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렇게까지 하게 됐네요.
저는 학교에서 배운대로, 현장에서 보고 아는대로 댓글 달았을 뿐인데
곡해하는 댓글, 여러 비난 댓글도 받았습니다만 가끔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메일까지 보낼 의욕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파파이스 들은 시청자입니다. 딴지는 잘 안보는데 클리앙에서 봤어요.
참고로 말하자면 거짓말이 아니라 평소 김어준씨 좋게 보고 있고 반새누리 입니다.
딱히 정당활동이나 그런건 안하고요.
현직 1등항해사 입장에서 지적하고 싶은 사항이 몇가지 있어 메일 드립니다.
1. 선원의 거짓말
피의자는 거짓말 하기 마련입니다. 피고가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그거에 대해 더 처벌하지는 않잖아요. 죄가 있다고 자각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사람이라 어쩔수가 없는데요.
선수방향에 대해 거짓말을 할 이유를 찾자면 그런거고요.
제가 보기에 선수방향은 큰 의미가 없어요. 선수방향은 당연히 조타에 의해서도 바뀌지만 조류, 방향에 영향을 받고도 바뀝니다.
둘라에이스에서 세월호를 봤을 시각과, 선원들이 병풍도를 정선수에서 봤을 때의 시각이 다르면 당연히 선수방향도 다르게 대답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수방향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2. 항적자료의 지그재그(?)
이 부분에 열변을 토하실 때 솔직히 좀 웃었습니다.
해군의 항적자료가 어떤장치로 어떻게 수집/저장되었는지 언급을 안하셔서 모르겠습니다만(거기다 AIS랑 레이다를 구분없이 혼용하셔서 좀 헷갈렸어요. 제가 보기에 김어준씨나 김감독님이나 차이점을 정확하게 모르시는 듯...)
타선의 항적을 저장하면 본선자료를 저장하는 것보다는 오차가 들어가겠죠?
거기다 GPS라는 것이 그렇게 정확한게 아니에요.
자동차 내비게이션도 가끔(보다 꽤 자주) 튀잖아요. 근데 선박에서 쓰는 GPS는 자동차 내비게이션보다 오차가 훨씬 커요.
원거리에서의 레이더는 더 부정확하고요.(수평분해능이 약 1-2도, 다시 말해 1-2도 떨어져 있는 두개의 물표는 하나의 물표로 합쳐져서 표시된다는 겁니다.)
저런 울퉁불퉁한 항적자료는 저도 꽤 자주 접합니다. 이상한게 아니에요.
오히려 정부가 내놓은 항적자료가 (실제 항해선이라는 측면에서) 비정상적으로 매끄러운건데
이건 해군으로부터든 어디로부터든 위치 자료를 받아서 다시 그리다 보면 담당자가 보고용으로 저렇게 매끈하게 만들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제 마음대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만 다른 현직자에게 물어봐도 저 항적자료를 보고 지그재그 운항을 했다고 말하는 것 보단 설득력이 있을겁니다.
3. L코스(?)
해저 산맥에 앵커가 걸려서 순간적으로 확 꺾였다
전형적인 배알못(속어 써서 죄송한데 이것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없네요)이 머릿속에서 그린 그림이네요.
7천톤짜리 배가 확 꺽이려면 얼마만큼의 힘이 들어가겠습니까 그 힘은 앵커 체인에는 안 미치겠습니까
앵커체인이 끊어지지 않으면 그보다 더 약한 부분이 뜯겨나가는게 정상이죠
보통은 이럴 경우 앵커체인이 본선에서 뜯겨나갑니다. 배가 확 꺽이기 전!!!에요!!!!!
그리고 2,3,4번 L코스 말고도 다른 튀는 점들은 설명 안하셨네요.(물론 GPS 튐으로는 설명이 가능하죠)
해저지형에 맞추려는 설명인거 같습니다.
4. 항적자료를 해도상의 등심선(같은 수심을 연결하여 표시한 선, 방송의 등고선은 틀린표현이죠)과 맞추셨는데 등심선 상에 뭔가 튀어나와있거나 홈이 패여 있거나 뭐 그래서 앵커로 긁고 지나갔다 정도로 이해가 되게 말씀하신 부분은 뭐라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뭐해도 좀 석연치가 않네요.
5. 에코사운더는 투묘시에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협수로(좁은 해역), 저수심해역 등 항해시에도 사용합니다.
6. 앵커사용 여부
9:32분 사진에서 안보이던 좌현앵커가 9:35분 사진에서는 완전히 격납된 상태로 확실히 보입니다.
이 부분이 저도 좀 의아한데요.
일단 저는 앵커사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단 3분동안에 앵카 격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앵커 1샤클은 27.5미터인데 이걸 감으려면 3분이 걸립니다. 감기만 하면 끝나는게 아니고 브레이크 잠그고 스토퍼 채우고 와이어로 고박도 하는데 평상시에도 10분이상 걸리는 작업이죠.
