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둘의 아빠입니다.
동네에 특수학교가 있기도 하고...
동네 놀이터, 지나가는 교회에서도 보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자주 봅니다. (적당한 용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당연히 몸은 큰데, 마음이 순수한 아이들을 봐서 제[ 아이들과 어울려도 크게 신경 쓰진 않았습니다.
큰 애가 "형 좀 이상한거 같다" 라고 하면 "좀 아파서 그런거다" 하고 같이 잘 놀라고 하고 말았죠.
근데 최근엔 좀 이상합니다.
소리도 좀 지르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를 뺐어서 놉니다.
키에도 안맞는 킥보드나 자전거 같은 거 말이죠.
먹을거도 좀 강제도 달라고 하구요.
얼마전엔 옆동네 놀이터 갔는데
그 동네 중학생 좀 아픈 학생이...
어린 둘째를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밀어서 아이 머리에 큰 혹이 났습니다.
부모가 보고 있는데도 말이죠.
놀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그냥 웃어버립니다. ㅠㅠ
어려서 봤던 영화 "바람난 가족"
뭔가 억울했던 성지루 씨가 연기했던 우체부가 생각납니다.
자신에게 친절했던 동네 아이를 공사장 건물 위에서 던져버리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애들한테 어떤 사람하고는 놀지마... 할 수도 없고
그 아이에겐 누군가가 피하는 느낌을 주는게 상처일 수도 있구요.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 지...
공격성을 보인다면 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배려는 좋지 않다 생각해요.
중학생정도에 그런 행동을 한다면
이렇게 해도 아직까지 나를 아무도 제지하지 않아서 그런겁니다.
내아이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어떨게 하실거 같아요?
그래 아직 어리니깐 그래도 된다고 두실건가요?
안된다는걸 알려줘야 그친구도 사회에 녹아들어오죠.
장애를 가졌다고 자신이 늘 배려 받아와서 막무가내인 경우가 있는데 이건 그 친구에게도 좋지 않다 생각해요.
그 친구가 내아이를 괴롭힌다면 그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 친구가 장애가 있건 없건 놀지말라고 할듯해요 전....
물론 행동의 변화가 있다면 어울려 너는거루가르치겠지만요
이미 윗 댓글에 써있지만 살인사고가 이미 있으니 조심하는게 맞은거 같습니다.
그 아이에게 해코지를 당했다면 보호자에게 가서 따져야죠. 우리애가 사실 이러이러하다 이해해달라 라는 말로 때우기만 한다면 저는 더욱 화가 날것같습니다(그렇다는걸 알고있다면 사고치지않게 잘 봤어야지!!)
그리고 아이에게는 피하라고 할거같아요. 어울려 놀기엔 네가 아무래도 작고 너 자신을 지킬 힘도 없으니까...
장애에 대한 편견없이 바르게 키우시는 모습은 존경합니다만, 그러다 애 심하게 다치면 그땐 이미 너무 늦어요. 미끄럼틀에서 등 떠밀려서 떨어지는 것도 애키우는 입장에서는 큰 일이에요.
아이들끼리 함께 놀다가 그런 것 치고는 심한 일이구요.
남의 아이 상처주는 거 걱정하다가 내 새끼가 다칩니다.
ps. 저라면 아이 머리에 혹이 생겨서 온 날에 이사갈 집 찾아보고 있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