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심심치않게 자게에서 한비야씨에 관련된 글이 언급되네요... 제가 예전에 써놓은 글을, 여자친구분들이 배낭여행 가실때 한비야 따라하지 말라고 보여주시는 분들이 있어 놀랐습니다.
문제는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지적해주시지 않으면, 대부분 배낭여행을 모르는 한비야 팬분들은 반발하고 받아들이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새롭게 알게된 내용등을 포함하여 한비야씨의 여행스타일과 진정성에 대해 몇가지 지적해보고 싶습니다. 배낭여행을 계획중인 여성분들에게 한비야씨 관련 설득을 할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한비야씨 글들의 진정성
한비야씨의 여행에세이집, "바람의 딸 지구 세바퀴반" 시리즈의 내용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상당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혹은 의혹이 제기되는 문제들만 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1. 본인의 이름에 대한 유래
2. 현지인 테러리스트와 로맨스를 나눔
3. 중국견문록의 호텔앞 군고구마 장수건
4.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에피소드건 미화
5. 외국어를 실제 구사하는지, 실제 가보고 쓴건지 의심스러운 일화들
6. 히치하이킹 관련 에피소드의 진정성
7. 기타 습관적 거짓말들
1. 책에서는 본명 "한비야"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으로 날 비, 들 야자를 쓴다고 나와있으나, 실제로 한비야씨의 본명은 "한인순"이며 "한비야"라는 이름은 본인의 세례명인 Pia에서 따와 연예인처럼 스스로 개명한 이름입니다.
* 한비야씨 여행스타일의 문제
1. 국경 밀입국(온두라스/캄보디아 등지)
2. 군사작전이 실시중인 위험지구/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서 기념사진 촬영
3. 본인의 버섯(mushroom=마약) 체험담을 여행기에 소개
4. 히치하이킹과 현지인집 숙박
5. 잦은 현지인/외국인여행자과의 로맨스
6. 현지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성의식
1. 국경 밀입국은 어떤 여행자에게도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실제 배낭여행시에는 어떠한 나라에서도 국경을 통과할때의 긴장감은 장난이 아니며, 한국대사관이 없는 곳에서 여권을 잃어버려 오도가도 못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는 여행자들도 있고(이런 경우 인근국가의 한국대사관에서 도움을 주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국경에서 의사소통이 잘못되어 추방/체포/구금/구타를 당하는 여행자들도 있습니다. 만약 밀입국시 적발되면, 현지 한인/다른 여행자에게도 엄청난 민폐를 끼치게 되며, 심지어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한비야씨가 길을 잘못 드는등 실수로 밀입국을 한게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했다는게 되겠습니다.) 실제 배낭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한비야씨처럼 밀입국에 대해 저렇게 함부로 얘기하지 않으며, 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2.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한비야씨는 군사작전이 실행중인 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죽을뻔 하였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런 내용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백인 여행자가 한국에서 광주민주화운동 때 본인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학살현장을 유유히 지나다니며 사진을 찍었다면? 혹은 야생동물 찾는다고 DMZ 비무장 지대를 철책 뚫고 들어가서 사진찍고 다닌다면? 상대쪽 입장에서 보면 한비야씨는 이와 비슷한 일들을 저지른 것입니다. 저렇게 금지된 위험구역을 본인의 호승심으로 가보고 그 내용을 자랑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개념이 없을 뿐인 것입니다. 샘물교회의 위험지구 선교행위나, 한비야씨의 위험지구 배낭여행이나, 그 귀결은 체포/납치/인질극/총살로 이어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3. 한비야씨는 멕시코 여행시 "버섯먹고 영혼여행" 이라는 에피소드에서 본인의 버섯 체험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중에도 "환각제"라는 사실을 밝히는데, 특정한 성분의 버섯(mushroom)은 마리화나, LSD, 코카인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마약으로 분류됩니다. 몇년전 해외여행시의 마리화나 체험담을 적었다가 구속된 블로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비야씨는 무려 200만부를 팔아치운 본인의 "청소년 권장도서"에서 스스로 마약체험담을 소개하고 있군요. (물론, 다른 이에게 따라하면 안된다는 경고 따위는 없습니다.)
