 입이 마르도록 사죄드리는 중입니다..
물론 그래도...저도 1층 이사 생각중입니다.ㅠㅠ
어릴때보다 오히려 초딩때가 층간소음이 더 문제되는것 같네요..
'집은 공부하고 쉬는 곳이지 뛰어노는 곳이 아니다!'라고 주입하고 있네요.
저 부터가.... 집에서는 소리 안나게 걷는지라 ㅎㅎ;
그리고 첫째때 사용한 폴더매트가 낡기도 해서, 이번에는 둘째를 위해서? 이번에 도톰한 폴더매트 새로 구입해서 거실 전체를 싸악 깔았습니다. ^^; (코스트코에서 릴팡? 제품이 4cm 두께로 색상도 깔끔하게 나왔길래 왕창 구입했죠)
하지만 다른 집에가면 엄창 뜁니다.
저희 애들은 외갓집도 주택인데다, 둘째는 어릴 때 부터 주택에 살았더니...어디서든 무조건 뜁니다... 망했어요(...)
근데 이사오고나서 전에 저희 윗집(2층집)에서 전화받았어요. 저희땜에 시끄러웠다고... 1층 살아도 애들 많이 뛰지 못하게했는데 .. 유난한 2층도 있더라구요... (애들이 아침에 7시반즈음 일어나고 밤에 10시 전에 다 잠드는 집인데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