저렇게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한다고 해도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고 시간이 걸리는 건 둘째치고 저 상황에서 선장이 시킨다고 앵카 감고 있을 태평한 사람이 있을지 ㅎㅎㅎ
전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7.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하셨지만 고의(?)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듯 한데
배를 침몰시키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구멍을 낸다든지, 충돌을 시킨다든지) 앵카를 사용하는 방법은 듣도보도 못했고 상상조차 안되며 가능성/효과성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마지막에 택할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사고 후 미흡한 대처를 덮기 위해 조작한다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사고를 일부러 냈다는.... 안 와닿네요.
현직자 입장에서 의아한 부분만 제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현장에서 보고 아는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영화제 출품하신다니 사전에 해양대학교에 자문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앞으로도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가능하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CLiOS
어제본 자료들은 이전의 일부이고 글쓴이가 생각하시는 의문점이 대부분 해결될거 같습니다.
선박이 튕겼다는 사실은 gps오차범위 이상의 거리이고 정부발표에서는 그부분이 삭제되있었다고 합니다.. 허나 해군측 자료에는 나왔고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그곳에서 나온자료들은 언론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게 아니라 정부 국가기관에서 출처를 받아왔더군요,,
또한 선박이 팅겼다는 사실에 대해서 몇몇 구조자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이전쓰신 글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허나 작은 점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건 섵부른 판단 아닐까요?
튕김을 느낀 생존자가 선박의 동요/종요/횡요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지 확인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앵커가 아니라 선체가 파랑에 맞아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CLiOS
미끌어진게 아니라 튕겨나갔는게 확실합니까?
배가 경사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항적자료를 가지고 배가 튕겼다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앵커이야기는 하지 말아야합니다
배를 튕겨낼 힘은 앵커체인이 먼저 받는게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CLiOS
김어준의 피드백을 기다리겠습니다..
덕분에 모르는 분야지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LiOS
북한 무인정찰기도 예측이 빗나갔고 ㅇㅇ
참 진실이란게 이상하게 다가가기가 어렵죠
글쎄요
전문가들에게 모은 내용치고는 좀 허술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적은 겁니다만 답변이 오면 다시 생각해보죠
#CLiOS
총수의 과거는 관심없습니다
알지도 못하고요
#CLiOS
내용 최소 3시간짜리 다큐멘터리에 끝부분 10분 보고 앞 내용 묻는 이메일보면 어떻해요
새월호 사건후 계속 1주일에 10분이상씩 정보 수집과 전문가 상담했어 모았는 것입니다.
마지막 퍼즐이라고 해서요
그만큼 중요하다는 건데 지엽적인 문제에서 태클꺼리를 수정하자는 건데 좀 부족한가요?
#CLiOS
띄엄띄엄 보긴 했지만 이제까지 좀 덜 와닿던 이유가 선박 전문가에게 자문받지 않은 것 같은 허술함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이 나면 찬찬히 들어보겠지만 그런 지적할 점들이 제 눈에는 계속 있을 것 같아요
#CLiOS
3번에서 제기하신 7천톤의 무게를 받으면 배와 엥커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해외등 전문 기관에 자문을 요청할 예정이라는게 이를 포함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6번의 경우는 앵커를 감는게 조타실에서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위치에서 조작을 하여야 하는지 등등 좀 더 조사가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조작은 선수에서만 가능합니다
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아니에요
물론 제가 이 세상 모든 배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세월호는 선수에서 조작합니다
#CLiOS
세월호 선령을 보면 알죠
중고선 폐선 말들 많았잖아요
그 당시에 원격 어쩌고 설비 자체가 없어요
학생 맞아요? 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CLiOS
감사합니다
근데 뭐 제가 그런 데이터를 저장할 필요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보고 마는 거라서요
일단 김어준 총수에게 보낸거니 그쪽 답변 기다려 보겠습니다
#CLiOS
이런 메일은 김어준총수 김지영감독 쪽에서도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좀 더 진실에 가까와주기 위해 의문이 될만한 것은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본인의 의견과 차이가 나는 부분을. 문의를 통해서 확인하시는 방법론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CLiOS
항적자료 지그재그의 경우 항적 자료 (정부, 해군, 둘라에이스) 뿐만 아니라
세월호에 탑승한 화물 기사 최현수의 직접 증언도 있지않나요.
본문 내용대로하면 있을 수 없는 반응이죠. 게다가 기계가 둘이라서 재료도 둘이라던 것도 제 3의 자료가 나왔는데 그건 또 어떻게 해명한다고..
저는 위 본문이 우습네요. *
다만 "무슨무슨부분에서 웃었습니다." 이런 표현은 좀 지양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초기부터 주욱 듣다보면 관련업계 전문가나 종사자들에게 문의했다는 이야기를 꽤나 자주합니다.
그런데 김어준씨가 메일을 읽고 답변할까요? 성격상 읽지도 않을 것 같은데..
차라리 김감독에게 보내시는게 나을 것 같은데..
글 쓴분 현업이라고 쓱 듯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이네요..
from CV
그렇죠 참 그게 아쉽네요
w.ClienS
1등 항해사는 이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현업 1등 항해사들의 생각은 동일한 것인지요?