4. 히치하이킹과 현지인 숙박은 대부분 "여행경비 절감"을 목적으로 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중남미-동남아-인도-아프리카 같은 위험한 여행지에서는 본인의 목숨을 내놓고 해야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난한 현지인집에 묵으면서 숙식을 제공받는 것은 대단한 민폐가 아닐 수 없으며(개발도상국 대도시를 벗어나면 한달 수입 30달러가 채 안되는 집이 허다하며, 심지어 직업이 없어 노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많은 배낭여행자들은 실제로 현지인집에 초대를 받아도 대단히 미안해하고 불편함을 느낍니다. 한비야씨의 방송에서 발언을 보면 대충 길 몰라서 헤매고 있으면 현지인들이 집으로 데려가서 재워준다고 하죠. 실제로 한비야씨처럼 여행하는 분들 보면 이런 식으로 쉽게 현지인집에서 무료 숙식제공을 받습니다), 선심쓰듯 큰 돈을 주고 나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그런 이후 "외국인은 쉽게 돈을 준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어, 많은 현지인들이 강도-삐끼-사기꾼화 될 수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배낭여행자들이 "본인은 학생이니 돈이 없다 깎아달라"와 같은 식으로 흥정을 시도하면, 현지인들은 "그래도 너는 여기까지 올 비행기표는 살 수 있었잖아. 우린 평생 일해서 모아도 비행기표 하나 살 수 없다고!"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실제로 눈앞에서 저런 말을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한비야씨는 히치하이킹시 강도나 성폭행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하지 않았고, 히치하이킹 에피소드의 제목은 무려 "경우에 따라 위험한 히치하이킹"입니다. 더더군다나, 이 에피소드들이 사실인지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5. 개발도상국 여행지의 현지인들은 대부분 "외국인=돈"이라고 인식합니다. 여기에 여성여행자들이면 "성"이 추가됩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니, 어떻게든 꼬셔서 하룻밤 데리고 자보고, 잘되면 그 외국인 여성의 돈을 이용해서 호텔이나 식당 등을 차려서 팔자 고쳐보자는게 이들의 심리입니다(특히 중동이나 인도여행해본 분들이라면 아주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보는 여자에게 아름답다, 결혼하자며 엄청 들이대고 키스해달라는 식으로 접근을 합니다. 그런데 한비야씨는 가는 곳마다 이런 사람들에게 구강 kiss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심하게 말해 현지인 삐끼와 놀아난 것이라 볼 수도 있고, 이런 식의 여행태도는 후배 여성여행자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됩니다(한국여자=쉽다 이런 공식으로 더 많은 현지인들이 try하게 됩니다). 더욱이 서양권 배낭여행자의 경우 여행중 하룻밤 상대를 찾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가는데 마다 이런 이들과 로맨스가 생긴다는 것은 정상적인 보통의 한국여성이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외국인 여행자와 우연히 루트가 겹쳐 몇달씩 같이 여행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으나, 보통 현지인과는 한곳에 아주 장기체류를 하지 않는 이상 썸씽이 생길 시간조차 없습니다. 한 여행지에 짧게는 하루 이틀, 길어야 일이주 정도 체류하는데 과연 현지인과 한비야씨가 말하는 불꽃같은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할까요?)
6. 각 나라마다 문화와 풍습이 다르고 이런 부분은 존중되어야 마땅합니다. 사찰 안에 나시나 미니스커트 입고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듯이, 무슬림 사원 같은 곳에 치마나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도 안될 것입니다. 남녀가 한방에 있다는 것은 전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성" 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비야씨 책에서 소개하는 인도 바라나시의 에피소드 중에서 현지인을 방으로 들여서 마사지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마사지사가 귓볼과 젖꼭지 등 엄한데를 만지자 한비야씨는 "음, 기분좋은데"라고 대응하고, 흥분한 마사지사가 이따 다시 만나자고 하니 한비야씨는 깔깔거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저 마사지사 정력도 약해 보이는데 뱀이라도 잡아먹고 오는 것 아냐?" (한비야씨 책에 소개된 내용이므로, 실제 저렇게 써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누군가 한비야씨를 따라 마사지사(혹은 그에 준하는 일반현지인)을 방에 들였다면, 성폭행 등을 당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현지인이 성추행하려고 여성여행자의 몸을 더듬는데 "음, 기분 좋은데"와 같이 대응할 수 있는 분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한비야씨의 영향일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블로거분의 글을 보면 인도 바라나시에서 한국여대생 2명이 현지 마사지사를 방으로 불러 마사지 받겠다고 하여 기겁하고 말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듯 한비야씨의 배낭여행 스타일은, 같은 배낭여행자의 시선에서도 결코 좋게 봐줄 수가 없습니다. 남들 하지말라는 것, 위험하다고 말리거나 윤리적/도덕적 문제가 있는 행동들을 저렇게 서슴없이 하고, 그 내용을 자랑스럽게 출판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결코 한비야씨를 바람직한 인물로 보지 않습니다.
문제는 많은 여성들이 한비야씨의 여행기를 읽고, 상상속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그분을 무려 "삶/여행의 역할모델"로 삼거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잘못된 배낭여행의 스타일을 전수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비야씨의 책은 여행기지 여행가이드북이 아니므로 문제없다"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이드북이 아니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대부분의 가이드북은 가격과 숙소정보, 볼거리 소개 위주로 나와있지 "여행자의 윤리"나 "위험회피", "바람직한 여행모델"에 대해서 기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한비야씨 책을 읽으면 "우와 이렇게 다니는 사람도 있구나=이렇게 다녀도 되는구나"와 같은 인식을 무의식중에 받게 됩니다.)
우리의 누나 여동생들을 보호하려고 "한비야씨 여행기는 사기이니 읽지마라/믿지마라" 고 아무리 말해도, 구체적인 실례를 들지 않으면 그네들은 오히려 반발을 할 뿐입니다.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주위 여성분들이 배낭여행을 떠나려 한다면, 여행전에 위와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고 절대 한비야씨를 따라하는 사람이 없도록 "배낭여행의 현실"을 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여행안전시 참고할만한 글들 소개
http://afterdan.kr/archives/159
http://kumako.egloos.com/1941266
http://kumako.egloos.com/1942321
http://kumako.egloos.com/1942324
* 이 글은 (특히 여성) 배낭여행자의 사고방지를 위해 쓴 글이므로, 다른 곳으로 퍼가셔도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좋은 의견을 주셨으니, 가급적 클리앙 원문 링크를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돈독오른 장사꾼으로 알아봤습니다.
