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하게 진급 누락(사원-대리) 당하고 사표 냈는데 반려 당한지 2주 됐습니다.
입사 4년차인데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함) 팀장 만나서 프로젝트 같이 진행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예)
A라는거 될거 같은데 한번 해볼래?
A1때문에 불가능 합니다.
그래도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 한번 해보렴.
실험 결과 지참하여.. A1때문에 역시 안됩니다.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봐라.
재실험 여러번.. A2,A3의 추가적인 이유로 안됩니다.
(이중에 몇개는 진짜 논문 수준으로 실험하고 레퍼런스 가져오고 빼도박도 못하게 안된다고 해서 접긴 했습니다. 되는걸 해야하는데 안되는걸 안된다고 팀장하고 상무님 설득하면서 제가 뭐하는건지 자괴감에 항상 빠집니다)
이런식으로 계획에 없는 단발성 프로젝트를 팀원들한테 남발하는데 죄다 해결 안되는 난제들입니다. 애초에 사원 혼자 끌어안고 해결할 수 있눈 스케일도 아닙니다. 타팀은 사원 1인당 1프로젝트 혹은 사수랑 같이 진행하는데 저희팀은 1인당 5~10 프로젝트. 거기에 답 없는게 80%쯤 됩니다.
(올해 사업계획 작성하는데 다른 팀들이 다 비웃었어요. 팀당 프로잭트 5개정도 하는데 저희팀은 20개가 넘...)
당연히 일은 일대로 많은데 결과는 없어서 매년 평가 최하위팀이고 실제로 동기며 선배며 후배며 제일 많은 인원이 사표내고 관둔 팀으로 "석사의 무덤"이라고도 불립니다. ㄷㄷ
그래도 대리는 달고 나갈려고 버텼는데 기존 동기 병역특례자들 다 나가서 저도 당연히 나갈거라고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한테 팀장이 떠벌리고 다녀서 부당하게 누락이 됐습니다. (이 건으로 술 먹자고 하더니 이러이러해서 상황이 이러니 올해 승진 안되고 앞으로 일년간 나랑 열심히 뭔가 해내서 임원들 생각을 다 뒤집어보자. 라더군요..)
그러고 1주일 생각 좀 하다가 사표를 냈어요. 병역특례도 마침 끝났고 여기는 더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입사 동기 13명 중 10명이 나가고 저 포함 3명만 남았으니 객관적으로 좋은 회사도 아니죠.
근데 사표를 팀장이 계속 반려해서 좀 더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만, 상황이 상황이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루팡질 하고 있는데 이러는 동안 제 자신이 무뎌지고 쓸모없어 지는 무력감이 너무 싫고... 결정적으로 진급한 동기 + 1년 먼저 입사한 학부 졸업자들 대리라고 불리는데 들을때마다 가슴에 대못이 팍팍 박히네요.
차라리 사표 강하게 밀어 붙였으면 지금 휴식이라도 취하고 빠르게 멘탈 회복해서 재취업하겠는데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무력감만 더해가고.
사표 공방 2차전 해야겠습니다. 이번엔 타협이나 후퇴없고 통보할 생각입니다.
from CV
퇴사할 때 필요한 인수인계 자료와 같은 것을 만들어 주시고
1달 뒤에 그냥 퇴사 하시면 됩니다.
from CV
그냥 나가면 되는데 무슨 반려인가요 ㅋ
입사 동기가 13명이라니 ㄷㄷㄷ
병특회사 치고는 큰 회사네요...
병특으로 3년 일해줬으면 할일 다 하셨네요...
어휴 진짜...
병특만 아니면 당장 사표 쓰는데
병특이라 때려 치지도 못하고
죽을 맛이네요...
일도 재미없고 의욕도 없고
from CV
공채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크기가 고만 고만해서 ㅋㅋㅋ
진짜 옮기기도 뭐해서
좀 큰데서 연락왔는데 ㅋㅋㅋ
거기 하루 기본 근무시간이 12시간에
주말 근무는 보너스라고 잡플래닛에 적혀 있길래 안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