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과 : 수능 인문계열 수석 졸업/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하버드 법학과 박사 학위/사법시험 수석 합격/사법연수원 수석 수료/판사 임용/헌재 재판관 임용
이과 : 명문과학고 조기 졸업/서울대 물리학과 수석 졸업/UCB 물리학과 박사 학위/MIT 조교수로 임용/정교수로 임용/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논문 투고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과정으로 똑같이 밟는다면 뭐가 더 어렵고 대단할까요?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과 : 수능 인문계열 수석 졸업/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하버드 법학과 박사 학위/사법시험 수석 합격/사법연수원 수석 수료/판사 임용/헌재 재판관 임용
이과 : 명문과학고 조기 졸업/서울대 물리학과 수석 졸업/UCB 물리학과 박사 학위/MIT 조교수로 임용/정교수로 임용/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논문 투고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과정으로 똑같이 밟는다면 뭐가 더 어렵고 대단할까요?
PRL 투고는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아주 드문 일은 아닙니다. 최종 테크 자리에 둘 건 아닙니다.
하버드 법학박사 역시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법조계 기준에서 절대적으로 쳐주는 스펙은 아닙니다. 떨어지는 스펙이라는 의미는 물론 아니고요, 법이라는 게 원래 국가종속적이라..뭐랄까, 좀 세게 말하면, 미국사 박사를 받았는데 한국학에서 인정해주는 수준과 비슷하달까요?
한편 헌재 재판관은 대체로 대법관 테크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봅니다. 종래의 사법부 엘리트 코스는 서울대 법학과 - (학부 수석입학) - (가능하면 타이틀 하나 쥐고) 소년등과 - 사법연수원 수석권 졸업 -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 임관 -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진급 - 변호사 개업 정도로 보시면 돼요. 물론 앞으로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서울대 물리학과 학부 - 석사 - 박사수료(고에너지 물리학 이론 전공입니다)에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입니다. 아직 물리학과 완전히 결별한 건 아니고, 박사졸업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가 속한 연구그룹(초대칭이 주된 연구 주제입니다)도 있고요. 못가본지 이젠 1년이 훨씬 넘었고, 요즘 먹고살기 힘들어서 앞으로도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ㅠㅠ
어쨌든 이것 저것 해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는 체감 난이도는 뭐..미국 메이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되는 게 더 어려워보이기는 합니다. 그쪽이 타고난 재능을 더 많이 필요로 해요. 특히 이론물리학으로 성공하는 건 노력만으로는 절대 되는 게 아니고, 엄청난 재능 + 대단한 운빨이 같이 가야 하는 거라..
그리고 제가 90년대 학번이라서 - 학부제 전에 물리학과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 과학고는 잘 몰랐습니다. 최근에는 그렇게 바뀌었나보군요.
사실 연수원 나온지도 이젠 꽤 되었는데, 제가 변호사 된 이후에 대학원에서 원래 전공인 물리학 공부를 다시 했는지라, 지금도 어느 정도 걸치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그런데 현 상항에서 졸업까지는 자신이 없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