물론 한비야책은 공짜로 줘도 안봅니다 ^^
보지도 않았구요
40킬로 지고 다니는건 남자도 여자도 장기간 여행은 무리라 생각되네요..
사실 1박2일도 힘들지요
중국어 3개월 마스터 후 곧 바로 통역 했답니다 ㅋㅋㅋ
구라도 정도껏 쳐야지...
입만 열리면 구라...
논란이 되고 난 이후 무작정 안좋다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사 이해가 되네요 ㅎ
대딩때 모의면접이나 취업스터디때 흔히 하게되는 존경하는인물은? 에 대한 대답으로
한비야씨를 존경한다고 답하던 여학생들이 정말 많았다는 겁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까발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배직원들에게 널리 퍼뜨려야겠습니다.. 제가 아무리 픽션이라고 해도 안믿던데..^^
전여옥씨를 롤모델로 삼아 베스트셀러작가->방송 출연->이름 알림->모당 입당 테크..
세례명에서 따왔다고 명시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일본에 가보고 일본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게 거짓말(허구)이란 사실에 너무나 황당하더군요.
그 후로 어떤 나라나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비평이 담긴 글은 될 수 있도록 안 읽습니다.
잘못된 선입견이 결국은 저 한테 손해(시간적, 금전적)로 되돌아 오더군요.
더군다나 한비야씨 글을 읽고 저 같은 경우를 당한다면 황당함을 넘어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슬림님/ 한비야씨 책 두권에 본인의 이름에 대한 유래가 나와있습니다. 급하게 검색해봤는데 정확한 책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다른 분의 댓글을 복사해서 소개합니다. (한비야씨가 본명 문제로 팬클럽에 해명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 개정판에서 관련 부분을 수정해놓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이름 이야기는 저도 기억나네요. [원래 어머니가 이름을 지어주실 때 날 비飛 자에 들 야野 자 써서 '들판을 날다'라는 이름으로 지어주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그 뜻은 여자 이름으로 너무 센 것 같아서 말렸지만 그래도 밀어붙였다] 라고 하면서 여행 다니는 것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투로 말한 적 있던 것 같은데.. 원래부터 그 이름도 아니었을 뿐더러 '비야'란 말은 세례명이고 거기에 한자를 맞춰가지고 그 이름으로 개명한 거라더군요
09.08.13 11:05 (122.36.xxx.131)
"한비야가 들려주는 중국 이야기는 한마디로 차지고 쫀득쫀득하며 맛깔스럽다, 마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 중국어를 배우겠다고 베이징까지 날아든 한비야에게 중국이 보낸 첫 인사는 내가 봐도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예약해놓은 하숙집에서 쫓겨나고 학교 등록 날짜마저 놓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것이다. 그러던 그가 ----- 석 달후 ----- 윈난성 여행에서 통역을 맡고, 길거리 인민재판에서 일방적으로 자신을 성토하던 군중들을 설득하고, 한국전에도 참여했다는 중국인 노부부와 마주앉아 엄혹했던 문화혁명을 듣고, 청화대학교 학생들과 마주앉아 중국 엘리트들의 숨겨진 꿈과 야망을 엿보기까지... 하루 10시간이 넘게 중국어 공부에 매달리면서도 한비야의 눈은 쉴 틈 없이 중국의 뒷골목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땀 냄새 나는 삶 속으로 파고든다."
"이런 고난도 인터뷰 통역을 누가 했겠는가. 바로 나다. 나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온다. 남쪽에 가니 외국인이 깨끗한 표준말로 또박또박 말하는 게 신기해 보였는지 매일 중국말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잘한다. 잘한다 하니 더 잘하게 된다. 우리 일행도 깜짝 놀란다. ----- 몇 달 만에 ----- 어떻게 그렇게 중국어를 잘하냐고. 잘하긴 뭘. 이분들이 중국어를 거의 못하니까 잘해 보이는 거지. 그나저나 여행은 정말 좋은 중국어 연습기회이고 실습장이다. 일주일치 수업 빼먹은 것을 이곳에서 충분히 보충하고 갈 것 같다. 이렇게 여행에는 언제나 특별 보너스가 있다."
그리고... 저도 한때 짐이 많을때 배낭무게가 앞뒤 합쳐서 40kg에 육박했던 적이 있기는 합니다. 웰컴투님도 남자분이시죠? 그렇다면 한비야씨 정도의 보통체격 한국여자분들의 체력으로는 어떨까요. (한비야씨는 스스로 40kg 배낭을 메고 7년간 세계여행을 했다고 밝히지 있지요?)
저는 80kg 들고 세계 일주를 10년 째 다니고 있습니다 ---> 당연가능하니 토 달지 마세요
25개국 이 가능합니다 ---> 당연 가능합니다
영어를 1개월만에 마스터 했습니다.