받은 교육 내용이 동일하다면
결과에 대한 해석 역시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w.ClienS
앵커체인이 끊어지지 않으면 그보다 더 약한 부분이 뜯겨나가는게 정상이죠
보통은 이럴 경우 앵커체인이 본선에서 뜯겨나갑니다. 배가 확 꺽이기 전!!!에요!!!!!"
라고 하셨는데요.
앵커는 태풍속에서도 배를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 글의 댓글 보면 앵커 자주 사용하는 예로
'선박조종 책에 나오는 내용 중 하나인 저속운항시 타효를 잃었을 때 대처법에 대해 기술해보라고 하시면됩니다 ' 라고 하셨는데
말씀대로 선박 운행중에 자주 사용하는 앵커가 배에 영향 주지도 전에 그리 쉽게 뜯겨나간다는게 믿을 수가 없어서요.
게다가 소형 어선도 아니고 7천톤 배에서 사용하는 앵커면 상당히 튼튼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당시 세월호는 대략 40킬로 속력(최고 속력)으로 운행중이었고 무게 중심이 정상에서 한참 벗어난 상태라고 알려져있죠.
이런 상황에서 과연 선박에 영향 주기도 전에 앵커가 끊기거나 연결된 부분이 뜯겨 나갈 수 있을까요?
기아 레이도 무게중심 때문에 코너 돌 때 잘못하면 전복되기도 하는데...
게다가 세월호는 평형수 마저 빼낸 상태라 복원력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하죠.
예전 댓글보면 솔직히 세월호 당시 상황에 대해선 무지한 걸로 보여서
이유는 반문할 때 세월호 상황과 유사한 사례가 아니라 정상적인 상황에 대입해서 반문하는 것을 봐서 그런지 전 이 글도 신뢰되진 않네요.
저도 최대한 신중하게볼려고 하고있는데.. 카약님의 내용은 아쉬움이 많네요..물론 한편으로는 여기에대한 작은의문도 해결된다면 조금은 더나을지도모르겠네요
모쪼록 김어준씨의 회신이 있다면 그것도 가감없이 공개 부탁드립니다
합리적인 의심에는 오픈되어야 합니다.
일일이 요약해서 말씀드리기도 힘들고 질의한 내용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어투는 빼는게 좋을듯 하네요
from CV
정중하게 피드백을 했으면 반론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좀 덜할텐데 말입니다.
+1
오늘 이 글을 보니 1등항해사 이실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나이가 많지 않으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세월호 관련해서는 오랜 경험과 전문 지식이 있으신 선장님들, 교수님들 또 관련 업종 종사자분들의 자문을 통해 조사가 진행돼고 있습니다.
증거라는 것이 꼭 100% 가능성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증거가 있다면 더 이상 조사할 필요도 없겠죠.
하지만 작은 가능성이라도 여러 증거들이 어떤 의심을 향해나아간다면 상당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잠시 찾아보니 1등항해사는 3등항해사로 2년간 승선 경력이면 조건이 되는 것 같네요.
위 쓰신 것 중 몇가지는 김어준씨 까지 가지 않아도, 저도 반박할 수 있는 것들 입니다.
한가지만 해보면 세월호의 선령을 들어 앵커 원격조정 장치가 없다고 하셨는데 세월호는 몇차례 개조를 거친 배입니다.
원격조정 장치 정도는 얼마든지 추가로 장착 가능한 부분입니다.
세월호에 앵커 원격조정 장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세월호에 대해 아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 선령만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는 것 입니다. 단지 추정할 수 있을 뿐이죠.
그런데 이런 추정의 부분을 글쓴분은 마치 사실인 것 처럼 사용하고 계십니다.
from CV
주장하신 바가 모두 일리가 있고 충분히 할만한 의혹제기이고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서 잘못된 부분을 짚어준다- 정도로 쓸 수 있는 글을
니가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것 같으니 내가 알려준다 뭣도 모르면서 글쓰지마라
이런 식으로 쓰시는게 정말 눈에 확 들어옵니다.
하지만 만약 저게 님과 같은 다른 전문가들과도 충분히 협의된 상태에서 가능하다고 검증된 후에 나온 말이라면 그땐 어떻게 하실 건가요?
여기에 쓸때야 막 웃었다 뿜었다 하고 쓸 수도 있지만 의혹에 대해서 어찌보면 거의 싸우자에 가깝게 보낸 저 글이 만약 논파되면
나중에 진짜 이불킥하십니다. 여기서 싸우고 화나신건 이해가 가는데 다른 사람에게 글써서 편지로 보내고, 그게 진중한 문제제기일 때에는 그냥 담백하게 의문점만 써서 보내면 되지 않겠어요?
하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논거가 타당하지 않고 설득력이 없다면 자연히 사람들이 믿지 않게 되겠지요. 그건 읽는 사람에게 맡겨도 충분합니다
의문 제기 과정에서 전문가의 자부심으로 그런 뉘앙스를 풍겼다 하더라도 그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배타시기전에 공부할때 보험사기 사례 들어보지 못했는지요??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