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 중3때 아들이 ADHD 검사를 요구함
- 성적이 좋고 해서 니가 무슨 ADHD냐 했으나, 강력히 요구해 혹시나 해서 대학병원으로 예약함
(대기시간이 유명한 곳은 일반적으로 1년이상 걸려서, 그래도 좀 짧게 5개월정도 대기함)
이상행동이나 돌발 행동은 없고, 주변이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는 경향이 있었음. 그외 특히사항 없었음
- 초진시 소아정신과 의사샘이 ADHD 아닌거 같다고 함. 하지만 아들은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해서 검사 받기로 함
검사시 스트레스 지수등도 알수 있다고 해서, 학습 스트레스나 풀어주려고 검사한 것임
- 검사 당일 오후 내내 검사받고, 유선상으로 2~3일 문진및 검사함
- 은둔형(조용한) ADHD라고 판명남..
이때 IQ가 돌고래 수준의 90정도라고 했으며, 집중을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IQ가 안 좋은지는 약 먹고 판단 가능하다고 함
- 4시간 약 먹고, 다시 검사하니, IQ가 130대 초반으로 나옴..
- 그리 몇주 먹고, 8시간으로 약 변경함
- 그리 몇주 경과 보고, 현재는 8시간, 4시간 이렇게 약 두번 복용함
적고보니, 돌고래 IQ라고 해서 많이 놀랬던 것고, 130 넘는다고 해서 안도한 기억이 나고요..
약 처음 먹고, 밑의 분들처럼 신세계를 경험해서 흥분한 아들 기억이 나네요..
집중이 잘 된다고 3~4시간 공부한다고 그랬거든요..
수면 장애는 없고요.. 이제 고딩이라서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가.. 약발 떨어지면, 머리를 많이 써서 피곤하다고 일찍 잠들고, 아침이 잘 못 일어납니다.
(약 먹으면 뇌 사용량이 늘어나, 약발 끝나면.. 피로감이 확 오는거 같아요)
그래서 공부 안할때는 약을 안 먹고 놀려고 합니다.
게임할때도 약먹고 하면 그때부터 더 게임이 잘 되기는 하지만, 약발 떨어지면.. 피로감이 확 와서 하기 싫어진다고 하더군요.
초,중등때 선생님들은 특별히 언급되거나 얘기된 것은 없었고요.. 항상 활달하다가 전부였고요..
중딩때 애들이랑 놀때 농담씩으로 너 ADHD 아니냐는게 걸려서 자기도 의심했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 검사는 왠만하면 큰 곳에서 받아보자.(대기기간 길지만, 검사자가 많으니.. 더 정확한거 같음)
- 정신과 의사도 초진으로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은둔형으로 나오고 난뒤, 그 의사샘은 은둔형은 발견하기 힘들다는 변명을..)
- 약 복용시 수면장애를 걱정했으나, 뇌 사용량이 많으면 오히려 더 피로감을 느낄수도 있다.
대충 저의 경험담은 이정도인거 같습니다.
혹 궁금한신거 있으시면 댓글 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릴께요..
저는 은둔형 ADHD인데 나이가 40들어서 검사해서 알고 콘서타 복용하고는 정말 평생 자신을 의심하던게 뭔지 알게되서 해방감도 느끼게 되었죠.
어릴때부터 치료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형은 어릴때부터 산만하다고 학생부에 기록될 정도라 집에서 상대적으로 전 신경을 덜 쓰고, 저도 단순히 개인적 성향인가 하고 있었죠.
리처드 파인만 교수가 지능은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신 것이 생각나는 말이네요.
늙는다는 것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고 한 것도...
아드님이 치료 효과를 잘 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