노벨상을 10개 정도 죽기전에 탈 예정입니다 ---> 진짜임.
에베레스트 산을 비롯해 8개의 고산을 무산소 등반했습니다 --> 물론 쉐파가 없어서 안믿는 사람이 있겠지만, 사진도 있고 진짜입니다.
제 글은 한비야씨를 비판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한비야씨로 인해 파생되는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는게 첫째 목적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한비야씨 "바람의 딸" 1권중 본문 내용>
*... 마지막 날의 뜨거운 입맞춤
.... 그러고는 침묵, 안타까운 침묵, 그는 한 발짝 다가와 나를 으스러지도록 껴안는다. 그 다음은 긴 입맞춤, 숯불에 입술을 댄대도 그렇게 뜨거울 수가 있을까. 그 뜨거움은 순간의 격정이나 욕망과는 거리가 먼 정결한 느낌이다.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가 지닌 뜨거움....
(이란에서 만났다는 테러리스트와 헤어지기 전에 키스를 나누었다는 내용입니다.)
<한비야씨 "바람의 딸" 2권중 본문 내용>
* 고물 트럭 운전사, "키스는 언제 해줘요?"
.... "알았어요. 태워줘서 고마워요. 자, 약속대로."
세지오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다.
"께 수아베(아, 부드러워)."
세지오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 키스를 받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하여튼?이 녀석은 못 말린다니까.
(트럭기사가 히치의 댓가로 키스를 해달라니까 한비야씨가 실제로 입술에 키스를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 저는 스페인어권(콜롬비아)에서 4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볼 키스와 입술 키스 정도는 당연히 구별을 합니다. "날조"라는 단어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비야씨 "바람의 딸" 3권중 본문내용>
* 길 위의 사랑, 그러나 그 끝은 다시 혼자
....저녁을 먹고 내가 묶는 호텔 앞 카페에서 문닫을 때까지 또 맥주를 마셨다.
호텔 로비까지 바래다 준 그가 말했다.
"굿 나이트 키스를 해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뜨거운 프렌치 키스를 해줘요."
다음날 타클라마칸 사막 남단의 호탄으로 길을 떠났다.
나 혼자서.
(필립이라는 외국인 남자여행자가 청혼을 하자 키스를 하고 혼자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 이거 말고도 지금 생각나는 것만 3~4건이 더 있군요. 제가 마저 다 찾아드릴 필요는 없겠지요...?
저는 한비야씨의 책을 예전에 읽었고, 관련된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기 위해 북큐브라는 사이트에서 "바람의 딸" 이북을 구입하여 가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현재 가지고 있는 책들 중에서 4권만 빠져있군요. 카드결제까지 해서 다시 이북을 사서 책을 읽고 지적하신 부분을 체크하기까지는 무리가 있을 것 같으니, 웰컴투님이 지적하신 내용을 참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국어 성조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보통 초보자가 중국어를 배우면 3개월이면 성조도 채 익히지 못한다"라는 뜻이지, "한비야씨는 아예 성조부터 몰랐다" 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언급해주신 "4권"의 내용을 보면 북경에서 중국어 미니 유학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된 근거를 든 부분이 명백함을 인정합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본문글 중에서 관련된 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
다만,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 판단과 근거들을 뒤집을 만한 내용들이 없다고 생각되는 군요. 바로 잡아야 될 부분이 있다면 또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성할줄 아는 분이라면 지속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등 위험지구를 계속 갈 리가 없죠. 그리고 책의 내용에서 반성다운 내용은 저로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비야씨의 1권중 탈레반 에피소드를 여기에 조금 소개하니, 위험지구에 대한 경고나 반성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제가 고의적 편집을 했다고 보실수도 있을 것 같아 전문을 소개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읽는 분들이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자는 집 아니면 무덤에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중앙아시아로 가기 위해 잠깐 들른 거지만 막상 헤라트에 와보니 이런 곳도 있구나 싶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 도시 하나라도 잘 보고 떠나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적십자사의 스위스인 책임자에게 내 생각을 말했다.
"수돗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없고, 기름이 없어 난방도 안 되고, 9시면 통행 금진데 견딜 수 있겠어요?"
"선생님도 여기 계시잖아요. 여기서 일하는 국제기구 사람들도 많고요."
"하여간, 내가 말린다고 들을 사람도 아닌 것 같으니 좋을 대로 하세요. 여기 병사들 총에는 진짜 총알이 들어 있다는 것만 명심하세요."
그래서 나는 이 도시의 유일한 관광객이 되어 시장으로, 이슬람 사원으로, 거리로 돌아다녔다. 모하메드 말대로 거리는 삼엄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평온한 편이다. 수도 카불에서는 바로 전날에도 사십여 명이 죽었다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전투도 없었다....
*... 목숨과 바꿀 뻔한 사진 두 장
...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무모해도 너무 무모했던 것 같다. 저녁에 국제기구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며 내 시내 관광에 대해 묻는데, 이 말 저 말 딴청만 하다가 물었다.
"만약에 반정부군 사진을 찍다 걸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끌고가서 감옥에 가두나요?"
"감옥 좋아하시네. 저희들 먹을 밥도 없는데, 뭐가 아쉬워 감옥에 가두고 콩밥을 먹이겠어요? 당장 그 자리에서 총살이지."
후유, 다행히 이 목숨과 바꿀 뻔한 사진은 두 장 다 잘 나왔다.
(한비야씨가 탈레반 병사의 사진을 몰래 찍다가 잡혀서 총살 당할 뻔하고, 위기를 모면한 뒤 사진이 잘 나왔다고 하는군요... 한비야씨가 이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부분을, 저로서는?본문중에서 찾아볼 수가 없음이 참으로 유감입니다.)
* 댓글을 다는중에 웰컴투님의 새 댓글이 올라왔네요. 기분을 상하게 해드리거나, 계속 내용을 대조해가면서 토론할 의도는 아니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도 자러 가야하겠구요...
한비야씨가 얼마전에도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 1위, 스승의날 존경하는 인물 1위에 계속 선정되었으니 그분의 파급력은 일반대중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실제 여행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분들의 피해를 막자는 것이 이런 내용을 제가 자주 소개하는 목적입니다.
무엇보다 제 글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캐치해서 그 부분을 이해해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기를...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어리숙한건지 아니면 세상을 몰랐던 건가요...
한비야씨 최근의 책은 안읽었지만 중국견문록까지 읽은 독자로서 심한 배신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대단한 분 이신건 사실입니다.
이런 내용이 있었군요 허허허
나이가 있으셔서 체력이 많이 안되실터이니 30kg라도 인정합니다.
읽는 내내 선임 무용담 듣는 기분이 들더군요.
몇천년을 이어온 나라의 문화를 저렇게 까버릴 권리가 있는 사람인가 싶어서
별로 안좋게 보고있엇는데.. 제 눈이 맞을때도 있는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 읽고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겁니다. "그래 님 잘나셨어요."
읽은 후의 소감은 ........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었네요.
미친거 아냐? 를 연발하면서 읽었습니다. 에효;
제가 책을 구입해서 봤을때는... 지구 걸어서 세바퀴반(초판본)을 봤거든요...
ㄷ ㅏ ㄴ ㅣ 님 처럼 생각은 안해 봤고... 웰컴투님 처럼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새로운 시각을 가진것 같습니다..(구라라는 생각은 안 했었거든요..)
어쨋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소설이라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는 대단하다고 봅니다.
단지.. 소설을 가이드 북으로 믿는 소수의 사람들을 염려 해서 많은 분들이 위험성을 알리는게
아닐까 하네요.
근데 장기 여행하는데 짐을 저렇게 많이 바리 바리 싸들고 다니나요? -_-;; 40kg 이라..
정글 탐사나 산악 행이 아니라면 초보 여행자들이나 하는 짓인데 말입니다. =_=;;
그런데, 좋은 모델로 삼고 유사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유념해야할 것이...
한비야씨는 [정말 운이 좋게 살아남았다]는 걸 인정하고 여행해야 된다는 거죠.
단순히 문화적 차이로 보기엔.. 너무 잔인 합니다. ㅠㅠ
제 생각에도 문화적 차이로 보기에는.... 인권 및 부작용이 상당한 어려운 문제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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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쓴분의 이야기처럼 한비야씨가 가지는 긍정적인 영향력 외에,
위험성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글의 뉘앙스 및 기타 부분에 대해서는 웰컴투님 생각에 동의해요.
제 경우는 그냥 '아주머니'의 수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며 읽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생각들에 대한 한비야씨 본인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싶네요.
기자회견이라도 하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ㅋ
그나마 좀 아는 지역이라서 위 언급된 내용이 책에 있는 거라면(많이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건 정말 위험 천만이네요. 무슨 관광지 소개하는것도 아니고... 위험지역 여행 소개라... 우리나라가 문화 특징에 "따라하기"가 얼마나 크고 위험한 트랜드 인지 걱정도 안하고 쓰셨는지...
야만이죠.
이 분 비판하는이야기는 꺼내는거 자체만으로 여성에 대한 공격으로비춰지는 경향이 있고, 스스로도 그렇게 자신을 포장/방어해왔다고 봅니다.
그래야 책이 팔리거든요.
그러고보니 어느 당의 전 누구씨도 일본에서 체험했다는 픽션 여행기를 내셨죠.
그 픽션여행기의 상당수는 도작이었고, 나머지는 실화에 허구를 가미한 내용이였죠.
그분도 한때 많은 여성분들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리 판타지를 통해 우상화 된 존재는 부서지기 힘듭니다.
본인의 자아와 동일하게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잠시 보았지만 나홀로 배탕여행을 떠나는 남성분들 에게도 적지않은 메세지가 될듯하네요.
나도 모르게 내가 주인공이라면? 상상을 하게 되며. 뒤늦게 웃게 만드네요.
위험한 일도 있었는데, 정말 까딱잘못하면 .. 안되겠더라구요. 물론 국내고, 많이다니는 곳이라 덜하겠지만 그런곳도 위험합니다. 그래서 가기전에 자전거 탈때 헬멧 꼭 써라는 말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훨씬더 치안이 안정되어있지않은 외국지역인데, 한비야씨가 무작정 여행을 떠나라고 주장하시는건, 잘못된것 같습니다. 위험할수도 있지만 좋은경험이라고 하신적이 없는것 별로 같더군요. 무릅팍에서 여행의 좋은점만 강조를 하셨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사실 저도 한비야씨 책을 읽고 감명을 많이 받았는데 무릅팍 도사이나 그런것들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위의 같이 여행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분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해서...(그렇다고 많은건 아닙니다.)
참고로 책에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는걸로 기억나네요.
이름의 유례에 대한것 만이 아니라, 그 이름에 대한 반응, 예를들면 그런한자는 여자한테 쓰는 한자가 아니라는 거나, 여러가지로..
단순히 이름의 유례를 속인게 아니라 그뒤의 이야기도.. 조금은 연결되니...
여행지 미화는 저도 조금은 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만큼 힘들거나 위험한것도 강조를 하게 되더군요..
그나저나 국회의원 모님의 책은 정말 저에게 충격과 공포입니다. 어릴때 읽었을때 참.. 쇼크였는데... 진짜인줄알았는데.. 표절의혹에.. 에구구구...
그리고 커서 한비야씨에 대한 환상이 깨진게 좀 슬프네요.. 어후..
저는 중화기 중대에서 군대생활을 했습니다.
K4라고 불리는 고속유탄기관총을 다루는 소대에서 생활했습니다.
제대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용화기 제원을 욀 정도로 지독하게 빡신 생활을 했었지요.
막내만 1년 가까이 하면서 일반 교육훈련 때나 대대급 이상 훈련 때마다 그 무거운 총을 메야 했었습니다.
그 총 무게는 34.4 kg, 탄약받침대(총에 결속해서 다님) 무게는 1kg이었고,
총(gun) 무게만 35.4kg에 총을 메고 다닐 수 있게 해주는 군장 무게가 약 5kg(쇠로된 군장이었습니다)이었으니 총 40kg 가까이 됩니다.
이 총을 메고 10분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어께가 빠질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 총은 또한 반발력이 워낙 강해서 차량에 거치하거나, 19.9kg짜리 삼각대 위에 거치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총 자체가 워낙 무거워서 1시간 이상 총을 메고 이동하는 일은 잘 없었습니다만,
간혹 시험적인 전술을 운용할 때 (예를 들어서 대대급 지원화기인 K4를 소총소대에 배속시키는 등의 바보같은 전술 운용 시에)
몇 시간씩 메고 다니기도 합니다.
1시간 이상을 이 총을 메고 다니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어께에 배낭 끈 자리에 시퍼런 멍이 듭니다.
30분만 메고 이동해도 팔에 피가 잘 안통해서 저리기 시작합니다.
이 총 무게의 배낭을 메고 배낭 여행을 다녔다...
거짓말이 아니라면 그녀는 특전사 탑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도의 체력을 가졌겠군요.
그리고 위에 댓글 중에 자신이 사용하는 배낭이 50L짜리라고 한비야씨의 말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는데,
L는 부피이고, kg은 무게잖아요. 50L에 물만 꽉 채웠을 때, 배낭무게가 딱 50kg이 됩니다.
50L짜리 배낭에 왠만한 옷이나 무거운 짐을 넣어봐야 20~25kg 밖에 안됩니다.
군인들 배낭이 몇 L짜리인지 아십니까?
우리나라에서 신체가 가장 강인하다는 특전사들이 메는 배낭이 30kg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일반 보병들이 메는 군장은 텐트, 텐트 고정핀(알루미늄) 군화, 등등으로 꽉 채워도 12kg내외입니다.
여성이 40kg 배낭을 메고 걸어다니며 여행을 했다면, 거짓말이거나 정말 체력이 강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한동안 40kg짜리 총을 거의 매일 메고 다녔던 저로서는 거짓말로 밖에 안들리네요.
저는 배낭여행도 할만큼 했는데도 왜 책이 이상하게 안 보였을까요 ㅠㅠ
헛 읽었나 봅니다 ㅠㅠ
짧은 여행시간내에 가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요.
한비야 여행기는 여자버전의 하이틴로맨스 + 무협지입니다.
단, 성적 묘사는 키스까지..
40키로 무게라면 단순히 생각해도 20리터 물병 두개이고, 이만큼 짐을 넣으려면 옷가지 등 가벼운 것이 있는걸 감안한다면 80리터 크기는 되지 않을까 하네요.
94년도 해외를 나갈때 신원조회 , 보증인이 있던시절, 유럽 40일 해외여행동안에 (그때는 20대)
믿을것이라고는 외국 guide Book과 국내 1-2 사람의 해외여행기 뿐일때 배낭여행을 해보았습니다
그때 유럽가며 읽은 것이 일본 여행기였다죠 ㅋㅋ
.
경험을 미화하려면 저도 소설을 쓸수있고, 비판적으로 보려면 해외 배낭여행 초기에 돈과 시간만
낭비한 쓰레기 여행이라고 할수도 있겠죠... 요즘 (전 40대) 너무 흑백 논리식으로 상황을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전 비자없이 체코 갔다가 체포된경험이 있네요 ㅋ
그게 나쁜경험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무용담이 니까요
뜨고싶어서 안달이난 사람이더라구요....
너무 욕망에 차 있는 사람같다고 해야되나?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습니다....
살면서 어떤 위험한 순간을 맞딱뜨렸을 때 운 좋게 지나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위험을 자초했을때, 그 위험을 자초한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됐을 때 그 운은 어디까지일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티비에서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었는데 여러 생각이 들게 하네요.
그러고 보니 어떤 자서전을 읽고 미칠듯한 배신감과 울분과 더러운 기분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혐오감을 느낀 이후로 자서전류의 자화자찬식의 책은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주로 평전에 손이 갑니다.
99년부터 2001년 당시 북경에 체류 하면서 몇번 한비아씨를 보긴 봤었죠.
일단 어학연수를 했다는것은 사실이긴 하나, 그당시의 어학연수가 단순 언어습득을 위한 연수가 아닌 집필을 위한 연수라고 해야 할듯합니다. 항상 학우들을 쫓아 다니며 경험담을 물어 보고 적더군요, 같은반의 친구녀석에게 (전 같은반이 아녔음 ^^)들은 바로는 여러학우들에게 여행 경험담이나
실제 생활하면서 느낀점 등등을 많이 묻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한비아의 중문 견문록이 나왔고, 그책을 본 그때 당시의 학우들이 다들 자기 경험이라고
떠들어 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도 직접 읽어 봤었으며, 많은 부분이 실제와 맞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이후 책의 80%이상이 본인의 경험이 아닌 타인의 경험을 엮은거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그말이 너무 공감 되더군요.
이것 저것 떠나서 , 제가 한비아씨를 별로 신임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딜 가서든지
식당, 공공장소 등등 을 가리지 않고 주위 어린 친구들에게 자기의 무용담을 큰소리로
떠들어 대더군요. 주위 사람들 아랑곳 않고, 첫인상이 너무 않좋았답니다.
항상 주위에 진실을 보고 있는 눈이 있다는것을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거 겠죠..
의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말없이 한수 배워갑니다.
거짓을 조금 섞어도 그게 올바른 이상과 책의 진행에서의 연결부위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픽션이라면...혹은 스스로도 기억이 안나 헤깔리는거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문제인거같구요...(스스로도 여행후 여행기를 작성할때에는 다 기억이 안나지요...절대로...)
할례를 야만이라 규정짓는거랑 보신탕을 야만이라고 규정짓는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뽀뚜루를 하는 아마존원주민도 문화 사대주의로 보면 야만행위이고 보는이의 입장에서는
이를 근절시켜야하죠...나아가서는 그래서 스페인이 잉카문명을 말살하였구요...인디안족이 몰살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이사람은 답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태국사원에서 조용한곳에서 한국인만 유독 점프를 하며 사진을 무지하게 찍어대더군요...
점프하며찍는게 유행이던 시절이있엇죠...
차라리...그냥 다른곳에서하지..바지도 갈아입게하고 입장하는곳인데 국왕과 왕가에 대단한 신념을 가진 국민들앞에서 좀 안스럽더군요......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여성관광객들의 사진아무데서나 찍는 비매너행위를 볼때에도 눈살이 찌프려지구요
유독 한국인 여성만...수건으로 온몸을 칭칭감고 잠자리 선그라스끼고 돌아다니구요...
머 그런것들이 지적당한다고 당장 바뀌진않을거 같습니다...
다 국민성과 모두의 수준이 조금씩 올라가야하는데 그렇질 못해서 그렇죠...
계속 이런것들이 대두되고 국민적 수준이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딛치면 좀 웃고 쏘리 한번하는게 어려운건 아니자나요...
너무 땅파고 매장하는 분위기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추신 : 혹시나 노파심에, 이야기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 같지만, 여성 할례에 대해서 혹시나 궁금신 분들은, wiki에서 여성할례 --> 부작용 이부분을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30kg이라도 메고 국내에서 가까운 도보여정이라도 보여준다면 한비야 영웅해도 됩니다.
특히 사라예보 가던 길에 국경에서 걸려서(ROK가 남한인지 북한인지를 모르던 국경검시대 땜시..) 경찰차 타보고 경찰관이 꽃따주고 아이스크림 사주고, 버스 안에선 말도 안통하는 보스니아 아줌마랑 얘기하고 휴게소가서 커피 한잔 얻어먹으며 그 아줌마 부모님이 내전때 돌아가신걸 바디랭귀지로 알아듣고, 사라예보 가선 어떤 아저씨랑 키스도 해봤습니다. ㅋㅋㅋ 이 정도는 가능한 얘기더라고요 -_-;
100% 거짓이거나 100% 진실이라는건 알 수 없고 그 중간 어디쯤일텐데... 어느 쪽으로 기울어졌느냐가 문제겠네요.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저는 한비야의 책을 읽고 즉흥적으로 영웅심리에 빠진 여자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한국 여자의 고정관념을 깬다는 식으로 우월의식 또는 약간은 개인적인 것을 보상받으려는 듯한 심리를 읽었답니다.
아마 다니님의 분석 내용이 맞을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본문이 사실이라면 마약관련법으로 고발하시지요.
그리고 그 고발 후 결과가 어땠는지를 알려주시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고발할수도 없으면서 왜 이런글을 적었느냐. 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아니라면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사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신해주십사 하는 것이죠.
법은 사람을 가리면 안되잖아요? 블로거가 구속되었다면
한비야도 구속되어야죠.
<한비야씨 "바람의 딸" 2권 내용중>
*** 버섯 먹고 영혼 여행
*... 내 천 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 그 의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의식용 버섯을 먹어야 한단다. 자기도 한 번 해봤는데 진짜로 신기한 경험이었다면서 멕시코시티가는 길에 있으니 꼭 한 번 들러보라고 한다.
버섯을 먹고 하는 영혼 여행이라, 이건 인도에서도 많이 듣던 말이다. 인도의 성지인 바라나시나 서쪽 라자스탄 지방의 푸시카르에서 방락시 혹은 해시시라는 환각제를 먹고 참여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 어쨌든 그 버섯이 술을 마시는 것처럼 어떤 환각 작용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 ........ 둘이서 버섯 10달러어치를 샀다.그 정도면 '부엔 비아헤(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영혼 여행을 맡은 할머니가 말한다......... 그런데 제대로 영혼 여행도 못 해보고 후유증만 요란하게 나타났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무겁고 빠개지는 듯 아프다. 미리 사놓은 차표도 물리고 정오가 넘도록 죽은 듯이 누워 있어야 했다.
생각해보니 어젯밤에 잠을 자면서 꾼 꿈이 무척 신기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이었는데 하늘에는 완벽한 반원의 무지개가 떠 있었다. 그 일곱 빛 하나하나가 너무나 선명했다. 조금 더 날아가다가 수정 고드름이 달려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수정 고드름도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무지개 빛깔이었다. 내가 날아 지나가며 스칠 때마다 유리로 만든 풍경을 치는 것 같은 맑고도 예쁜 소리를 냈다. 그 빛깔이며 소리며 느낌이 생시인 듯 생생하다.
이 꿈이 정말 꿈이기는 한 것인가. ----- 혹시 이것이 환각 상태의 환상과 환청은 아닌가 ----- . 만약 그렇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혼 여행을 다녀온 셈이다.
* 한비야씨가 언급한 방락시나 해시시는 인도에서 대중적으로 구할 수 있는 마약입니다(환각제와 마약이 같은 뜻으로 통용됨은 다들 잘 아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한비야씨는 버섯이 그 마약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환각작용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적어놓았습니다. 글 말미에는 본인이 경험한 환각상태도 묘사해놓았군요.
판단은 Ophidian님이 직접 하시면 되겠습니다. 비꼬시는게 아니었다면, 한비야씨 고발도 직접 하시면 될 것 같구요.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마약투약자의 공소시효는 7년인 모양이군요. 한비야씨 책 나온지가 10년이 넘었으니 고발은 불가능하겠습니다.)
전 외국에 나와 살고 있는데다 한비야씨 구속 같은 사안에는 전혀 관심없습니다. 다만, 위와 같은 내용을 외국경험이 없는 독자들이 읽었을때(저도 해외 나와보기 전엔 버섯이니 코카인이니 하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아, 멕시코 가면 버섯이란게 있다네. 비야언니 여행기에도 나오는거니 나도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순진한 독자/여행자들이 엉겹결에 따라하는 것을 막으려면 한비야씨가 했던 것이 실제로 무엇인지, 여행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혼여행" 따위의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결국 한비야씨가 실제로 한 것은 "버섯=마약"이고, 그로 인한 환각상태를 체험한 것이니까요.
정치인들처럼.. ^^
배낭여행 그것도 히치해가며 " 걸어" 다니는 배낭여행을 하는데
바퀴달린 캐리어 끌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요?
불가능한건 아닙니다만, 케리어 끌고 포장 안된 길 걸어보셨다면, 메는 가방이 아니면 배낭 여행 힘들다는걸 아실테지요...
배낭여행이면...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도 재미있습니다..
도날드닭..노빈손 작가 이우일씨가 결혼후 신혼여행으로 303일동안 세계여행을 다닌 이야기인데요..
선현경씨가 먼~ 친척이라 책나오자마자 받아서 읽어봤는데..
정말 막 여행이 가고싶어지는...
사진보다는 그때그때 이우일씨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들 많은데..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문 여행가도 아니고 초보 배낭여행자들의 이야기라..좀 오래된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듯....
한비야 라는 사람을 알게된 계기가 소개팅입니다...
한비야 아느냐고 그걸로 시작해서... 선 과 소개팅을 30~40 정도 했는데...
그중에 1/3정도의 여성분들이 한비야 이야기를 하더라구요...(물론 제가 그쪽으로 유도하긴 했지만요...네거티브한 사람이 없더라구요.... )
허경영이나 전여옥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듯 이분을 좋아하는 여성분이 상당히 많다? 라고 생각되어 지더라구요...
책은 대충 서점에서 훑어보는 정도였는데... 40kg배낭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군대에 있을때.. 완전군장에 M60 + 탄박스 해야 40kg정도 됩니다... 엄청난 무게죠...
아무튼 여성분들 이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약간의 걱정이 되긴 하네요...
만약 그쪽으로 문제가 있는 게 맞다면..다니님이 말씀하시는 얘기도 이해는 가지요..